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전체 인기 높지만 20대는 괌 선호
50대 이상 10명 중 6명 여행사‧OTA 선택

장거리 여행이 강세다. 유럽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굳건하게 선호도 1위 자리를 지켰다. 전체 응답자 중 전년대비 2.7%p 증가한 34.8%가 유럽여행을 선택했다. 유럽이 국경 개방에 적극 나선 결과로 파악된다. 미주도 29%의 응답률을 기록하며 선호 여행지 2위로 올라섰다.

●인기 순위 뒤바뀐 유럽, 북유럽 순위권에 자리

스위스(20.1%)가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지키며 저력을 보여줬다. 2위로 올라선 프랑스를 9.1%p 따돌렸다. 스페인이 인기 여행지 3위에 안착했고, 영국, 이탈리아, 그리스 등이 뒤를 이었다. <1> 1위를 제외하고 2위권부터 10위권까지 변동이 두드려졌다. 지난해 순위권에 들지 못했던 네덜란드와 덴마크가 각각 8위, 9위로 올라섰고, 10위권 안에 포함됐던 크로아티아(2.0%)와 포르투갈(1.2%)은 올해 각각 13위, 17위를 기록했다. 네덜란드와 덴마크는 지난 3월에, 크로아티아는 5월에, 포르투갈은 7월1일부로 입국 요건을 해제했다. 

유럽 희망 여행객은 최대 250만원으로 8일간 떠날 것을 원했다. 항공료의 인상률은 급상승했지만, 여행 경비는 지난해보다 50만원 이상 감소했다. 올해는 200~249만원을 지출하겠다는 응답이 1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300~349만원, 150~199만원이 순위에 올랐다. <4> 감수 가능한 여행 경비 인상 폭은 10~19%(30.8%)와 20~29%(30.7%)가 높았다.

유럽 여행의 실질적인 수요 회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유럽 여행 희망자 중 1년 이내 출발(58.7%)과 6개월 이내(24.8%) 출발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코로나 이전처럼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한 시기로 2023년 1분기가 23.7%의 높은 지지를 얻었다. 국경을 일찍 개방한 영향으로 보인다. <4> 여행 메이트는 가족(58.6%) 또는 친구·연인(41.3%)과 함께 떠난다는 응답이 1, 2위를 차지했다.

 

●휴양지 여행, 가족 여행객 선호도 높아

미주에서 휴양지는 여전히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응답자 수 중 절반 이상이 하와이(1위), 괌(2위), 사이판(4위)을 선택했다. 순위는 지난해와 변동 없이 미국 본토는 3위, 캐나다는 5위에 선정됐다. <2> 여행지 선택 이유로 자연경관(49.8%)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 이상이 하와이여행을 가장 선호했지만, 20대 이하는 괌(28.2%)>미국 본토(25.1%)>하와이(23.1%) 순으로 희망했다.

특급호텔에 머물고 싶어하지만, 여행경비 예상 지출은 다소 낮았다. 휴양지 선호도가 높아 4~5성급 특급 호텔에서 머물겠다는 응답은 57.4%에 달했다.(중복 응답 가능) 1~3성 이코노미 호텔이 41.8%로 그 뒤를 이었다. 1인당 예상 여행 경비 1위는 200~249만원이 차지했다. 뒤를 이어 150~199만원, 101~149만원이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300만원 이상 지출하겠다는 답변이 2위에 올랐만, 올해 5위로 떨어졌다. 여행 기간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5~6일(41.7%), 7~8일(23.3%)이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다. <4> 미주 해외여행 가능 시기로 2024년 이후(22%)가 높은 응답률을 보였는데, 유럽보다 다소 엄격했던 미주 입국 요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6월 초까지 미국 본토와 미국령 휴양지 입국시 백신접종 증명서와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했다. 여행 메이트는 가족(64.2%)으로 응답이 몰렸다.

중동·아프리카 특수지역을 원하는 여행객은 세 자릿수에 머물렀지만, 여행에 대한 의지는 확고했다. 유럽·미주와 다르게 3개월 이내 여행을 떠난다는 답변(37.9%)이 1위를 기록했다. 6개월 이내(30.7%), 1년 이내(20%)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 선호 여행지로 중동은 두바이(31%), 아프리카는 남아프리카공화국(21.6%)이 1위를 차지했다. <3> 특수지역은 방문이 어려운 만큼 여행 기간 선호도 조사에서 5~6일(35.4%)이 1위, 10일 이상(17.7%)이 2위를 차지했다.

●여행지 특성 따라 선정 조건 갈려

유럽과 미주 희망 여행자는 여행지 고려 사항으로 평소 가고 싶었던 곳(68.5%)이 높았으며, 여행 경비(49.1%)와 입국 조건(45.6%) 순으로 밝혀졌다. 반면 백신접종률과 의료 접근성은 각각 21.9%, 20.7%에 그쳤다. 

여행 테마(중복 응답 가능)로는 유럽은 휴식과 휴양(61.3%), 도시 탐방(55.4%), 역사·문화·예술 등 인문학(47.4%)이, 미주는 휴식과 휴양(80.7%), 미식(42.6%), 도시 탐방(31.6%)이 각각 1, 2, 3위를 차지했다. 유럽은 도시마다 다양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보유했고, 미주는 휴양지의 인기가 높아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50대 이상 10명 6명 여행사 이용할 것

여행사와 OTA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5> 유럽·미주 여행자의 46.7%는 여행사나 OTA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직접예약 비율은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유럽은(20.6%) 지난해보다 6.9%p, 미주는(21.7%) 9%p 올랐다. 유럽·미주 50대 이상 여행자 10명중 6명은 여행사 또는 OTA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50대 이상 여행자의 59.2%는 여행사 예약을 선호했지만 직접 예약과 포털사이트·온라인 종합 쇼핑몰 선호도는 각각 16.5%, 15.6%에 불과해 최대 43.6%p의 격차가 났다. 여행사나 OTA를 선호하는 유럽 여행객은 소수 지인동반 패키지(27.3%)와 에어텔(26.8%) 일반패키지(19.4%)를 선호했다. 미국 여행객은 소수 지인동반 패키지와 에어텔이 31.6%로 동률이었고, 자유여행이 15.7%로 3위에 올랐다. <6>

공동기획=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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