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겸전남대학교문화전문대학원 교수tourlab@jnu.ac.kr주5일 수업의 도입과 새학기 봄을 맞아 벌써 주말 가족여행객을 잡기 위한 지자체와 업계의 유치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경기불안에도 불구하고 국내여행수요 확대를 위해서는 가족휴가제도를 정비하고, 다양한 관광상품과 정보를 제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확대되는 수요에 대응한 공급이 더 문제다. 어디를 가나 그저 그런, 더 이상 여행객의 영감을 자극하지 못하는 토목적 관광개발로는 한계가 있다. 앞으로의 관광 공급은 양적인 확대가 아니라 여행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질적인 변
"문화체육관광부 신용언 관광산업국장은 지난달 말 관광 현안에 대한 언론브리핑에서 “양적 성장 못지않게 질적 개선이 필요하며,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외국인)관광객과 수입이 늘더라도 선진 관광행태를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연초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최광식 장관이 “관광산업의 양적·질적 동반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지난달 말 ‘서울시장 초청 관광업계 토론회’에 참석해 “(관광객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라며 같은 입장을 보였다. 우리나라 관광정책의 패러
"김형렬호텔자바 이사www.hoteljava.co.kr올해는 다음달 4월에 국회의원, 12월에 대통령을 뽑는 매우 중요한 선거가 2개나 있는 해다. 지금의 정치 현실은 여야의 대립이 대단히 첨예하다. 정치가들이야 원래부터 권력을 쥔 여당과 비판과 견제를 하는 야당이 상존할 수밖에 운명이라고 치지만, 그 주위를 겹겹이 둘러싼 조직들 사이에도 대립이 증폭돼 왔다. 이미 언론은 고유명사가 되어버린 ‘조중동’이라 불리는 보수지와 이에 반대편인 ‘한겨레-경향’의 진보지가 같은 사안을 놓고도 극단적인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국민과 공익의 편에
"유동수롯데관광 사장dsyulotte@yahoo.co.kr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당초 목표했던 1,000만명에 근접한 979만명을 기록함으로써 인바운드 분야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게 된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여세를 몰아 정부는 올해 1,100만명, 2020년에는 2,00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의욕적인 목표를 세우고 객실부족 문제 등 현안들의 대책마련에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는 크게 고무적인 일이라 하겠다. 그러나 이런 양적 성장 논리에 밀려 인바운드의 보다 본질적이고 시급한 과제인 관광
"안설영에이투어스 사장asy@atours.co.krH여행사의 12박15일짜리 아프리카투어를 다녀온 지인들이 한국에 도착해 나에게 전화를 걸어 매우 황당한 요구를 해왔다. 자신들의 여행비가 그 여행에 참여한 인원 중에서 가장 비쌌고 같은 상품을 똑같은 홀세일러의 상품으로 왔는데 50만원이나 비싸게 왔다는 건 받아들일 수 없으니 환불을 해 달라는 것이었다. 이 상품은 연합상품이라 각 홀세일러마다 판매가는 같은데 할인해 주는 폭이 다양해서 실제 고객이 지불한 가격이 높게는 60만원 이상 차이가 있었다. 홀세일러 여행사와 상품판매대행을 맡
"박광일(주)여행이야기 대표이사ts@travelstory.co.kr10여 년 전, 충남농업기술원에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다. 농촌체험관광을 위해 작은 박람회를 여니 참석해달라는 내용이었다. 농업기술원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도 모를 정도로 생소했지만 한편으로는 재밌겠다는 생각도 들어 개최장소인 태안농업기술센터로 갔다. 그때 기대에 찬 눈으로 서울에서 온 여행사 관계자를 바라보던 체험마을 운영자 분들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 뒤로도 몇 번인가 비슷한 내용으로 초대를 받았다. 그때마다 그 분들은 체험마을과 정성스럽게 생산한 농산품 자
"한경아한국방문의해위원회 마케팅본부장/ 관광학 박사katiehan@visitkoreayear.com동남아 한류의 근원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태국의 한류 열기는 예상을 뛰어 넘는다. 지난 해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의 현지 본선을 위해 태국을 찾았을 때 다른 지역의 참가자들에 비해 월등한 실력을 자랑하던 참가자들과 마치 여기가 한국인양 한국어로 열심히 응원을 하는 관객들의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지난 2011년 한국을 찾은 태국 관광객은 30만1,143명으로 일본-중국-미국-대만에 이어 5번째로 많다. 성별로는 남
"윤용인노매드 미디어&트래블 대표이사www.nomad21.comtwitter.com/ddubuk최근 필자의 별명은 ‘ 별걸 다 하는 남자’ 다. 명상, 타로, 그림 치료에 이어 최근에는 경락마사지까지 수료했다. 몸이 안좋으면 간 때문이라지만 대부분은 다 일 때문이다. 작년 치유여행이라는 테마로 사회적 기업 승인을 받은 이후,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직접 배우기 시작했다. 여행을 하면서 심신을 치유하는 치유여행을 위해 회사에서는 전문 힐러를 확보했지만 대표가 전반적인 내용을 알고있어야 한다는 욕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 일년 전부터
"신의섭위투어스 대표 esshin@ouitours.com필자는 지금 이탈리아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여행업계에 몸 담고 있으니 해외여행이 아주 별난 행사는 아니지만 그래도 늘 기대와 설렘을 갖게 하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이번 여행 역시 사업차 가게 됐음에도 마음만은 여유롭게 호사를 누리리라 다짐하며 집을 나섰다. 무려 25년 만에 경유지로 들르게 된 모스크바 쉐르메쩨바 공항, 소련 시절 기관총을 든 여군이 활보하던 바로 그 곳이 이젠 유럽에서도 가장 세련된 모습의 럭셔리한 공항으로 변모해 있다. 고르바초프 집권 시 페레스트로이
"강신겸전남대학교문화전문대학원 교수tourlab@jnu.ac.kr“이곳은 유네스코생물권보전구역으로 지정된 세계적인 갯벌입니다. 저기 갯벌에 뛰어다니는 놈이 짱뚱어에요” 여행객들에게 열심히 갯벌에 대해 설명하는 사람은 마을주민 이종화씨다. 슬로시티로 알려진 전남 신안 증도에 가면 주민들이 운영하는 여행사가 있다. 슬로시티로 지정된 이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자 안내를 할 사람이 필요했고, 이곳 주민 5명이 ‘길벗’이란 여행사를 만들었다. 여행객들이 묵을 민박을 소개하고, 갯벌생태와 염전체험 등 체험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마을이야기를 풀
"김형렬호텔자바 이사www.hoteljava.co.kr한국의 여행 산업 구조는 사실 기형적이다. 엄밀히 말해 ‘여행 산업'이라기보다 ‘여행사 산업'이라고 보는게 타당할 것 같은데, 이것도 좀 이상하다. 아웃바운드 여행사들이 인바운드 여행사들보다 압도적 우위에 있다거나, 또 두 시장이 확연히 나뉘어 있는 것도 다른 나라들과는 다른 것 같다. 여행 상품을 기획 운영하는 ‘투어 오퍼레이터' 보다 판매 중심의 ‘트래블 에이전시'가 대부분인 것도 요지경이다.선배들의 말씀이나 신문 뉴스 등을 정리해보면 예전 인바운드 시장의 경우 정부는 이른바
"유동수롯데관광 사장dsyulotte@yahoo.co.kr""이제야말로 지금까지 누적되어온 그릇된 관행과 문화를 과감히 털어내고 양적 성장 일변도의 정책방향에서 벗어나 질적 발전을 추구하는, 패러다임의 일대 전환이 모색돼야 할것이다.“지난해 우리는 ‘한국관광 50주년’ 이라는 뜻 깊은 해를 지냈다. 시절이 시절인지라 비록 변변한 기념행사 하나 없이 보내긴 했지만 이 땅의 관광산업과 인연을 가진 많은 관광인들은 나름대로 남다른 감회를 느꼈으리라 짐작 된다. 돌이켜 보면 이 땅에 ‘관광’이라는 말 자체가 생소했던 지난 1961년, 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