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해외 검색엔진 1년 분석…언어권별로 선호 키워드 차이 뚜렷

세계인들이 한국관광과 관련해 가장 많이 검색하는 단어는 무엇일까? 해외 주요 검색엔진에서는 ‘강남’, ‘제주도’, ‘불고기’가 가장 많이 검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는 구글(영어), 바이두(중국어), 야후재팬(일본어) 등 3개 해외 주요 검색엔진을 대상으로 한국관광 관련 주요 키워드 200여개의 최근 1년간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영어로는 ‘강남’, 중국어(간체)로는 ‘제주도’, 일본어로는 ‘불고기’가 검색량 1위 키워드로 집계됐다. 영어 키워드 중에는 일반 관광정보 관련 검색이 가장 많았으며(39%), 중국어 키워드는 쇼핑(29%)에, 일본어는 음식(45%)에 키워드 검색이 집중돼 언어권별 최신 관광 동향이 잘 반영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관광지별로는 ‘롯데월드’가 영어와 일본어에서 가장 검색량이 많았고, ‘한라산’이 중국어에서 가장 높은 검색량을 나타냈다. 전통문화 관광지 중에서는 ‘경복궁’이 모든 언어권에서 최다 검색량을 기록했다. 영어와 일본어에서는 ‘부산’이 서울 이외 지역 중 가장 많이 검색됐다.

영어권 중에서는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 한국관광 관련 단어를 많이 검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 키워드 중에는 ‘에버랜드’, ‘남이섬’이 각각 17위와 19위를 기록하는 등 서울 이외 관광지도 높은 순위에 포함됐다. ‘비빔밥’, ‘N서울타워’,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올해 들어 검색량이 크게 늘었다.

중국어의 쇼핑 관련 키워드 중에는 면세점 관련 검색량이 37%로 가장 컸다. 품목으로는 화장품 관련 검색이 가장 많았으며, ‘한국 역사’나 ‘한복’ 등 문화와 관련한 키워드의 검색량은 정체상태를 보였다. 또 ‘서울지도’, ‘여행방법’ 등 자유여행 관련 키워드도 많이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어 키워드로는 ‘불고기’ 이외에도 ‘냉면(6위)’, ‘부침개(7위)’, ‘비빔밥(9위)’ 등 여러 음식 관련 키워드가 10위권에 포함됐다. ‘막걸리(18위)’, ‘팥빙수(23위)’ 등도 상위권에 올랐다. 일본어 쇼핑 관련 키워드 중에는 쇼핑장소보다는 화장품, 인삼 등 특정 품목의 검색량이 많았다.

한국관광공사 이태혁 해외스마트관광팀장은 “주요 검색엔진의 키워드 검색량을 보면 해당 언어권 여행객의 특성이 잘 반영돼 있어 최신 및 향후 트렌드를 분석·예측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면서 “공사는 앞으로 지속적인 키워드 검색량 분석을 통해 외래객 대상 관광 마케팅을 더욱 효과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키워드 검색량 분석 보고서는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kto.visitkorea.or.kr) 내 알림>자료>공사발간보고서 메뉴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고서령 기자 ksr@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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