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일(주)여행이야기 대표이사ts@travelstory.co.kr조선 후기, 개항장이 되어 외국인의 왕래가 많았던 까닭에 이국적 풍경이 수두룩한 인천에 가면 색다른 박물관이 있다. 우리나라 이민의 역사를 다룬 박물관으로 공식 이름은 ‘한국이민사박물관’이다. 2003년에 세웠는데 우리나라 이민 역사 100주년을 기념해서라고 한다. 전시실을 살펴보면 1902년 12월, 인천항을 떠난 100여 명의 조선 사람들은 잠시 일본 나가사키에 들러 신체검사를 받는다. 이후 태평양 횡단 기선인 갤릭호(S.S Gaelic)를 타고 다음해 1월, 하
"한경아한국방문의해위원회 마케팅본부장/ 관광학 박사katiehan@visitkoreayear.com100여 년 전 중국이나 일본은 개항으로 인해 세계에 이미 잘 알려져 있었으나 조선만은 세계시장에 편입되지 않은 지역으로 남아 있었다. 한국은 한 때 ‘은자(隱者)의 나라’로 알려질 만큼 현대 문화의 대외적 확장에 대한 거부반응을 보이기도 하였으나 100년간의 극단적인 경제 성장과 발전을 이룩하면서 세계인의 관심을 받았다. 예부터 서양문물의 영향을 받지 않은 한국 고유의 기질과 문화는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오히려 독자적이기에 더욱
"윤용인노매드 미디어&트래블 대표이사www.nomad21.comtwitter.com/ddubuk추석 전날 오랜만에 형제들이 둘러앉아 술 한 잔을 마시는데 누이가 부침개 몇 장을 부쳐왔다. 묵은 김치만 넣고 한 것이니 맛이나 보라며 조기, 홍어, 방금 만든 전 등으로 풍성한 술 상 한 쪽에 무심히 밀어 넣고 간 김치부침이었다. 방금 전까지 안주는 거의 손도 대지 않던 형제들은 누이가 두고 간 그것을 슬쩍슬쩍 바라보다가 약속이나 한 듯 부지런히 부침을 향해 젓가락을 음직이기 시작했다. “그래, 나는 이런 부침이 좋아. 오징어니 대파니
"강신겸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 교수tourlab@jnu.ac.kr지난주 관광업계의 화제는 단연 중국 단체 관광객의 제주도 입국소식이었다. 중국 건강식품회사 바오젠(保健) 소속 영업직원 1만1,200명이 5박6일의 일정으로 제주와 서울에서 머물 예정이다. 바오젠 관광단은 13일부터 23일까지 1∼2일 간격으로 모두 8차례에 걸쳐 중국 전역에서 출발, 제주와 서울 등 한국에서 매회 5박6일간의 인센티브 투어(Incentive Tour, 포상여행)를 실시하게 된다. 이 인원은 한국이 유치한 단일 단체여행객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바오
"오용수 박사경기관광공사 마케팅본부장ysoh54@hanmail.net“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데는 대구시민과 경북도민들의 단결된 힘이 컸다. 처음에 관중이 너무 적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예상보다 많았고, 적극적인 자원봉사를 통해 국제대회를 잘 치러냈다”고 이명박 대통령이 9월5일 라디오 연설에서 선수들과 대구시민, 경북도민들을 치하했다.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지방도시도 세계적인 대회를 훌륭하게 치러낼 수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대회 성과를 살펴보면 첫째, 대구가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대구시민이 보
"김형렬호텔자바 이사www.hoteljava.co.kr대한민국은 이제 과거의 대한민국이 아니다. 각계각층에서 세계 1등이라는 승전보가 날아온다. 최근의 낭보(?)는 애플의 아이튠즈 팟캐스트에서 한 라디오 프로그램이 전 세계 다운로드 순위에서 1위를 했다는 소식이다. 팟캐스트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방송프로그램들이 저장돼 있고 아이폰을 통해 내려 받아 들을 수 있는 애플의 서비스인데, 여기서 우리나라의 ‘나는 꼼수다’라는 프로그램이 정치, 뉴스 부문에서 세계 1위를 한 것이다. 물론 이 다운로드의 절대다수는 우리나라 아이폰 사용자였음은
"김경해 (주)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대표kyonghae@commkorea.com지난달 서울 플라자호텔에서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재선을 축하하는 조찬모임이 열렸다. 필자도 이 자리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는데 정계와 재계에서 많은 인사들이 자리를 빛내기 위해 참석했다. 본 행사에 앞서 저명 인사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다음 대선의 민주당 차기 후보 물망에 올랐던 반 총장이 유엔사무총장 재임이 확정되는 바람에, 다음 대선에서 반 총장의 민주당 후보 출마는 사실상 물 건너간 셈이다.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농담조의 축
"최승원호주정부관광청 한국지사장schoi@tourism.australia.com""혹시 인재는 많은데, 그를 알아 보는 백락의 눈이 우리에게 없는 것은 아닐까.""남산 1호터널을 지나 평화방송쪽으로 가다보면 건천로(乾川路)라고 적힌 커다란 표지판이 나타난다. 이곳 중구 인현동 일대는 조선시대에 건천동으로 불렸던 지역으로, 이순신 장군이 태어나서 자란 곳이다. 이순신 장군이 없었다면, 조선도 멸망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지금의 우리나라도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서애 류성룡이 없었다면 어찌 됐을까? 아마 이순신 장군도 없었을 것이다.
"박광일(주)여행이야기 대표이사ts@travelstory.co.kr저우런파, 장만위, 량차오웨이, 장궈룽, 왕쭈셴…. 누군지 금방 알아보는 분도 있겠지만 사람 이름이라는 것도 몰랐던 분도 계실 듯 하다. 앞에서부터 주윤발, 장만옥, 양조위, 장국영, 왕조현이다. 지금 한류에 빠진 여러 나라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이 홍콩 영화에 열광하던 시절에 입에 달고 다니던 이름들이다.갑자기 예전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요즘 중국과 교류가 많아지면서 중국의 땅 이름과 사람 이름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이 되기 때문이다. 여행업계도 예외는 아닐 듯 하다
"김동곤관광 칼럼니스트 dongkonkim@gmail.com""우리가 먼저 하늘을 열어야 한다. 문턱을 낮추면 먼 곳에서 사람이 많이 들어오고 이익이 함께 따라올 것이다.""최근 저비용항공이 관광업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다. 우리나라의 ‘풀서비스’ 항공사는 2개다. 그리고 2006년부터 저비용항공사(Low cost carrier)가 출범해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5개 회사가 국내선 영업을 하고 있다. 저가의 항공료는 주로 지방공항을 사용해 공항사용료를 낮추고 발착시간 단축, 다 빈도 단거리운항, 기종
"신의섭위투어스 대표 esshin@ouitours.com와인은 참 어렵다. 그냥 마시기만 하면 되련만 왜 이리 알아야 하는 게 많은지 어지럽기까지 하다. 그뿐인가? 영어뿐만 아니라 불어와 이탈리아어, 스페인어까지 가세해(?) 우리를 주눅들게 한다. 좋은 사람들과 기분좋게 마시면 그만일텐데 말이다. 그러나 조금만 알고 마시면 그 깊은 맛을 향유하는 기쁨도 배가될 것이다. 포도를 발효시켜 만드는 와인은 인류 문명의 발전과 그 궤를 같이 할 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서양의 현인들치고 와인에 관해 언급을 피한 이가 거의 없다는 것만 봐
"윤용인노매드 미디어&트래블 대표이사www.nomad21.comtwitter.com/ddubuk오후가 되면 회사 앞 정동극장은 외국인 관광객으로 붐빈다.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이다. 몇 년전 가 처음 소개되었을 때는 내국인도 반짝 관심을 갔더니 지금은 거의 동남아 단체 관광객에게만 소비가 되는 느낌이다. 몇 년 동안 내 회사 바로 앞에서 난타공연을 하고 있지만, 길가에 죽 늘어선 관광버스만 아니었다면 나는 여기서 난타를 두드리는지, 타타타를 노래하는지도 몰랐을 것이다. 내 나라가 만든 세계적인 문화상품에 우리가 이렇게 무관심해도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