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폭풍은 ‘진행중’
양-  KATA 양무승 회장이 이번 전담여행사 무더기 자격 취소를 겪고 투어2000의 전담여행사 자격을 자진 반납했다. 시사하는 바가 큰 것으로 보인다. 
김- 전담여행사는 정부가 인정한 특혜라고 볼 수 있는데, 그것을 반납했으니 항의 표시라고 볼 수 있다. 또 자신의 전담여행사 자격은 유지했지만 68개 여행사의 자격이 취소됐으니 미안한 마음이 있을 수도 있겠다.
차- 그럼 현재 상황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추가로 가처분 신청을 한 여행사가 있는 것인가?
김- 조금 더 두고 봐야 한다. 68개 중 한 여행사의 가처분신청 업무를 맡은 한 변호사는 정부가 급하게 취소 행정처분을 했다고 한다. 여행사 입장에서는 불만을 갖는게 당연해 보인다고도 했다. 
손- 정답은 없는 것 같다.
김- 정부 입장에서는 깨끗하게 정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고, 여행사 입장에서는 정부가 너무 과하게 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아닌가 싶은 것이다. 자격을 유지한 업체들이야 경쟁사가 사라진 셈이니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은 듯 보인다. 실제로 지난 5일 진행된 업무설명회에서도 예상보다 나쁜 분위기는 아니었다. 전담여행사 자격 취소는 장기간 두고봐야 할 사항이다.
 
항공사vs여행사, 누구 책임?
양- 항공사의 결항이나 지연이 발생했을 때 여행사와 항공사 둘 중 어느 곳에서 소비자에게 고지해야 하는지가 명확하지 않은 것인가?
김- 그렇다. 연초에 국토교통부 업무계획으로 하반기 중에 기준을 제정해서 실행한다고 나왔었다. 지금까지는 명확한 규정이 없는 상태다. 일부 항공사의 경우 단체 PNR에 모든 탑승객의 연락처를 다 적을 수 없는 시스템인데, 여행사와 항공사는 이 문제로도 옥신각신 하는 상황이다.
편- 여행사 입장에서는 항공권 판매대행 수수료도 받지 않는데 지연·결항 고지까지 하라고 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느낄 수 있다. 일부 여행사에서는 고객에게 ‘항공권은 별도로 알아서 구매하시라’고 유도한다는 얘기도 있다.
양- 티웨이항공의 사건의 경우 여행사를 통해 항공권을 단품으로 구매한 소비자들만 마카오 운항 중단 소식을 전달받지 못했다.
김- 그럼 누구 책임인건가?
양- 항공사와 여행사 모두 정확한 답변을 피했다. 
김- 그래서 기준이 필요하다. 항공사가 여행사에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는 것도 그렇고, 최근 여행사와 항공사의 관계가 바뀌어가고 있다는 점도 이런 문제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편 항공사가 수수료를 주지 않기로 했으면 후속으로 고객을 관리하는 인건비는 항공사에서 부담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평균연봉 3,400만원에 대해서
김- 여행업계 상장여행사 연봉은 재미있었다는 평이다. 월급 받는 직장인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편- 상장여행사들 직원 수는 늘어났나?
차- 전체 인원수는 늘었다. 하나투어, 모두투어가 크게 늘었으니 당연한 결과다.
편- 상장여행사의 연봉이 이렇게 나오니 상장하지 않은 수많은 여행사를 생각하면 여행업계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은 정말 맞는 말이다. 서비스업이 다른 업종에 비해 특별히 열악하긴 하지만…. 더욱 슬픈 사실은 돈이 넘쳐나는데 안주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편- 많은 여행사들이 상장여행사의 평균 연봉이 3,400만원이라는 사실에 무슨 생각을 했을지 궁금하다. 놀랐을 수도 있다.
김- 전체 매출액 규모는 큰 편인데 수익이 작아서 문제다.
편- 한편으로는 업무 양이나 강도와 비교해도 얘기가 될 수 있지 않겠나. 대기업 다니는 직장인들 매일 밤 10시, 11시까지 야근하는 것 생각하면 그 정도까지는 아니니까. 어쨌든 확실한 것은 서비스업이 일하기 좋은 여건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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