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자원 활성화 관련한 보도가 최다
-정책 이슈 선도보다 받아쓰기가 많아

빅데이터 분석결과 언론사들의 관광정책 보도가 정부보다 앞서 이슈를 선점하기보다 정부를 뒤따르는 수동적인 보도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사)문화관광서비스포럼의 주최로 열린 ‘제2차 관광정책 언론인 컨퍼런스’에서는 관광정책 관련 언론사 보도내용을 기반으로 한 관광정책 빅데이터 분석이 발표됐다. 경희대학교 호텔관광정보연구소 허경석 박사는 ‘관광정책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한 심층분석과 발전방안 모색’을 주제로 한 연구를 발표하며 언론보도가 정부의 움직임을 앞서가기보다 정책사안을 뒤따르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허 박사는 언론사가 새로운 정책이슈를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관광정책의 안건을 이끌어내기 위해 정부 차원의 노력도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79개 언론사의 관광정책 보도를 분석한 빅데이터 결과에 따르면 국내관광정책의 이슈 키워드는 중국, 규제 완화, 면세점, 호텔, 문화 콘텐츠였다. 키워드로 확인된 결과를 보면 2013년 출범한 현 정부가 추진해온 관광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와 경제 부흥이 정책적 대안의 중심에 있었다. 2013년 7월과 2014년 2월에는 관광진흥확대회의가 개최돼 관광정책 보도가 더욱 증가하기도 했다. 

단위사업별 언론보도량의 추세는 관광자원 활성화, 국내관광 육성지원, 외래관광객 유치 순이었다. 관광인프라 조성과 관광행사 및 프로그램 관련 보도가 3년간 큰 변화 없이 낮은 수치를 보이며 뒤를 이었으며 세부적으로 관광자원 활성화 정책 내에서는 제주, 부산, 크루즈가 주요 키워드로 나타났다.

관광정책의 전반적인 보도량은 언론사 중 인터넷 종합언론사가 압도적으로 가장 많았는데 지자체의 관광정책을 다루는 전국 종합일간지와 지역 종합일간지는 2·3위를 오갔다. 반면 방송사의 경우 보도량이 저조했는데 지상파와 종편 모두 낮은 보도량을 보였다.

관광정책에 중심이 되는 지역은 서울을 제외한 국내관광 톱2 지역으로 꼽히는 제주도와 부산이 서울보다 정책 이슈의 중심에 있었다. 특히 제주도는 중국인 관광객의 유입과 늘어나는 투자와 관련해 관광정책 키워드가 지속적으로 보도되었다. 제주도와 부산은 모두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주요 관광 거점이라는 점이 공통점이다.

이번 연구는 국내 79개 언론사를 대상으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의 관광정책 보도추세를 분석했으며 관광분야 보도 내용이 3년간 30건 이하였던 언론사는 제외됐다. 

정현우 기자 vaga@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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