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방항운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지난 11월 오만항공 GSA, 메가 몰디브 PSA를 맡은데 이어 최근에는 미얀마항공과도 PSA를 체결했다. (주)미방항운은 아직 한국에는 직항이 없는 오프라인 항공사들이지만 오늘이 아닌 내일을 위한 비즈니스에 가치를 두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PR·마케팅 전문 회사로서 해외 진출도 계획 중이다. (주)미방항운 홍찬호 대표를 만나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 주>
 
 

-강력한 ‘영업' 기반에 마케팅 지원사격 강점
-PR·마케팅 전문 기업 육성, 해외유통망 확대

-미방항운이 가진 프로퍼티를 간략히 소개해 달라

미방항운은 항공사 GSA 기반의 기업이다. 1981년 란칠레항공(2013년 라탐항공으로 합병)으로 시작해 지금은 하와이안항공, 오만항공, 메가 몰디브, 미얀마항공 GSA 또는 PSA를 맡고 있다. 항공 외 호텔, 액티비티, 렌터카 등은 탐스에어서비스가 운영한다. 탐스에어서비스는 콘스탄스 호텔&리조트, 아쿠아-애스톤 호스피탈리티, 뫼벤픽 호텔&리조트, 달러렌터카, 와이키키 트롤리의 홍보·마케팅 업무를 담당한다. 

-오만항공, 메가 몰디브, 미얀마항공 등 최근 시작한 곳들은 수요가 적다. 어떻게 운영해 나갈 계획인가 

오프라인 항공사 GSA는 오늘을 위한 비즈니스가 아니다. 내일, 더 나아가 미래를 보고 공략한다는 의미에서 가치를 찾는다. 일례로 하와이안항공은 1997년 오프라인 항공사 GSA로 시작했다. 인천-호놀룰루 직항 노선을 운항하기 시작한 건 불과 6년 전부터니 한국에서 오프라인 항공사로 상당히 오랜 기간 활동한 셈이다. 

오만은 우리나라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관광지로서 매우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1999년 라탐팩을 처음 만들었을 때에도 중남미는 새로운 지역이었다. 이때부터 남미 스페셜리스트 운영을 통해 남미 전문가를 다수 배출했다. 오만 역시 관광청의 역할도 맡는다 생각하고 장기적 관점으로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Muscat)를 어떻게 개발하고 수면에 드러나지 않은 수요를 얼마나 찾아내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는 생각이다.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 미방항운이 그동안 쌓은 마케팅 노하우를 발휘할 계획이다. 

미얀마항공은 홍콩, 방콕, 싱가포르에서 직항 노선을 보유하고 있다. 불교 성지순례를 타깃으로 판매하고 국적항공사들과 코드쉐어 등을 통해 수요를 높일 계획이다. 크게는 오프라인 항공사의 저변을 확대해 한국에도 직항을 개설하는 것이 목표다. 미얀마항공과 메가 몰디브는 단독 PSA, 오만항공은 GSA 체제로 운영한다. 

-메가 몰디브의 경우 2013년 직항 운항을 갑작스럽게 중단한 바 있다. 신뢰 회복이 관건인데

당시 특정 업체에서 전세기를 운항했다. 중간에 송금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갑작스럽게 중단하게 됐다. 그에 따라 메가 몰디브에 대한 이미지가 실추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미방항운에서 맡게 되었으니 ‘믿을 만하다’라는 분위기다. 그동안 미방항운이 이어온 이미지와 신뢰를 바탕으로 판매할 것을 약속하며 전세기를 운영하더라도 철저한 계획 아래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몰디브관광청 한국사무소도 생겼으니 관광청과의 협업도 기대한다. 

-미방항운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미방항운은 ‘세일즈’에 강점을 둔 회사다. 처음부터 세일즈를 바탕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기본이 탄탄하다. 클라이언트들의 세일즈 목표를 단 한 번도 달성하지 못한 적이 없다. 마케팅, 경영지원팀 등 비영업부의 영업 지원 사격도 큰 편이다. 또 항공 외에도 호텔, 렌터카, 관광청 등 여행산업의 다양한 분야에서도 노하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경험은 미방항운이 가진 힘이자 경쟁력이다. 마지막으로 기업 문화도 한 몫 한다. 직원들 스스로 계획하고 결정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다보니 효율적이고 자기 주도적 업무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앞으로의 계획은

그동안은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면 앞으로 약 5년 동안은 포트폴리오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미방항운은 2본부 8팀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1본부는 권기영 상무가 총괄로 하와이안항공, 라탐항공, 아쿠아-애스톤 호스피탈리티, 달라모렌터카를 운영, 2본부에서는 구보경 상무가 그 외 프로퍼티를 가진 영업3팀과 마케팅팀, 항공 카운터, 인사·총무팀 등을 총괄한다. 지금까지 프로퍼티를 확장하는 데 있어 수동적이었다면 앞으로는 보다 적극적으로 먼저 다가가는 방식으로 움직일 것이다.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에도 진출할 계획이 있다. 미방항운은 마케팅 힘이 강한 회사다. 국내에서는 GSA뿐만 아니라 PR 및 마케팅 전문 회사로 육성하고 국외로는 해외 유통망을 좀 더 넓혀야겠다는 계획이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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