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투표까지 가는 곡절 끝에 회장 당선
-과반기준·의장자격등 두고 ‘갑론을박’

한국관광협회중앙회(KTA) 26대 신임회장으로 광주관광협회 김홍주 회장이 12월1일부터 3년 임기를 시작한다.
KTA는 지난 24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2015년도 정기총회’를 개최, 11월30일로 임기가 종료되는 현 남상만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회장으로 광주관광협회 김홍주 회장을 선출했다. 충북관광협회 이상영 회장, KATA 양무승 회장, 김홍주 회장 간의 3파전이 될 예정이었지만 총회 전날 이상영 회장이 후보에서 사퇴함에 따라 이날 선거는 양무승 후보와 김홍주 후보 간 양자대결로 치러졌다. 대의원 50명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1차 투표 결과 양무승 후보 25표, 김홍주 후보 24표, 무효 1표로 양무승 후보가 김홍주 후보를 앞섰다. 하지만 당선기준인 ‘과반 득표’에 미치지 못해 재투표에 들어갔으며 결국 김홍주 후보가 27표를 얻어 23표에 그친 양무승 후보를 제치고 역전승했다. 

비록 김홍주 회장 당선으로 일단락됐지만 선거 과정은 매끄럽지 못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허술한 선거 관련 규정 탓에 각종 혼선과 마찰이 빚어졌고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선거결과에 대한 불신감마저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날 참석한 한 대의원은 “11시40분쯤부터 시작해 우왕좌왕 헤매고 갑론을박 하다가 오후 3시에야 끝났는데, 선거과정이 마치 초등생 학급회장 뽑는 것만도 못한 것 같아서 자괴감이 들었다”며 “한국 관광산업을 대표하는 인물을 선출한다는 선거치고는 규정도 너무 허술하고 체계도 전혀 없었다”고 꼬집었다.  

한편 김홍주 신임회장은 팽팽하게 맞선 표 대결 결과를 의식해서인지 당선 후 “화합과 발전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양무승 후보는 지난 26일 "자리를 박차고 나오고 싶을 정도로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현직 KATA 회장으로서 관광업계 대외 이미지와 위신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그러나 선거결과에 대해서 이의제기를 하지 않는 게 관광산업 전체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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