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그(WAUG)는 ‘Where are u(you) going’의 약자다. 지난해 9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으로 국내 및 아시아 지역의 현지투어와 각종 액티비티, 패스 등을 판매하는 업체다. 오픈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SNS에서 젊은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콘텐츠와 투어 상품을 소개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와그 선우윤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봤다. <편집자 주> 
 
 
-예약건수 1년 사이 200개→3,500개… 17배 성장 
-액티비티도 당일 예약 가능, 시스템 간소화 추구
 
-와그에 대해 소개해 달라 
‘와그(WAUG)’는 국내 및 아시아 지역의 현지투어, 액티비티, 패스, 다이닝, 스파 등의 상품을 전문으로 판매하고 있다. 현지투어를 항공권과 숙소처럼 쉽게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을 지향한다. 항공과 호텔은 구매와 동시에 예약이 확정되는 반면 현지투어는 아직까지 조금 느린 편이다.
 
예를 들어 방콕행 티켓을 구매하면 곧바로 메일함에 E-티켓이 날아온다. 숙소 또한 마찬가지다. 그런데 현지투어 상품을 예약하면 ‘24시간 이내 회신’을 주는 것이 대부분이다. 와그는 이러한 시스템을 변화시키자는 생각으로 탄생했다. 와그에서는 결제와 동시에 예약 진행이 가능하며 모바일 앱에 바우처를 자동으로 생성해 따로 E-티켓이나 바우처를 출력하지 않아도 투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번개 모양의 아이콘이 장착된 상품은 당일 예약이 가능하다. 액티비티는 계획이 무의미하다는 생각이다. 당일 예약은 국내 상품의 경우 대다수가 가능하며 해외 상품은 약 20%다. 

-다날에서 투자를 받았다고
그렇다. 다날은 모바일 결제전문기업으로 와그의 첫 투자업체다. 다날의 투자는 결제시스템 부분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왔다. 간편 결제시스템을 통해 싱가포르와 홍콩 상품의 경우 3초 안에 결제가 가능하다. 

-와그를 론칭한 지 1년이 지났다. 그동안의 성장은 어땠나
지난해 9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으로 10월 말 지금의 형태를 갖추고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지난 3월과 5월에 각각 애플, 안드로이드 전용 앱을 출시했다. 현재는 한달에 약 3,500건의 예약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예약 건수가 200여 개였으니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살펴보면 기대보다 큰 성장을 나타냈다. 

-국내와 아시아 지역만 서비스하는 이유가 있나
처음부터 전 세계 현지투어 및 액티비티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다면 지역 당 제공할 상품이 제한적이라는 생각이었다. 현재 와그에는 1,200여 개 상품이 등록되어 있는데 모두 국내, 아시아 지역에 국한됐다. 이는 도시마다 보다 다양하고 많은 상품을 제공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로 방콕에만 100여 개 상품이 등록돼 있다. 한 국가, 한 도시마다 깊이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었다. 와그가 목표했던 일정 궤도에 다다르면 다른 지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와그의 마케팅 전략은
와그는 ‘트래블 테크놀로지’를 지향한다. 앞서 말했던 바와 같이 간편한 시스템이 와그의 판매 전략이자 경쟁력이다. 또한 브랜드보다 상품 메뉴 자체에 보다 집중하고 싶다. 즉, ‘와그’를 알리는 것보다 그 안에 특별한 상품을 구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좋은 상품을 가지고 있으면 입소문은 다른 마케팅보다 빠르다고 생각한다. 현재 국내 상품은 업체와 직거래를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해외 상품의 다수는 현지 에이전트와 계약해 판매하고 있다. 타 사이트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현지인들이 실제 좋아하고 관심 있는 상품을 지향한다. 

와그의 주요 고객은 ‘20대 초반의 여성’이다. 구매자의 70%가 여성 고객이며 결제의 90%가 앱에서 이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감성적이고 세심한 마케팅이 필요하기도 하다. 예를 들어 와그의 고객센터 상담직원은 홍대 보컬 출신의 남성이다. 부드럽고 감미로운 목소리로 상담해 준다. SNS에서의 활동도 활발하다.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에서 주요 고객이 흥미로울 법한 콘텐츠를 통해 와그를 알리고 있다. 이렇게 작지만 세심한 것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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