-관광공사 2013년 방한관광시장 분석 보고서
-외래객 유치실적 세계 22위, 아시아 6위 올라  

2013년도 우리나라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실적은 전년도보다 한 단계 상승한 세계 22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을 제치고 제1의 방한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의 역할이 컸다.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발간한 ‘2013 방한관광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우리나라를 찾은 외래관광객은 전년대비 9.3% 늘어난 1,217만5,550명으로,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자료 기준상 2012년 23위에서 순위가 한 단계 상승했다. 한국은 외래객 입국규모에서 2008년 34위, 2009년 29위, 2010년 27위, 2011년 26위, 2012년 23위, 2013년 22위 등으로 꾸준히 순위를 높여 왔다.
 
2013년에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 중국(4위), 태국(10위), 말레이시아(11위), 홍콩(12위), 마카오(19위)에 이어 6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방한 외래 관광객은 2004년부터 10년 연속 성장세를 이었으며, 관광수입은 2013년 전년대비 5.8% 증가한 141억 달러(잠정치)를 기록하며 7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방한 외래객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 관광객이 82.0%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는데, 그중에서도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대비 52.5% 증가한 432만6,869명으로 전체 관광객의 35.5%를 차지했다. 중국은 점유율 22.6%에 그친 일본(274만7,750명, 전년대비 21.9% 감소)을 제치고 사상 최초로 제1의 방한관광시장으로 등극했다.

인도(34.4%), 중동(32.7%), 인도네시아(26.8%), 필리핀(20.9%) 등의 증가율도 높았던 반면 일본(-21.9%), 호주(-4.1%), 태국(-3.8%), 독일(-1.4%), 대만(-0.7%) 등의 관광객은 전년에 비해서 감소했다.

외래관광객 입국은 7~8월에 가장 많았는데 이는 중국의 여름휴가와 방학수요, 크루즈 증편 등의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 방한이 7~8월에 급증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성별로는 여성의 비중이 54%로 남성에 비해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20대(21~30세)의 비중이 21.9%로 가장 컸다. 눈에 띄는 점은 20세 이하의 방한 규모 증가율이 전년대비 9.8%로 가장 높았다는 점이다. 관광공사는 대형 학생단체 방한이 활성화되고 있으며, 방한 관광시장에서 가족여행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올해 방한 외래객 수가 2013년에 비해 11.9% 증가한 1,36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또 매년 7% 이상의 성장을 지속해 2018년에는 1,870만명의 외래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연간 20% 안팎의 고성장을 지속하면서 2018년에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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