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피디아 호텔 이어 항공 서비스 가시화
-씨트립 한국인 대상 아웃바운드 공략 시동 

한국에 진출한 해외 OTA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호텔 중심으로 영업을 시작했던 글로벌 OTA들이 한국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면서 이제 서비스 영역을 여행 전반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는 형국이다. 

2011년 호텔 예약을 내세우며 한국에 진출한 익스피디아는 올해 한국에서도 정식으로 법인을 설립하고 활동 중이다. 지난해 11월 한국을 방문한 조나단 싱클레어 닐(Honathon Sinclair Neal) 익스피디아 아시아(AAE Travel) CEO는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2016년을 기점으로 항공, 렌트카, 액티비티, 에어텔, 패키지 등 여행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익스피디아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익스피디아가 7월부터 본격적으로 항공사 및 GDS와의 협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A항공사 관계자는 “지난 7월 익스피디아와 항공권 판매 계약에 대해 논의했다”며 “9월부터 항공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에 있다는 설명을 들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나 항공권 가격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토파스 관계자는 “익스피디아의 경우 전 세계 지점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GDS가 아마데우스”라며 “한국에서 자체 발권을 하려면 토파스와 아시아나 세이버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라 이를 함께 연결해 곧 항공 서비스 진출에 나설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최대 규모 여행사인 씨트립 역시 호텔 직거래를 위해 지난 2014년 한국지사를 세운 이래 조금씩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그동안 한국 여행객을 대상으로 아웃바운드 유치도 진행했으나 규모는 미미했던 씨트립은 지난달 27일 수천만원에 달하는 네이버 메인 배너 광고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한국 여행객 대상 영업에 나서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B여행사 관계자는 “해외 OTA들이 한국 진출에 이어 속속 영역을 넓혀 나가면서 이제는 중소 여행사는 물론 대형 여행사들마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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