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시 자연과 온천 하얀 눈의 삼중주일본의 최북단이자, 4월까지 겨울이 지속되는 하얀 섬 홋카이도. 영화 ‘러브레터’와 ‘철도원’의 배경이 된 홋카이도는 영화에서 비춰진 설경 때문에 하얀 눈의 섬으로 인식된다. 또 홋카이도는 때 묻지 않은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 뜨거운 온천과 함께 차가운 눈까지 볼 수 있다던 홋카이도를 향하는 발걸음이 설레기만 하다.-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시레토코먼저 거대한 에메랄드석이 가라앉아 밝은 옥빛을 뿜어내는 듯한 마슈호로 향했다. 둘레 20km, 해발 3
" 두 시간하고도 30분 남짓 더 구름 위를 걷다 도착한 마카오공항. 내리자마자 반기는 것은 찌는 듯한 더위였다. 더구나 한국인들이 가장 견디기 힘들어한다는 습하고 후텁지근한 날씨에 벌써부터 숨이 턱에 걸린다. 하지만 그런 만큼 냉방 시설은 매우 뛰어나게 잘 갖춰져 있다. 잠시 동안 더위를 흠뻑 맛본 후 정말 시원한 버스 안에서 바라보는 새로운 풍경은 부푼 가슴을 설레게 하기 충분하다.우리나라보다 훨씬 작은 도시국가 마카오. 아니 서울보다 작은, 종로구 정도의 크기라는 마카오는 작지만 크고 깊은 문화적 다양성을 자랑한다. 지난 19
"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울릉도숲이 우거진 울릉도에서는 바다와 산, 그리고 계곡까지 다양한 자연경관을 느껴볼 수 있다. 해안도로가 멈춘 지점인 내수전 전망대에서의 시원한 전망, 울릉도의 유일한 평지인 나리분지, 울릉읍의 식수원이 되는 봉래폭포까지 다양한 모습의 울릉도가 여행자의 발길을 잡아끈다. -내수전 전망대총 일주도로 44.2km 가운데 내수전에서 섬목까지 4.4km 구간을 제외한 38.8km에 도로가 개통돼 있다. 저동의 끝자락인 내수전은 울릉도 개척당시 김내수라는 사람이 화전을 일구고 살았다고 해 내수전이라 부르는 곳이다.
" -청정 자연이 살아 숨쉬는 곳전방 2m앞도 보이지 않는 짙은 안개가 깔려있는 국도를 5시간의 버스로 달리면서 홋카이도 여행이 시작됐다. 짙은 안개를 뚫고 도착한 곳은 홋카이도의 도동 지역인 토카치 오비히로 지역. 오비히로 호텔에 첫날밤의 여정을 풀었다. 늦은 시간에 우리를 반긴 것은 온천수에 살고 있는 ‘반디불이’였다. 형광색의 밝은 빛을 발하며 어두운 숲을 날아다니는 모습이 동화 속에서 나오는 팅커벨을 연상케 했다. -70년 정성 다 해 가꾼 시치쿠가든아침에는 열기구 체험이 예정됐다. 하지만 안개와 바람 때문에 열기구를 띄우기
" 서울에서 버스로 3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묵호항, 다시 배를 타고 2시간 20분을 항해한 끝에 울릉도에 도착했다. 먼 바다까지 마중 나왔던 갈매기들이 떼를 지어 항구 주위를 날며 반겨준다. 도동항은 생각보다 훨씬 작은 항구였다. 이렇게 작은 항구가 울릉도 진출입의 관문이라니… 울릉도는 과연 어떤 곳일까 하며 막연히 품었던 궁금함이 하나둘씩 풀려나갈 차례다. -뭐니뭐니해도 울릉도는 오징어!울릉도에 있는 유일한 평지는 나리분지다. 어디를 다니던지 마치 산이나 언덕에 있는 것처럼 경사면을 오르락내리락 해야 한다. 커다란 산봉우리를 잘
"-한 여름의 흥겨운 축제! 어깨가 들썩들썩~일본 후쿠시마현의 여름은 흥겨운 여름축제로 들썩거린다. 7월말부터 8월 중순까지 사람과 전통과 문화, 음식이 어우러진 한바탕 축제가 후끈거린다. 올해 5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의 패션쇼가 개최돼 관심을 모았던 후쿠시마현의 작은 도시 고리야마시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올해는 고리야마 상공회의소 설립 80주년을 기념해 예년보다 더욱 풍성하고 화려한 모습으로 여름 축제가 펼쳐진다. ‘고리야마 상공회의소 창립 80주년 기념-Summer Festa in Koriyama 2
" 오늘날 알프스가 친밀한 이유는 추억이나 동경 때문만은 아니다. 국토 60%가 알프스 산인 스위스 사람들이 그 산을 ‘바라보는 대상’에서 직접 어울리고 체험할 수 있는 대상으로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해발 4,000m에 이르는 높은 봉우리를 산악인들만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민소매 티셔츠에 반바지 입고 하이힐 신은 아가씨들까지 거뜬히 오를 수 있다. 그곳까지 기차와 케이블카(곤돌라) 등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올라가서 직접 만년설을 발로 밟아 보고 스키와 스노우보드, 그 밖의 눈 위에서 가능한 각종 활동들을 신나게 즐길 수 있다
" -색다른 뉴질랜드, 야생 그 이상의 자연 뉴질랜드 남섬의 관문인 크라이스처치에서 남쪽으로 360km 떨어진 더니든은 17세기 스코틀랜드인들에 의해 설립된 제2의 도시. 아직까지도 주민 상당수가 스코틀랜드계인데다 금광 등을 통해 부를 축적했던 초기 이민자들이 고향의 향취가 듬뿍 배어나오는 여러 건축물들을 지어 아름다운 도시 경관을 자아내고 있다. 더니든은 문화적인 특이성 외에도 ‘대학의 도시’, ‘젊음의 도시’라는 애칭으로도 불리고 있는데 인구 12만명 중 2만5000명 정도가 국내외 대학생들이기 때문.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몇 년
"-다양한 테마 이색 볼거리가 가득세계의 소리가 다 모였다 ㅣ 소리섬 박물관 백년 이상된 축음기에서 나는 소리는 과연 어떨까. 지난해 말 문을 연 소리섬 박물관은 세계의 소리란 소리는 모조리 갖다 놓은 이색 공간이다. 세계 각국의 소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 단순히 유리관 안 전시품들을 감상하는 수준이 아니라 실제 보고, 듣고, 만지고, 또 직접 연주까지 해보는 생생한 체험형 교육 공간이다. 1926년산 ‘오페라’라 불리는 턴 테이블은 소리섬 박물관이 자랑하는 소장품이다. 판 위에 조심스레 바늘을 올려 놓으면 전시실 가득 울려퍼
" -서호주의 광활한 자연 앞에 서다전체 호주 면적의 3분의 1일을 차지한다는 서호주. 그만큼 서호주의 곳곳에는 다양한 모습의 호주가 방문객을 기다린다. 드넓은 평원을 달리다 보면 새하얀 모래사장을 간직한 해변을 만나고, 척박한 사막과 조우하기도 하며, 모던한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바라보게도 된다. 여행의 가장 큰 묘미가 사람들이 일궈놓은 색다른 문화나 독특한 자연을 방문하는 것이라면, 서호주의 광활한 자연은 여행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기에 충분하다. 특히 피나클스(Pinnacles)와 웨이브락(Wave Rock)은 세월과 자연의
" -맑은 영혼을 지닌 안데르센을 만나다덴마크가 낳은 세계적인 동화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올해는 그가 태어난지 꼭 200년이 되는 해이다. 인어공주, 미운오리새끼, 성냥팔이 소녀 등 수 많은 명작은 남긴 안데르센은 모국으로부터 오랫동안 인정받지 못하는 힘든 시기를 겪기도 했지만 그가 만든 동화 속 세계는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안데르센의 발자취를 따라 동화만큼이나 아름다운 나라, 덴마크 코펜하겐을 방문했다.덴마크수도인 코펜하겐. 쉘란 섬 동쪽에 위치한 작은 도시지만 규모와 달리 북유럽의 현관 역할을 하는
" -업그레이드 된 제주를 만나러 가자제주도가 한층 풍성한 볼거리, 체험거리들로 관광객들을 맞는다. 최근 2~3년 새에 새롭게 문을 연 관광지들이 올 여름 색다른 제주 여행을 보장한다. 아프리카 박물관부터 새로 문을 연 올인 하우스, 소리섬 박물관 등 다채로운 테마로 무장한 이색 관광지들이 가득하다. 올 여름 업그레이드 된 제주를 만나러 가자. 제주 속 아프리카를 만난다 / 아프리카 박물관아프리카는 우리에게는 아직 낯설지만 그래서 더욱 호기심 깊은 곳이기도 하다. 제주에 왠 아프리카하고 처음엔 의아해할지 모르지만 일단 박물관 안에
"히말라야 산맥 동쪽에 자리잡고 있는 부탄은 국토의 평균 고도가 해발 2200미터를 넘는 고지대 국가다. 공항이 있는 파로만 해도 해발 2280미터에 수도인 팀푸는 해발 2500미터, 관광의 하이라이트인 탁상은 백두산(2744M)을 훌쩍 넘은 3119미터에 달한다. 하긴 ‘부탄’이라고 하는 이름 자체가 산스크리트어로 ‘땅위에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왕가(王家)의 사랑이번에 소개하는 코스는 아기자기한 볼거리들이 많다. 현 수도인 팀푸에서 바람의 도시인 왕디를 거쳐 옛 수도인 푸나카, 그리고 탁상 트래킹을 위해 다시 파로로 이동한다
" -‘길’ 위에서 ‘길’을 잃다투루판은 타클라마칸 사막을 중심으로 북동쪽에 위치해있고 유원역에서 기차로 6시간이 소요된다. 투루판으로 향한 기차 안에서 사막 한가운데서 맞이하는 해돋이 풍경은 바닷가의 일출보다 장관이었다. 검은 지평선 위로 붉은 불덩이가 솟아오르는 모습은 마치 땅과 하늘이 모두 열리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불타는 산, 극락을 염원하는 마음 오아시스의 도시인 투루판은 위구르어로 ‘파인 땅’을 뜻한다. 이곳의 일부지역은 해수면보다 280m가 낮은 분지로 섭씨 47.5도로 후끈 달아오른 열기가 온 몸에 느껴
" -우주로 통하는 길, 실크로드현대화 물결 일렁이는 아름다운 초원 우루무치 아시아 내륙을 가르는 실크로드 횡단은, 유목민의 기질을 가진 한 남자에게만 매력적인 여행은 아니다. 수평선 위로 춤추듯 부유하는 사막과 지구 계면을 연상시키는 화염산(火焰山), 수천년의 시간이 고스란히 침잠된 천산 천지를 관조하는 일은, ‘나’를 잊고, ‘자연과 우주’의 신비에 대해 깨닫게 하기 때문이다. 상해나 북경으로의 여행이었다면 마음이 좀 더 가벼웠을지 모른다. 유적지를 감상하거나 유행의 첨단을 달리는 거리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플래그 숍을 구경하며
"전날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버스에 올랐다. 잘 닦인 4차선 도로를 달리는 차들은 많지 않다. 우리가 탄 버스는 국내 모 백화점의 셔틀버스로 잠깐 사용된 모양이다. 운전사 자리 위 낯익은 한글이 눈에 띈다. 잘 닦인 4차선 도로를 달리는 차들은 많지 않지만, 웬일인지 이 버스는 속력을 내지 않는다. 아마도 비싼 기름값 때문이리라. 평지를 달리던 버스가 언덕길을 오른다고 느꼈을 때, 이것은 다낭, 호이안 여행의 시작에 불과했다. -구름 바다의 고개, 하이번 고개창문 밖으로 바라본 도로 바로 옆은 낭떠러지로 아찔하기 짝이 없다. 난간
" -이집트에서 바다를 보다피라미드와 스핑크스만으로 이집트 여행을 마무리해야한다면 차라리 가지 않는 편이 낫다. 기왕 먼 걸음을 한 이상 나일강을 보고 룩소르와 아스완을 보고 바다를 봐야한다. 홍해와 마주하고 있는 샤름 엘 세이크(Shatm-el-Sheikh)의 바다에서는 바람소리가 난다. 샤름 엘 세이크에서 이집트에 대한 편견은 산산이 부서진다.-가지고 싶은 블루 ‘홍해’ 산호초로 뒤 덮인 샤름 엘 세이크는 이집트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다이빙의 메카다. 해변 곳곳에는 다이빙 샵이 있고 러시아와 유럽에서 건너 온 관광객들은 거침없이
" 올해로 직장 생활 6년차 J씨(28세). 지난 6년간 열심히 일했으니 이제는 좀 여유를 누려도 좋지 않겠나. 만난 지 10년이 된 여고 친구 3명과 주말을 이용해 특별 해외여행을 떠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도대체 어디를 간단 말인가. 너무 멀리 가자니 비행기 안에서 시간을 다보낼 것 같고 단체가 어울려 관광지만 도는 일정은 어딘지 피곤함부터 밀러온다. 며칠간 인터넷과 신문 등을 뒤적이던 J씨와 친구들 드디어 결정했으니 바로 남국의 섬 ‘괌’이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4시간이면 도착한다는 점도, 해변과 함께 적절한 엔터테인먼트
" -타원형의 토대를 가진 ‘마법사 피라미드’욱스말(Uxmal)은 메리디와 깜뻬체를 잇는 연방 고속도로 261번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는데 메리다로부터 약 78km 떨어져 있다. 욱스말이란 말은 ‘풍성한 추수’ 또는 ‘세 번에 걸쳐 건축된’이란 의미지만 실제 욱스말은 5차례에 걸쳐 증축됐다. 다른 유카탄 유적과 달리 뿌우끄 구릉 지대에 위치한 욱스말에는 유수지가 없어 물이 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 어떻게 이렇게 큰 도시가 어떻게 번성했는가는 풀리지 않고 있는 미스터리다. 욱스말 유적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비의 신 차끄의
" 서로 한 몸인 것처럼 붙어 있는 스칸디나비아 4개국. 흔히 노르딕 4개국 이라 불리는 이들 국가들 중에서 노르웨이는 가장 독특한 자연 지형을 자랑한다. 비틀즈 노래 제목으로도 유명한 ‘노르웨이의 숲’은 노르웨이를 상징하는 아이콘 중 하나. 순백색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자작나무 숲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상실의 시대(원제가 노르웨이의 숲임)’를 통해서도 국내에서도 널리 회자된 바 있다. 하지만 뭐니 해도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아이콘은 피요르드이다. 백만년 전 북유럽 전체가 빙하도 뒤덮여 있던 시절 형성된 피요르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