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파워콘텐츠’ 서비스 시작
-늘어나는 광고비만큼 효과는 의문

네이버가 지난달 26일부터 기업형 블로그를 검색 상단에 노출하는 광고 상품인 ‘파워콘텐츠’ 서비스의 대상 키워드 및 참여 광고주를 확대했다. 일단은 여행, 유학, 웨딩, 교육, 법률, 금융 6개 분야가 대상이며 현재 2주간 무료 서비스로 운영 중이다. 네이버측은 ‘건전한 블로그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서비스 확대를 알렸지만 여행업계의 반응은 다소 온도차가 있다. 대체로 ‘새로운 광고채널이 탄생한 것은 좋지만, 결국 광고비 상승을 가져올텐데 광고 효과가 얼마나 클지는 미지수’라고 정리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기존에 네이버가 진행했던 기업형 검색광고인 ‘파워링크’의 연장선에 있는 서비스다. 파워링크가 특정 키워드 검색 시 최상단에 기업홈페이지(링크)를 노출했다면 파워콘텐츠는 파워링크 밑으로 기업 블로그를 노출하는 방식이다.

네이버 측은 ‘다양한 콘텐츠를 우선 전달하고 싶은 광고주들에게 효과적인 상품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블로그 환경도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행사와 마케팅 회사들은 자사 블로그를 노출하고, 여행정보를 여행자와 더 많이 공유할 수 있는 광고채널이 생겨 긍정적이라는 반응이지만, 한편으로는 큰 광고효과 없이 광고비만 지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A 여행사 마케팅 팀장은 “광고성 블로그가 아닌 정보성 블로그 위주로 노출돼 여행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겠지만, 기업 입장에서 광고효과가 얼마나 클지는 미지수”라며 “파워링크는 직접적으로 상품이 노출돼 관심 있는 이용자들의 유입이 이뤄지고 구매 여부도 파악할 수 있지만, 파워콘텐츠는 정보성 블로그가 노출되는 방식이라 정보만 전달하고 마는 겪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행사 마케팅팀 관계자도 “블로그도 상단에 위치시키기 위해서는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인데, 그럴 필요성이 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네이버 측은 우선 2주간의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 반응을 살핀 후 구체적인 광고비 책정 등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과거 기업들이 홈페이지를 만들어 알리던 시기에서 점차 블로그를 만드는 시기로 바뀐 만큼 광고주들의 반응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파워콘텐츠외에 모바일 항공권 검색 서비스도 개편해 실시 중이다. 네이버 이용자가 항공권 검색을 통해 목적지, 비행 날짜, 인원, 좌석 등급만 선택하면 제휴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항공권을 가격순 또는 출발 시간순, 항공사별로 구분해서 확인할 수 있다.
 

신지훈 기자 jhshi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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