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이어 11월에도 누적실적 많아 … 1989년 해외여행자유화 이후 처음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 이후 줄곧 일본의 최대 인바운드 시장 자리를 지켜왔던 한국이 올해 타이완에게 자리를 내줄 전망이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지난 18일 발표한 11월 출입국통계에 따르면 11월 한 달 동안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자 수는 23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0% 늘었다. 올해 2월 이후 9개월 만에 방일 여행자 수 1위 국가 자리를 되찾았다. 11월부터 한층 심화된 엔저 바람을 타고 일본을 찾는 한국인 수가 급증하기 시작한 덕택이다. 12월에도 이런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지만 연간 실적으로는 타이완을 따라잡지 못할 공산이 크다.

타이완은 10월까지 누적 방문자 수로 한국을 제쳤다. 비록 11월 방일 한국인 여행자 수가 가장 많았지만 타이완 역시 한국과 비슷한 수준(23만6,500명)을 기록했기 때문에 누적실적에서도 여전히 한국을 앞섰다. 지난 1~11월 방일 타이완인 수는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한 261만7,700명으로 한국(248만4,400명)보다 13만명 이상 많다. 12월 실적에서 이 수준 이상으로 한국이 타이완을 앞질러야만 2014년 전체 방일여행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최근 방일 타이완인 수 급증 추세를 감안하면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기 때문에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 이후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 줄 전망이다.    

한편 일본은 매월 방일 외래객 수 신기록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엔화 약세 효과가 크다. 중국과 타이완,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11개 국가 및 지역이 11월 누적실적으로 이미 기존의 연간 최고기록을 돌파했다. 1~11월 방일 외래객 수는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한 1,217만명을 기록했으며, 올해 전체적으로는 최초로 1,300만명 시대를 열 전망이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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