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2년 한국과 대만의 단교로 중단됐던 양측간 직항로가 6년만에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직항로 재개시점이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 직후인 3월중에 이뤄질 것으로 보여 항공업계와 여행업계 모두 반색하고 있다.
 이는 김 대통령의 뜻에 따라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대만을 방문한 국민회의 손세일 의원이 리덩후이(李登輝) 총통과 만나 양국간 항공협정을 조속히 체결, 한국-대만간 직항로를 재개키로 합의한 것에 따른 것. 이에 앞서 지난 11일 방한했던 대만의 2인자인 장샤오옌(章孝嚴)국민당 비서장은 당일 밤 김 당선자를 비밀리에 예방, 양국간 항공로 재개에 대한 원칙적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노선은 제 3국의 항공사인 홍콩의 캐세이패시픽항공과 태국의 타이항공이 주 7회씩 각각 운항하고 있으며 IMF한파 이후 환율상승으로 인한 원하절하로 대만인들의 한국 방문이 늘어 평균 80%의 탑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에 이어 올 6월 대만에서 대만관광협회와 관광교류회의를 준비중인 한국일반여행업(KATA) 관계자는 『민간 차원에서 양국의 관광 교류가 활발히 일어나도록 국적기의 복항을 정부에 꾸준히 건의해 왔다』며 『항공로가 재개되면 국내 인바운드가 더욱 활성화돼 국가 수익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노선은 92년 8월 대만과 국교 단절에 이어 9월15일 양국간 국적항공사의 항공노선 운항을 중단했으며 당시 대한항공은 여객 14회, 화물 2회 등 16회, 아시아나항공은 주4회, 대만 국적항공기인 중화항공은 주10회를 운항해 왔다.
 한국-대만간 항로는 양국의 인·아웃바운드 여행업과 비즈니스의 활발한 교류로 황금노선이라 일컬을 만큼 각 항공사에 효자노릇한 노선으로 인정받아오기도. 대한항공의 경우 단항 6여년 동안 여객에서 연간 2천4백55만달러, 화물에서 연간 5천2백20달러 등 총 7천6백75만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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