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VTL 대신 전면 개방 '대폭 완화'
태국, 입국 전 PCR 면제·현지 검사는 유지

싱가포르가 4월1일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국경을 전면 개방한다. 사진은 쥬얼창이 / 여행신문CB
싱가포르가 4월1일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국경을 전면 개방한다. 사진은 쥬얼창이 / 여행신문CB

싱가포르와 태국이 4월부터 입국 제한 조치를 더 완화한다. 한국 입국 시 자가격리가 면제된 상황에서 여행수요 회복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4월1일부터 싱가포르 여행이 더 편리해진다. 백신 접종 완료자라면 현지 코로나 검사가 모두 면제되고, 사전에 입국 허가서인 VTP(Vaccinated Travel Pass)를 신청할 필요도 없다. 지정 항공편 및 일일 여객 제한도 사라진다. 기존에 여행안전권역(VTL, Vaccinated Travel Lane) 지정 항공편을 이용해야만 격리가 면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항공 스케줄 상의 제약도 사라지는 것이다. 예방 접종 증명서 역시 발급 장소와 디지털 인증 여부에 관계없이 포괄적으로 인정한다. 단, 코로나 의료비 보장 보험(3만 싱가포르 달러, 약 2,700만원) 가입 의무는 유지한다.

입국 제한 조치는 새로운 입국 체계인 백신 트래블 프레임워크(Vaccinated Travel Framework)가 시행되며 대폭 완화됐다. 기존에 국가별로 체결했던 VTL과는 달리 4월1일부터는 모든 국가의 백신 접종 완료자를 격리 없이 맞이한다. 싱가포르 입국 48시간 전 코로나19 검사(신속항원검사 가능)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싱가포르 보건부는 향후 몇 주간 코로나 상황을 지켜보며 입국 전 코로나 검사도 면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싱가포르 민간항공청(CAAS)은 "항공 허브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전 세계 항공 연결을 복원하기 위한 단계"라며 "지난 6개월간 VTL을 진행하며 안전하게 국경을 개방할 수 있다는 신뢰를 구축한 결과"라고 밝혔다. CAAS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3월22일 기준 32개 국가·지역을 대상으로 VTL을 체결했으며, 6개월 이용객은 약 58만5,000명을 기록했다.  

태국이 4월1일부터 입국 전 PCR검사 음성확인서 제출 요건을 폐지한다. 사진은 킹파워 마하나콘에서 바라본 방콕 전경 / 여행신문CB
태국이 4월1일부터 입국 전 PCR검사 음성확인서 제출 요건을 폐지한다. 사진은 킹파워 마하나콘에서 바라본 방콕 전경 / 여행신문CB

태국은 4월1일부로 해외입국자 대상 출발 전 72시간 이내 PCR검사 음성확인서 제출 요건을 폐지한다. 다만 입국 1일차 PCR검사와 5일차 신속항원검사는 유지된다. 태국은 지난해 11월1일 무격리 입국 제도 'TEST&GO'를 시행하며,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태국 전 지역 무격리 입국을 허용했다. 3월1일부터는 현지 도착 후 2차 코로나 검사를 신속항원검사로 대체하고. 코로나 보험 보장 범위를 최소 2만 달러(약 2,400만원)로 인하하는 등 꾸준한 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입국 전 코로나 검사가 사라졌지만 반응은 미지근하다. 한 태국 여행 커뮤니티에서는 "코로나 검사가 면제됐지만 입국 1일차 PCR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격리해야 하니 불안해서라도 사전에 검사를 하려고 한다"며 실효성에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음성확인서 영문 발급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는 있겠지만 태국 현지 코로나 검사 2회와 한국 입국에 필요한 PCR검사까지 감안하면 여전히 제한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태국이 7월이면 코로나 이전과 동일한 완전 개방을 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어 여름이 회복의 기점이 될 것이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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