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92% 감소, 추가 인가 기회 열어
스케줄 인가 작업에 방역당국도 검토 참여

코로나19로 올해 동계시즌 항공사들이 국토부에 신청한 국제선 항공 스케줄은 전년대비 8%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항공 스케줄도 국토부는 물론 방역당국이 함께 검토해 인가를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규 노선은 찾을 수 없고 그나마 수요가 파악되는 기존 노선을 중심으로 스케줄이 정리됐다. 


동계시즌은 10월 마지막 주 일요일, 하계시즌은 3월 마지막 주 일요일부터 시작된다. 보통 새로운 시즌으로 접어들 이 무렵 항공사들은 신규 취항이나 변경된 운항 횟수, 스케줄 등을 정리해 발표하며 각종 이벤트를 진행해왔다. 수요가 몰리는 골든 스케줄을 차지하기 위한 항공사들의 경쟁도 치열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하늘길이 꽉 막히자 항공사들이 신청한 국제선 스케줄은 대폭 줄었다. 지난 하계시즌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3월에는 운수권 유지 차원도 있었겠지만 곧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기 때문에 항공사들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스케줄을 신청함과 동시에 비운항을 신청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이번 동계시즌 항공사들은 실제 운항할 노선에 대한 스케줄만 인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동계시즌 국제선은 주당 약 4,500회가 운항될 예정이었지만 올해는 여객기 기준 주당 약 350회로 전년대비 약 92% 줄었다”며 “어차피 항공사들이 기존에 취득한 운수권 유지해주기로 결정한 터라 실제 운항 예정인 스케줄만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에 따라 향후 상황에 따라 추가적으로 스케줄 인가도 가능하도록 문을 열어둔 상태다. 또 국토부는 “이번 국제선 항공 스케줄 인가 작업에는 방역당국이 동참에 해외 입국자 중 국가별 확진자 수나 해외 현지 격리시설 현황 등 여러 방면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10월22일 기준 한국인을 대상으로 52개 국가 및 지역이 입국을 금지하고 10개 국가 및 지역이 시설 격리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조치를 해제한 국가 및 지역은 26개다.  

 

손고은 기자 ko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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