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98 프랑스 월드컵에 여행사들의 상품홍보전이 서서히 가열될 전망이다. 각 여행사의 월드컵 상품은 지난 4월1일 한·일전 승리의 쾌거를 배경으로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한국전 경기 입장권 구입문제를 비롯해 현지 호텔과 교통 수배, 항공요금 등의 문제들과 국내 IMF(국제통화기금)한파로 오랫동안 지지부진하게 물밑작업으로만 진행돼 오던 월드컵 상품의 등장은 지난 한·일전 때 보여준 높은 시청률과 각 언론의 반응이 커다란 기폭제가 돼 수면으로 부상했다. 각 여행사에서 오랜 고심끝에 내놓은 월드컵 상품의 특징을 알아본다.

 현대 드림투어(☎02-723-2233)는 지난 13일에서야 월드컵 상품을 공개했다. 현대 드림투어가 선보인 월드컵 상품은 한국과 멕시코전이 열리는 리용에서 6일과 네덜란드전이 열리는 마르세이유에서 6일이 각각 2백19만원, 그리고 3차전인 벨기에전이 열리는 파리에서 4일 상품을 1백69만원에 내놨다. 각각의 상품들은 모두 현지의 관광명소 투어가 포함돼 있고 경기장 입장료까지 포함돼 있어 저렴한 가격을 승부수로 내놓고 있다.

 투어 넷 시스템(☎02-738-8250)은 코카콜라에서 주관하는 월드컵 응원단 7백 77명을 제이제이여행사와 함께 행사진행을 맡기로 이미 계약을 끝마쳤다. 투어 넷 시스템의 민병찬 사장은 『금번 월드컵 행사는 수요의 정확한 예측과 더불어 원활한 지상수배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이미 월드컵 행사에 필요한 저렴하고도 대중적인 호텔과 제반사항들에 대한 수배는 끝내놓은 상태』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월드컵 수요에 필요한 약 1천2백여개의 객실을 확보해 놓은 투어넷은 호텔이 필요한 여행사와 랜드사에게도 수배해 놓은 호텔물량을 공급할 생각도 갖고 있다.

 I·R·C항공여행(☎02-318-3200)은 학생들을 타깃으로 하는 1백89만원(입장권 불포함)에 에어텔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상품은 입장권을 별도로 구입해야 하지만 1·2차전(10박11일), 2·3차전(8박9일)을 묶어 두 경기를 관전할 수 있고 현지에서 자유로운 여정을 즐길 수 있어 유럽여행 경험이 있는 사람들과 젊은 이들에게 호소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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