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는 항공 공급과 맞물리며 상승세에 탄력을 받았다. 국내외 주요 여행사들의 하반기 전망을 살펴본 결과 대부분 하반기까지 코로나19 이전의 70~80% 회복될 것이라는 시선이 많다. 다만 아직 중국, 러시아 등 완전히 열리지 않은 시장과 인력난 등의 난관이 남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업계는 남은 하반기 정상화 너머를 향해 전력 질주를 이어갈 전망이다.

●노랑풍선   
고객 특성에 맞춘 마케팅 공략

여행산업의 회복은 코로나 관련 추가적인 정부정책이나 항공사 운항 회복 정도에 따라 다르다. 또 여행산업의 경쟁력은 인적자원인데 코로나19 이후로 많은 종사자들이 타업종으로 이직하며 현재 약 50% 수준의 인원만이 근무하고 있다. 올해는 상품 기획 인력 부족으로 2019년 대비 약 60~70% 선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랑풍선은 회사의 성장을 우선적으로 고민하고 외형을 키우는 데 집중한다. 해외여행 수요가 높은 동남아, 유럽 지역의 볼륨을 유지하면서 일본, 중국, 타이완, 홍콩 등의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려 나갈 계획이다. 신상품 개발과 타깃 마케팅 솔루션을 연계한 개인화 마케팅에도 노력한다. 또 자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결제 시스템 확장 및 자유여행 서비스와 연계한 UI/UX 작업도 지속하고 있다. 여기에 카드, 금융 등 오프라인 채널과 포털, 라이브커머스 등 온라인 판매 채널과 세일즈 제휴를 통해 채널별 고객 특성에 맞는 상품도 차별화해 제공할 예정이다.

 

●마이리얼트립   
신규 시장 개척하고 점유율 확대 

  
마이리얼트립의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4,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9년 상반기 1,300억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해외여행 수요는 일본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하반기에는 유럽과 중국 노선의 항공 공급이 늘어날 전망인 가운데 2분기 마이리얼트립 내 유럽 여행 예약 건수도 1분기 대비 30% 이상 증가하는 등 중장거리 여행 시장 회복에 긍정적인 시그널들이 포착됐다. 또 대리점 채널 강화, 패키지여행 사업 확장에 따라 2023년 전체 거래액은 1조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마이리얼트립은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에게 마이리얼트립이 보유한 투어, 액티비티, 숙소 상품을 추천해 판매하는 ‘교차 판매 전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여행자들이 마이리얼트립 내에서 여행에 필요한 정보를 얻고 교류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마이리얼트립의 B2B 영업은 여행업계에 어느 정도 홍보가 되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음 스텝은 여행사들이 마이리얼트립의 상품을 1회 이상 판매할 수 있도록 이용률을 높이는 한편 비즈니스 항공권, 단체맞춤여행, 기업 주거래 서비스 등 법인영업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모두투어   
공급·수요 안정적으로 상승

여행시장은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모두투어의 상반기 기준 해외여행 송출객은 2019년 대비 약 50% 수준으로 아직 갈 길은 멀어 보인다. 전체 지역 중 가장 높은 회복률을 나타내는 지역은 일본(68%)이며 유럽(60%), 남태평양(57%), 동남아시아(50%)가 뒤를 이었다. 다만 한중 노선 공급 회복이 더딘 만큼 중국 여행 회복률은 11%로 낮다. 

하반기 여행시장은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7월 현재 여름 성수기와 항공 공급의 증가가 맞물리며 수요도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여러 변수가 있긴 하나 장가계를 중심으로 중국 여행의 회복이 가속화된다면 하반기 전체 해외여행 송출객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70% 수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

모두투어는 코로나19 이후 새롭게 선보인 프리미엄 상품 ‘모두시그니처’ 브랜드와 ‘컨셉투어’와 같은 테마형 상품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 또 지난해부터 다시 개발에 돌입한 차세대 시스템의 1차 결과물로 개편된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을 8~9월 중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B2C 판매를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트렌드에 맞는 콘텐츠 개발 등을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여행이지   
하반기 공격적 영업에 투자

 
교원투어 ‘여행이지’의 올해 상반기 여행 수요는 2019년 동기대비 36%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상반기 전체 패키지 예약 중 유럽이 코로나19 이전보다 10%p 증가한 31%를 차지했다. 또 엔화 약세와 항공 노선 회복으로 일본 여행 비중은 17%로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4%p 늘었다. 중국여행의 경우 2019년 상반기 전체의 12%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4%를 기록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휴가철인 7월과 8월 출발하는 중국 상품 고객은 5월 대비 각각 34%,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와 남미의 경우 항공 공급 부족으로 아직까지 여행 회복 속도도 더딘 상황이다. 코로나19 이전에 선호도가 높은 곳으로 꼽혔던 블라디보스토크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패키지여행 재개 시기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여행이지는 인력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교원투어에 재직 중인 직원 수는 총 270명(6월 초 기준)으로 여행이지를 론칭한 지난해 5월 말 대비 74% 증가해 코로나19 이전을 넘어선 인력을 갖추게 됐다. 하반기에도 두 자릿수 규모의 공채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고객 접점을 늘리는 데에도 주력한다. 현재 전국에는 54개의 여행이지 파트너스가 있으며, 이중 10곳은 홈플러스에 입점돼 있다. 올해 안으로 100호점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또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테마 상품을 선보이는 한편 예약·발권 서비스 외부 제휴 채널 확대, 여행자보험 대행 서비스 등 등 서비스 제공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웹투어   
가성비 상품으로 여행 수요 회복 꾀해

   
웹투어의 해외여행객은 2019년 대비 약 70% 회복했다. 일본과 베트남 등 근거리 해외여행이 큰 비중을 차지했고, 유럽이나 미주 등 장거리여행에 대한 FIT 수요는 회복세가 더디다. 상반기 해외여행객들은 여행지 및 여행상품 선택시 비용적인 측면을 가장 고려했다. 일본과 동남아 여행수요가 많았고, 같은 지역 내에서도 럭셔리보다는 가성비 여행상품 수요가 높았다. 

근거리, 가성비 여행을 선호하는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여름휴가 등 장기일정 여행 수요로 유럽이나 미주 등 장거리 여행 수요 회복도 기대되며, 제주여행은 2024년에 일정 부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 

웹투어는 하반기에 전문몰을 추가로 오픈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일본, 베트남 등 인기여행지에 대한 여행객들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가성비 여행상품 및 장거리 여행의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고 합리적인 상품을 선보이며, 국내여행 수요 확대를 위해 다양한 콘텐츠와 행사를 준비 중이다.

 

●인터파크트리플

상품‧영업‧프로모션 등 전방위적 전략 강화

인터파크트리플은 올해 상반기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특히 일본‧동남아 등 단거리 여행지의 인기가 돋보인다. 현재 인터파크트리플은 여름 성수기에 집중하고 있다. 배우 전지현씨를 광고 모델로 ‘해외여행 1등은 크다. 인터파크다’ 브랜드 캠페인과 함께 ‘80일 간의 세계일주’ 프로모션, 해외 항공권‧호텔 최저가 보상제 등 차별화되고 파격적인 혜택을 강조하고 있다. 상품도 강화한다. 올해 3월 이색 테마여행 상품을 기획하는 전문 팀을 결성하고 프리다이빙 여행, 괌‧다낭 등 해외에서의 마라톤, 4~9세 아동 대상의 과학‧음악‧미술 놀이 체험 활동의 세부 플레이 캠프 등을 선보이며 다양한 경험을 더한 여행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리점 영업에도 힘을 준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지난 5월 충청지역 총판대리점으로 ‘더프럼투’와 손잡고 지방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온라인 채널 중심의 플랫폼으로 오프라인 채널에서의 영업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대리점 영업을 통해 기업체, 모임 등 단체를 비롯해 지방 출발 수요를 확보하는 전략을 펼친다.

 

●참좋은여행   
투트랙 전략으로 80% 회복 목표

  
패키지상품 모객수는 2019년 대비 82%까지 회복했다. 올해 출발 인원이 급증한 지역은 일본(5만2,000명)으로 2019년(3만8,000명)보다 36% 증가했고, 유럽은 2019년 6만2,000명에서 올해 4만2,000명으로 감소했다. 상반기 전체는 82%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 최근 들어 회복의 속도가 빨라지는 느낌이다.

2023년 목표는 2019년 대비 80% 회복하는 것이다. 5월 이후 회복세가 빨라지고 있어 하반기 큰 변수가 없다면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노선 복항과 더불어 동계 인천공항 슬롯도 코로나 이전 대비 늘어났다. 전략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패키지에 충실하면서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신상품을 선보여 청년세대 수요를 흡수하고, 충성고객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며, 재구매율을 높여 단골고객을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대규모 미디어 광고 계획은 없지만, 하반기에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브랜드를 홍보하는 광고에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하나투어   
해외여행, 전 지역 고르게 회복세 

2019년 동월대비 하나투어의 패키지여행 예약 고객수는 1월 35%에서 5월에는 58%까지 회복한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 여름 성수기를 기점으로 정상화에 본격적인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7~8월 출발하는 해외여행 예약 현황을 살펴보면 베트남 19.9%, 일본 18.2%, 유럽 17.6%, 중국 13.3% 등 지역별로 큰 차이 없이 고른 비중을 차지하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나투어는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고객중심형 상품과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하나팩 2.0과 같은 상품 변화를 통해 패키지 점유율을 확대하고 여름 성수기를 공략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하나 오리지널, 제우스 등 테마여행과 에어카텔 결합 상품 확대로 고객 맞춤형 상품을 선보이고, 인공지능(AI) 검색을 통해 여행 일정 및 상품 추천, 현지 여행 정보까지 제공하는 ‘여행정보 AI’ 베타서비스를 오픈하는 등 고객들의 여행 경험 확장과 편의를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한진관광   
새 여행지와  인기 여행지 동시 공략 

한진관광은 해외여행 판매 인원 기준 올해 1~5월 2019년 동기대비 약 65% 회복했다. 여름 성수기 및 추석 연휴가 있는 하반기에는 약 85%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다. 하반기에는 우리나라 첫 직항 전세기를 운영하는 캐나다 퀘벡 상품을 비롯해 상반기 완판을 기록했던 그리스 전세기 상품 등 새로운 여행지와 인기 여행지를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중국 여행 재개, 엔저 효과로 중국과 일본 여행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관광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많은 고객들이 여유로운 일정 속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원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한진관광은 다양한 체험을 포함한 상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또한 온라인 환경 개선 및 마케팅을 통해 젊은 연령대의 고객층을 확보하고자 노력할 계획이다.

 

정리=손고은 기자  <가나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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