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통역사
외국인 관계자들이 오는 행사에선 통역사의 역량이 참 중요합니다. 표현력도 문제이고, 여행업계의 전문적인 이야기를 몰라 수박 겉핥기식의 통역도 종종 일어나니까요. 최근 외국인 관계자가 방한해 대대적인 행사가 진행됐는데요, 통역사의 능수능란함에 모두들 놀라고 말았습니다.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영어를 정확하고 빠르게 전달했던 것이죠. 갖가지 전문 용어도 막힘없이 풀어낼 뿐만 아니라, 말을 하는 사람의 뉘앙스까지도 표현해 전달하는 것이었습니다. 여러 번의 행사가 있었고 수많은 통역사들을 경험해 왔지만 이번만큼은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습니다. 직접 들은 내용과 통역의 이야기가 어긋날 때 어딘가 답답한 마음으로 행사장을 나오곤 했었는데요, 이번 행사에서 만큼은 그녀의 솜씨에 답답함 없이 깔끔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다리다 지쳐
정해진 행사 시작시간에 딱 맞춰 가면 항상 20~30분은 기다리게 됩니다. 주최측에서도 사람들이 제시간에 맞춰오지 않으니 대충 몇십분 정도는 빠르게 표시하곤 하는것이죠, 이번엔 차원이 달랐습니다. 약 한두시간을 기다려야 했으니 말이죠. 10시에 시작하는 행사였지만 개인적인 일정으로 11시경 도착하게 됐는데요, 그때까지 테이블세팅 조차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다 보니 본격적으로 행사가 시작한 것은 12시30분. 다른 약속이 있는 기자는 에피타이저만 맛보고 나올 수 밖에 없었다고 하네요.

피케티 항공
요즘 토마 피케티의 ‘20세기 자본’이 뜨겁습니다‘. 피케티항공’이란 신조어도 생겨났다는데요, 사건은 이렇습니다. 지난 8월 아메리칸항공의 마이애미발 파리행 기내 이코노미석에서 앞좌석 승객이 좌석을 뒤로 젖혔다는 이유로 뒷자리 승객과 싸움이 났습니다. 이 싸움으로 여객기가 보스톤에 비상 착륙까지 하게 됐다고 하네요. 이것을 두고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이코노미석은 점점 좁아지는 반면, 비즈니스석은 갈수록 호화로워지는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며 피케티항공이란 이름을 붙였답니다. 실제로 지난 8월, 2주 사이 이와 비슷한 이유의 회항 사건이 3건이나 일어났다네요. 인간다울 수 있는 공간은 보장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주간취재방담은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