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29일 브루나이로 향하는 정기성 전세기가 첫 날갯짓을 시작한다. 로얄브루나이항공은 2017년 12월28일까지 1년 간 주2회 규모로 전세기를 운항할 예정이다. 인천-브루나이 정기성 직항 전세기는 2008년 1월부터 10월까지 모두투어가 아시아나항공으로 운항한 이후 8년 만이다. 이번 전세기 좌석에 대한 판매를 맡은 (주)샤이닝투어 박현규 대표를 만나 운영 계획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 주>
 
 
-브루나이에도 한류 열풍, 인바운드 공략
-에이전트 대상 팸투어 및 골프대회 계획
-항공·호텔·지상 등 여행사별 맞춤 판매 
 
-로얄브루나이항공 전세기 판매를 맡게 된 배경은
로얄브루나이항공은 지난 10월27일 브루나이 현지 기업 FOB와 전세기 계약을 체결했다. (주)샤이닝투어는 이번 전세기 건에 대해 FOB로부터 판매 권한을 이관 받았다. 로얄브루나이항공은 국영항공사로 이번 전세기 운항은 한국과의 적극적인 교류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브루나이 정부의 뜻이 반영된 결과다. (주)샤이닝투어는 1년간 운항되는 직항 전세기에 대해서만 판매한다. 로얄브루나이항공 한국총판대리점(GSA)은 퍼시픽에어에이전시(PAA)가 맡고 있다. 

-첫 운항일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판매를 너무 늦게 시작한 것은 아닌지 
첫 운항을 한 달 여 앞둔 지난 11월25일에서야 인천국제공항으로부터 슬롯을 배정받았다. 미리 판매할 수도 있었지만 슬롯을 배정 받은 이후 확실하게 시작하고 싶었다. 전세기 취항을 예고했다가 무산되는 경우도 있지 않은가. 신뢰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반응은 어떤가
브루나이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이다. 하지만 대부분 아직 ‘확신’하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신상품, 신목적지에 대한 갈증을 해결해 줄만한 소재라고 생각하지만 반신반의하는 것이 사실이다. 브루나이는 동남아시아에 위치하지만 동남아시아로만 바라보면 접근성이나 가격에 있어서 경쟁력이 떨어진다. 쇼핑이나 옵션을 진행할 수 없는 환경으로 여타 동남아시아와 매우 다르다. 새롭게 구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 

-아직 지역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 1년 동안 주2회 규모는 부담되지 않나
단순히 한국인 여행객을 송출하는 것에만 초점을 두지 않는다. 브루나이에도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 전체 150석 중 30석은 인바운드를 위한 좌석으로 활용될 것이다. 또한 현재 대림산업이 진출해 브루나이 최초의 해상특수 교량 ‘순가이 브루나이 대교(Sungai Brunei Bridge)’를 건설 중이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한국인 150여 명이 투입돼 상주하고 있다. 이러한 수요도 고려해 결정된 것이다. 
이번 전세기는 브루나이 정부의 의지가 강했다. 브루나이 정부는 단발성 전세기보다 리스크가 있더라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여행 상품이 정착되길 원했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엠파이어 호텔 객실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덕분에 상품을 기획하고 판매하는 데 있어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여행지로서 브루나이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달라
브루나이는 많은 사람들이 아직까지 궁금해 하는 곳이다. 호텔이나 레스토랑은 동남아시아의 다른 국가들에 비해 럭셔리한 느낌이다. 골프장도 미국이나 유럽스타일로 갖춰져 있어 높은 퀄리티로 여유로운 골프를 원하는 수요층을 공략하기 좋다. 또 대부분의 관광지 입장료가 무료일 정도로 물가도 안정화된 나라다. 이슬람 국가로 술·담배를 판매하지 않지만 가져가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술자리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호텔 내 별도의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상품 및 항공 판매는 어떻게 이루어지나 
상품은 여행사마다 각각의 색을 입힐 수 있도록 분리 제공할 계획이다. 항공 또는 호텔만 판매하거나 각자 의도에 맞게 패키지 상품을 구성할 수도 있다. 중소여행사나 골프전문여행사에는 직접 상품을 만들어서 공급하고 커미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항공 공급도 중요하지만 수요가 적은 지역이었던 만큼 현지 랜드사 역할도 맡는다. 가이드는 현지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전공한 이들을 활용해 트레이닝 시킬 예정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단기적으로는 에이전트 대상 팸투어 및 AD투어, 골프대회 등을 통해 브루나이에 대한 확신을 심어줄 예정이다. 동남아시아에 위치해 있지만 기존의 동남아시아 여행 상품과는 다른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소셜커머스에서도 관심이 많은데 패키지 상품보다 에어텔 또는 항공 좌석만 판매하는 것으로 고려 중이다. 홈쇼핑도 최대한 지양하고 싶다. 높은 커미션 정책을 유지하고 싶기 때문이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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