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아웃·국내 분담금 납부비율 등으로 배분
-대의원 수 150명…추가보완해 최종안 도출

한국여행업협회(KATA) 회장선거 간선제의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 분담금 비율에 따라 대의원을 배정하되 그 수를 150명으로까지 확대해 단점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KATA 회장선거제도 개선을 위한 TF팀’은 지난 4일 회의를 갖고 간선제 윤곽을 한층 구체화했다. 이날 제시된 방안은 아웃바운드, 인바운드, 국내 3개 부문별로 분담금 납부비율을 따져 의결권 배분의 기준으로 삼고, 회장선거 의결권이 있는 대의원 수는 150명으로 하는 것을 골자로 했다. 아웃바운드 주력 회원사들의 분담금 고지 및 납부액 비중은 62%, 인바운드는 34%, 국내는 4%인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단순히 분담금 비중만을 고려할 경우 지역적 배분과 중소 회원사에 대한 배려에서 균형감을 상실할 수도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고려가 추가로 이뤄질 전망이다.
 
대의원 수는 150명 규모로 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미 간선제로 운영되고 있는 한국관광협회중앙회와 서울시관광협회가 50명인 것과 비교하면 큰 규모다. 소수 대의원에 의한 선거로 진행될 경우 선거결과가 왜곡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한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비록 골격은 잡혔지만 여전히 다양한 의견이 있고 세부적으로 결정해야 할 사항들도 많아서 최종 어떤 방안을 도출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한 위원은 “KATA 창립 당시와 대내외 상황이 많이 변한 만큼 필요하다면 그에 걸맞은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며 “회비 25만원을 내는 회원사와 5,000만원을 내는 회원사가 똑같이 1표씩 행사하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 무작정 기여도만을 중시하는 것도 합리적이지 않기 때문에 적정한 절충점을 찾는 게 남은 과제”라고 말했다. 또 다른 위원은 “어떤 기준으로 아웃바운드, 인바운드, 국내로 구분하고 각 부문 내에서도 어떤 기준으로 회원사별 대의원 수를 배정할지 등에 대해서도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TF팀은 추가 보완을 거쳐 최종안을 도출하고 오는 26일 KATA 이사회에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이사회를 통과하면 11월말 개최되는 KATA 총회에서 회원사들의 평가를 받게 된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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