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해외 직구를 통해 구매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일반 배송비보다 비싼 해외 배송비를 지불하더라도 저렴하다. 하물며 배송비가 발생하지 않는 무형재화 중 하나인 항공권, 숙박 등은 어떠하겠는가?
여행업계, 특히 여행사는 각종 여행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소개해주며 받는 알선 수수료가 주요 수익원이다. 그러나 유통까지의 과정에서 아직도 근대적 유통체계가 진하게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지여행사-국내 랜드사-여행사-소비자에게까지 서비스가 제공되어 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중간 유통 마진이 너무 크다. 결국 최종 소비자가는 비싸질 수밖에 없다. 해외여행이 완전 자유화가 됐던 1990년 대 초기에는 여행자들에게 해외여행 준비란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서는 넘어서지 못할 벽이었다. 여행사에서 요구하는 금액을 고스란히 지불했다. 그러나 현대의 여행자들은 수많은 경로를 통해 스마트한 소비를 하는 지향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인터넷을 조금만 할 줄 알아도 항공권과 현지 숙소, 투어 등의 최저가를 찾아내고 여행사와 금액을 비교하는 일은 어려운 일도 아니다.
여행업계의 유통구조도 이제는 현대화가 되어야 할 때다. 이에 더해 정당한 대가, 즉 수수료를 소비자로부터 여행사가 받아내기 위해서는 그에 합당한 다양하고 질 높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야할 것이다. 여행사를 통해서만 얻어낼 수 있는 고급 정보를 준비해야한다. 아무런 부가서비스도 없이 단순히 항공권과 숙박, 투어 등의 상품을 제공하고 수수료를 원한다면 국내 여행자들도 해외 직구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