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크루즈관광 활성화포럼 개최…인천과 협력해 접근성 높여야

해를 거듭할수록 크루즈 여행객들이 증가하고 있는 세계여행의 추세에 맞춰 서울에서도 크루즈 관광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4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서울 크루즈관광 활성화 포럼’에서는 서울이 크루즈 관광 목적지가 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나누는 주제발표 및 토론이 진행됐다.

첫 순서로는 제주국제크루즈포럼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의근 교수가 ‘서울시 크루즈관광 경쟁력 제고 방안’이라는 주제로 기조발표를 진행했다. 김 교수가 발표한 아시아 크루즈관광의 현황과 주요 특성들을 살펴보면 아시아 크루즈산업은 최근 3년간 급속도로 성장해 선박이 2013년 43척에서 올해 60척으로 늘었으며 운항횟수는 861회에서 1,560회로 증가하는 두 배에 육박한 성장을 기록했다. 세계크루즈선사협회(CLIA)는 아시아 크루즈관광의 특성으로 ▲중국시장의 비약적 성장 ▲젊은 연령층의 고객 ▲아시아 역내 운항 ▲다양한 기항지 ▲짧은 일정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꼽았다.

인천항을 통해 서울을 찾는 크루즈관광객 수는 현재 여타 도시들에 비해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양수산부의 기항지 크루즈관광객 입항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인천항(48항차, 12만명)은 제주항(373항차, 92만명)과 부산항(162항차, 43만명)에 못 미친 기록을 보였다. 3분기까지 방한 크루즈관광객은 작년 동기 대비 130%, 2014년 대비 66% 증가한 약 148만명에 달했는데 올해 전체 크루즈관광객은 20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을 방문하는 크루즈관광객들은 대부분 인천항에 기항하기 때문에 김 교수는 서울을 크루즈 목적지로 더욱 키우기 위해서는 “서울과 인천간의 협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항에 기항하는 크루즈는 대개 10~12시간을 머무르는데 인천항으로부터의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서울을 크루즈 관광지로 개발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과제다. 한국을 기항하는 크루즈는 대부분 당일 관광을 진행하는데 김 교수는 “서울과 인천이 협력해 1박 이상의 크루즈를 유치하고 상품을 개발해 크루즈관광 파급효과를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크루즈시장 확대에 기인하는 방한 크루즈관광객의 급성장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2010년 3항차에 불과했던 인천항 크루즈선은 올해 연말까지 69항차로 큰 폭으로 늘어났으며 내년에는 119항차가 예정돼있다.

정현우 기자 vaga@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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