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홀리데이 계열의 시티투어닷컴 오픈…FIT용 현지투어 전문, 글로벌 OTA 지향

(주)유니홀리데이가 현지투어를 전문으로 하는 ‘한국 토종 글로벌 OTA’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유니홀리데이는 지난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지투어 예약·판매 전문 시스템 ‘시티투어닷컴(www.citytour.com)’의 탄생을 알렸다. 시티투어닷컴은 유니홀리데이를 모회사로 한 현지투어 전문 플랫폼으로 이날부터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유니홀리데이 김학곤 대표는 “왜 한국 토종의 글로벌 OTA는 없을까라는 의문에서 5~6년 전부터 준비를 시작했다”며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단계별로 완성도를 높여 세계인이 사용하는 글로벌 OTA로 육성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아직 현지투어에 특화한 글로벌 OTA가 많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시티투어닷컴은 처음부터 현지투어에 초점을 맞췄다. 개별여행객이 급증했지만 이들을 충분히 만족시킬 만한 로컬 서비스 시스템은 갖춰져 있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개별여행자를 위한 모든 로컬 서비스’를 모토로 모든 개별여행자들이 현지인처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구상이다. 투어&액티비티, 공항트랜스퍼, 티켓&패스, 유레일, 페리, 렌터카, 스냅사진, 여행자보험 등으로 시작했는데 향후 개별여행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라면 제한을 두지 않고 확장할 방침이다. 안전 및 법률 관련 문제에도 신경을 썼다. 각국의 법률에 근거해 정식 등록된 현지 업체들의 서비스만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B2C 뿐만 아니라 B2B 판매도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한국 시장이 아닌 세계 시장을 타깃으로 한 글로벌 OTA를 지향했다는 점도 차별화된 점이다. 김 대표는 “여행자 수로 따지면 한국 시장 비중은 1.5% 정도에 불과하다”며 “초기에는 한국어 서비스로 기반을 다지겠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영어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현지투어 전문 글로벌 OTA”라고 강조했다. 시티투어닷컴의 글로벌 행보는 올해 12월 영어버전 사이트 오픈을 계기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영어 기반 서비스와 함께 유럽과 동남아 지역의 유력 파트너사와 협업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OTA로서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과제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오픈했지만 베타 서비스 수준에 가까워 시티투어닷컴만의 차별화된 색채가 나오기까지는 시일이 더 소요될 수밖에 없다. 서비스 품목 수(인벤토리)도 현재로서는 상호 합의된 8,600개 중 2,000개 정도만 시스템에 등록된 상태이며, 가격경쟁력 측면에서도 시장 검증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시티투어닷컴은 내년 6월까지 30개 카테고리 2만개 상품으로 인벤토리를 확대하고 12월에는 세계 숙박서비스도 추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영어 서비스를 개시하고 해외 파트너와의 협업 체계가 완료되면 글로벌 OTA로서 면모도 강화될 것”이라며 “아웃바운드 2,000만명, 인바운드 1,500만명 시장으로 성장한 한국 여행산업의 규모를 감안하면 이제 한국 토종의 글로벌 OTA가 탄생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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