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관광청, 4명의 뉴질랜드 여성 조명
금메달리스트부터 아카데미 후보 감독까지

3월8일은 UN에서 세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공식 기념일로 지정한 '세계 여성의 날(International Women's Day)'이다. 뉴질랜드관광청은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자신의 영역에서 일구어낸 멋진 작업과 결과물로 인정받는 뉴질랜드 출신 여성들을 조명했다. 최근 폐막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부터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감독까지 다양한 활약상을 펼치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제인 캠피온은 뉴질랜드 웰링턴 출신 영화 감독이다. / 뉴질랜드관광청

■ 아카데미 12개 부문 후보작 <파워 오브 도그> 감독, 제인 캠피온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2개 부문 후보로 최다 노미네이트한 영화 <파워 오브 도그>의 감독인 제인 캠피온(Jane Campion)은 뉴질랜드 웰링턴 출신이다. 각본가이며 제작자이기도 한 제인 캠피온은 1993년 작 <피아노>에 이어 <파워 오브 도그>의 올 로케이션(현지 촬영) 촬영지로 뉴질랜드를 선택했다. 영화 영상에 서부극 특유의 황량하면서도 광활한 자연 풍경을 담았으며, 뉴질랜드 남섬에서는 27곳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제인 캠피온 감독은 “뉴질랜드는 최선의 선택이었으며, 내가 잘 아는 지역인 뉴질랜드 남섬에서 영화의 분위기가 물씬한 밑그림을 완성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영화 <파워 오브 도그>는 베네딕트 컴버배치, 키얼스틴 던스트 등이 출연한 서부극 배경의 영화다. 넷플릭스에서 개봉했으며 제78회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 골든글로브 작품상, 뉴욕 비평가협회상 감독상 등을 받았다.

뉴질랜드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수, 조이 샤도우스키-시놋 / 뉴질랜드관광청
뉴질랜드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수, 조이 샤도우스키-시놋 / 뉴질랜드관광청

■ 최초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조이 샤도우스키-시놋

조이 샤도우스키-시놋(Zoi Sadowski-Synnott)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슬로프스타일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뉴질랜드 선수다. 뉴질랜드 최초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뉴질랜드 저신다 아던 총리가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현지에서의 반응이 뜨거웠다. 샤도우스키-시놋은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부문에서도 은메달을 수상했다. 뉴질랜드 와나카 출신인 샤도우스키-시놋은 서던 알프스를 자신의 주요 훈련장으로 삼았다. 서던 알프스와 마운트어스파이어링 국립공원의 관문인 와나카는 넓고 구릉진 산이 많아 400여개가 넘는 다양한 활주 코스를 갖추고 있다.

여성 와인메이커의 선구자, 제니 돕슨 / 뉴질랜드관광청
여성 와인메이커의 선구자, 제니 돕슨 / 뉴질랜드관광청

■뉴질랜드 여성 와인메이커의 선구자, 제니 돕슨

뉴질랜드 여성 와인메이커의 선구자 중 한명인 제니 돕슨(Jenny Dobson)은 현지에서 와인 제작이 대중적이지 않았던 1970년대부터 와인 제작의 세계에 발을 들였다. 제니 돕슨은 프랑스에서 와인 양조와 관련한 기술을 배웠는데, 당시에는 일부 와인 창고에 여성 출입을 금지했을 만큼 보수적인 분위기였다. 뉴질랜드로 돌아온 제니 돕슨은 호크 베이에 정착해 프랑스 보르도에서 습득한 지식으로 와인 양조에 힘을 쏟았다. 현재는 스쿼킹 맥파이 와인의 와인메이커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보어링 오트 밀크 창립자, 모건 모 / 뉴질랜드관광청
보어링 오트 밀크 창립자, 모건 모 / 뉴질랜드관광청

■ 보어링 오트 밀크 창립자, 모건 모

여성 사업가인 모건 모(Morgan Maw)는 뉴질랜드 최초의 귀리 우유인 '보어링 오트 밀크'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서양에서 아침 식사 대용으로 사용하는 오트밀의 원료인 귀리는 단백질, 수용성 섬유질이 풍부한 슈퍼푸드다. 귀리 우유는 식물성으로 제조 과정이 다소 까다롭지만, 동물성 단백질 소화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편하게 마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21년 뉴질랜드 내 귀리 우유 소비량은 전년 대비 170% 상승하며 주목받고 있다. 모건 모는 “지속 가능성은 보어링 오트 밀크 생산의 핵심 철학이며, 자연 친화적으로 재배한 귀리가 지구와 사람 모두에게 유익한, 이상적인 식량 자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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