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방한 7.7%, 출국 10.5% 상승
-올해 아웃바운드 1,600만 예상 돼

지난 9월 한달 동안 방한 외래관광객과 국민 해외관광객 이 모두 8월보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한 외래객의 경우 9월 중순부터 시작된 인천 아시안게임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비수기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해외관광객들이 늘어난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10월20일에 발표한 ‘9월 주요국가 통계’에 따르면 방한 외래관광객은 전년대비 7.7%가 늘어난 124만5,000여명을, 국민 해외관광객은 전년대비 10.5%가 늘어난 132만1,000여명을 기록했다. 8월의 경우 각각 7%, 9.9% 성장했었다. 해외관광객의 경우 소폭이지만 성수기인 8월보다 9월의 성장률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1월부터 9월까지의 수치에서도 증가세가 눈에 띈다. 전년대비 방한 외래관광객은 15.4%가 늘어난 약 1,068만명을, 국민 해외관광객은 6%가 늘어난 1,192만9,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국내로 입국하는 여행자가 가장 많은 중국과, 뒤를 잇는 일본의 명암차가 두드러진 것이 특징적이다. 중국의 경우 9월 한달간 16.7%가 성장해 56만4,000여명을 기록했다. 전체 방한 외래관광객 중 구성비 또한 절반에 육박할 정도(45%)다. 1월부터 9월까지의 입국객 성장률은 더 높다. 전년대비 36.5% 성장하는 기염을 토하며 468만3,000명, 구성비로는 43%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은 감소세가 확연하다. 9월 한달만을 놓고 보면 전년 동기대비 20.5%가 떨어진 19만6,000명대를, 1월부터 9월까지는 15.7%가 떨어진 174만여명이다. 일본인 입국이 줄어들면서 9월 전체 외래객 중 차지하는 비중도 15.7%까지 축소됐다. 일본 입국 감소는 출국자들이 많아져 호조를 보이고 있는 일본 아웃바운드와도 비교되는 수치다. 최근 엔저가 계속되면서 일본인 여행자들에게 과거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여행 부담이 커진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대륙별로는 모두 성장했다.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곳은 대양주로, 전년 동기 대비 올해 9월에 약 32.6%가 늘었고, 뒤를 이어 유럽이 14.4% 늘었다. 미주 지역은 11.7%, 아시아는 6.8%, 아프리카는 2.3% 한국 방문객이 늘었다. 1월부터 9월까지의 대륙별 성장률에서는 아시아가 가장 많은 17.4%를 기록했다. 유럽이 12%, 대양주가 7.4%, 미주가 5.7%, 아프리카가 3.7%의 성장률을 나타내 9월 한달간의 집계와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한편, 올해 출국자는 1,600만명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10월부터 12월까지 출국자 수는 총 359만7,000여명을 기록했고, 단순 비교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출국자수 1,192만9,000여명과 더하면 약 1,552만2,000명이 된다. 그러나 늘어나고 있는 성장률을 감안하면 올해 10월~12월 사이에 작년보다 더 많은 수의 여행자가 출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 해외관광객 1,600만명 시대가 가시화되고 있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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