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하드항공이 중거리 노선 강화에 초점을 맞춘 항공 네트워크 전략을 전개한다. 한국 시장도 그 전략의 중심부에 있다. 한국을 찾은 에티하드항공 안토노알도 네베스(Antonoaldo Neves) CEO를 만났다.

-이번 방한의 배경은 무엇인가.

그동안 사우디아라비아, 인도에 초점을 맞추고 성장을 거듭한 에티하드항공은 앞으로 항공 네트워크 전략에 변화를 준다. 중거리 목적지와 경유가 필요 없는 범위에 있는 장거리 노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런 네트워크 전략에는 한국-아부다비 노선도 포함된다. 현재 한국이 보여주고 있는 여러 가지 실적과 결과에 만족한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주7회인 인천-아부다비 노선을 주11회로 증편 운항하고,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더 편리한 시간대와 선택지를 제공하고자 한다.

-증편 계획을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5월2일 인천공항 출발편부터 증편 운항에 들어선다. 주4회 증편분은 인천출발 기준 월·화·목·토요일 자정에 출발한다. 에티하드항공의 전체 평균 탑승률은 87%인데, 한국 노선은 평균 탑승률 85%를 기록하며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 이번 증편을 통해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보다 편리한 스케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과 중동·걸프 국가 간 연결성을 향상시키고, 사우디아라비아·인도 등으로 향하는 접근성도 높이고자 한다.

-판매 활성화가 더 중요해졌는데.

올해 들어 모든 취항 지역에 대한 세일즈 전략을 다시 검토했는데, 여행사가 매우 중요한 파트너이며 그렇기 때문에 교류를 더욱 늘려야 한다고 느꼈다. 향후 6개월 동안 여행사들과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자연스레 여행사 친화적인 정책도 한결같이 유지할 것이다. 특히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지속해 나갈 것이며, 에티하드의 인지도를 올릴 수 있는 마케팅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항공기 운용 현황은 어떤가.

에티하드항공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항공기단 재편에 많은 노력을 쏟았다. 팬데믹 와중에 신규 항공기를 도입한 몇 안 되는 항공사 중 하나일 것이다. 특히 보잉787 기종을 새로 도입하는 데 공을 들였고 기존 기재들도 점진적으로 교체했다. 더불어 미래 항공기를 확보하는 데도 큰 노력을 기울여 향후 10년 간 에어버스 신세대 NEO 항공기 40대를 인도받을 예정이다. 이중 올해 6월까지 6대가 도착한다. 전체적으로 총 150대의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인데 이미 50대가량 확보했다. 기재 확충에 맞춰 승무원 2,000명, 조종사 300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현재 200여명의 한국인 승무원이 있는데, 한국 노선을 증편하는 만큼 한국인 승무원도 추가 채용할 생각이다.

-에티하드만의 차별화된 전략은?

에티하드의 차별점은 무엇보다 네트워크에서 찾을 수 있다.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는 운항편이 타 항공사와 비교해 월등히 많다고 자부한다. 리야드는 일일 4편 운항하며, 인도 내 취항지는 11곳에 달한다. 다수의 운항편을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한다. 또 장거리 노선에 투입되는 와이드바디 항공기는 75%가 신세대 기종으로 구성돼 있다. 최신 기종은 연료 효율성이 20% 더 높아 LCC가 아님에도 연료 효율성을 바탕으로 비용을 낮출 수 있다.

-지속가능한 친환경 경영 계획은?

지속 가능성을 이야기할 때 환경뿐만 아니라 재무적 지속가능성도 항상 생각해야 한다. 에티하드가 지속가능성과 환경을 고려해 선택한 전략은 신기종에 대한 투자다. 고효율 항공기로 승객당 에너지 효율성을 높여 재무적·환경적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 향후 6년간 80억 달러를 신기재 확보에 투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