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W(International PowWow) 2015’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현지시간으로 지난 5월30일부터 6월3일까지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73개국에서 총 6,500여명이 참가해 ‘미국 최대 규모의 B2B 관광전’이라는 명성을 빛냈다. 참가자 중에는 1,300여개 바이어와 500여개 미디어가 포함됐다. 행사장에 설치된 1,300여개 부스에서는 3일 동안 10만 건이 넘는 비즈니스상담이 진행됐다. <편집자 주>
 
 
-총 6,500여명 올랜도에 모여, 바이어 1,300개·미디어 500개
-‘미국 국립공원 100주년’ 기념 IMAX영화 60개국 개봉 예정
-한국 업체들, 새 목적지 발굴과 FIT·MICE 위주로 미팅 가져
 
미국관광 새 캠페인 ‘그레이트 아웃도어’
 
미국관광청(Brand USA) 성과 확인, 미국 국립공원 100주년 마케팅, 중국 여행시장의 급성장, 올랜도의 변화. IPW 2015의 열쇳말은 크게 이 네 가지로 요약된다.
올해 IPW에서는 본격 활동 4년차를 맞은 미국관광청의 성과가 강조됐다. 미국관광청 크리스토퍼 톰슨(Christopher L. Thompson) 청장에 따르면, 2013년~2014년 미국관광청의 마케팅을 통해 유치한 방문객은 총 200만명, 이로 인해 발생한 경제효과는 연평균 65억달러로 집계됐다. 현재 미국관광청은 미국 50개주를 통합해 하나의 브랜드로 마케팅하는 활동을 하고 있으며, 세계 각지에 총 12개 사무소를 두고 25개 시장을 관리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톰슨 청장은 “지난해 12월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이 미국관광청 예산 지원 재승인 항목을 포함한 2015년 연방정부 예산안을 통과시켰다”면서 “앞으로 5년 더 안정적으로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관광청은 2014년 7,500만명을 기록한 미국 방문객을 2021년까지 1억명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정하고 활발한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16년은 미국 국립공원 서비스가 100년을 맞이하는 해다. 이를 기념해 미국관광청은 2015년과 2016년 새로운 캠페인 주제를 ‘그레이트 아웃도어(Great Outdoors)’로 정했다. 이 캠페인의 일환으로 미국 국립공원을 주제로 한 아이맥스(IMAX) 영화 <아메리카 와일드(America Wild·가제)>를 제작했다. 이 영화는 익스피디아(Expedia)의 스폰서십을 통해 세계 각국에 배급, 홍보되며 내년 2월부터 세계 60개국의 800여개 극장 스크린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미국도 중국시장 성장세에 주목
 
IPW 2015에 참가한 중국인은 총 123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번 행사의 주요 프레젠테이션과 연설마다 ‘China’라는 단어가 거듭 거론돼 중국시장에 대한 미국의 주목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미국관광협회(U.S. Travel Association) 로저 도우(Roger Dow) 회장은 미국 정부가 지난해 12월 중국 비자의 유효기간을 1년에서 10년으로 연장시켰다”며 “이후 올해 4월까지 5달 동안 미국 비자를 신청한 중국인이 5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내년 초 미국관광청이 공개 예정인 영화 <아메리카 와일드>는 중국 내에서만 75개 스크린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전 세계 상영관(60개국 800개 스크린) 중 10%를 중국이 차지하는 셈이다.
 
올랜도, 겨울왕국·킹콩 등 새 어트랙션 
 
올랜도에서 IPW가 열린 것은 2010년 개최 이후 5년 만이다. 올랜도관광청 조지 아겔(George Aguel) 청장은 “올랜도는 미국에서 가족여행지로 가장 인기 있는 곳으로, 5~10번씩 재방문하는 사람들도 많다”면서 “올랜도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어트랙션을 선보이고 있어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형 MICE 개최지로도 인기 있는 올랜도의 지난해 방문객은 6,200만명을 기록했다.

실제로 올랜도는 활발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디즈니월드 올랜도의 매직킹덤 내 판타지랜드는 지난해 규모를 2배로 키웠고, 내년 완성을 목표로 여전히 업데이트 공사를 진행 중이다. 멀린(Merlin) 엔터테인먼트그룹은 지난 5월4일 올랜도에 대관람차 ‘올랜도 아이(The Orlando Eye)’를 새롭게 오픈했다. 이번 IPW 기간 동안 유니버셜스튜디오, 디즈니월드, 씨월드 등 올랜도를 대표하는 테마파크들은 공식 저녁 파티를 하루씩 맡아 주최하며 지난 5년 사이의 변화를 적극 홍보했다.

내년과 후년에도 다양한 변화를 앞두고 있다. 디즈니월드 올랜도는 2016년 엡콧(EPCOT)에 <겨울왕국> 어트랙션을 새롭게 오픈할 예정이다. 2017년에는 <아바타> 어트랙션을 공개한다. 유니버셜스튜디오 올랜도는 2016년 <킹콩> 어트랙션을 새로 선보이며, 2017년에는 ‘볼케이노 배이’라는 이름의 워터파크를 개장할 예정이다.
 
 
●한국 업체, FIT·MICE에 무게 싣고 참가

이번 행사는 올랜도에서 개최된 만큼 미국 동부와 남부지역 셀러들이 규모와 다양성을 키워 참가했다. 한국에서는 30여개 여행사가 참가해 새로운 미국 목적지 발굴과 참신한 FIT 상품, MICE 파트너 물색을 중심으로 미팅을 가졌다. 패키지여행사에서도 신성장사업부, 테마사업부 등 패키지보다 FIT 성격이 짙은 부서 직원들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MICE 담당자를 필두로 2~3명이 함께 참가한 여행사도 있었다.

소쿠리패스 정창호 대표는 “기존까지는 라스베이거스,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 주요 대도시에만 집중했었는데, 앞으로는 시카고, 필라델피아, 워싱턴DC 등 출장자들이 많이 찾는 도시들로도 서비스를 넓히기 위해 이들 지역에서 나온 셀러 위주로 미팅을 가졌다”고 말했다. 비욘드코리아 김봉수 이사도 “미국 중남부 지역 상품을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내쉬빌, 뉴올리언즈 등 ‘뮤직벨트’ 지역을 중심으로 만남을 가졌는데 흥미로운 업체를 몇 곳 발견했다”고 했다.

토성항공여행사 김재민 팀장은 “한국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소도시 중에서 공항 등 인프라를 갖추고 즐길거리가 많은 새로운 목적지를 찾는 데 집중했다”면서 “인터넷 자료 검색에서는 얻을 수 없는 작은 축제와 소소한 체험거리 관련 정보를 얻는 데 IPW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IPW 2015 참가 한국업체 (가나다 순)
드라이브트래블, 레드캡투어, 모두투어, 브랜드투어USA, 비욘드코리아, 삼호관광, 세계로여행사, 세중나모여행사, 소쿠리패스, 신흥항공여행사, 야나, 와투여행기업, 유나이티드에이전시, 참좋은여행, 타이드스퀘어, 토성항공여행사, 투어마케팅코리아, TP마케팅, 패스엔조이, 하나투어, 한진관광 등 30여개 한국 여행사, 캘리포니아관광청, 미국관광청, 하와이관광청 등 3개 관광청 한국사무소, 유나이티드항공 한국지사, 주한미국관광청 상무부 등
 
미국 올랜도 글·사진 =고서령 기자 ksr@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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