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침 집을 나서면서 듣게 되는 인사가 있다. “안녕하십니까. ○○당 기호○번 ○○○입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대선이 일주일도 남아있지 않은 지금 마음속으로 어떤 후보를 뽑아야 할지 고민이 된다. 대선 사상 가장 많은 후보들이 출마했고, 한 후보자의 주가조작 사건 등이 맞물려 어느 때 보다도 누구를 뽑아야 할지, 또 누가 당선이 될지 그 결과가 매우 궁금해진다. 대통령이 나라의 대표라면, 타 업종과는 조금 다른 특성을 지녔다는 여행업계에서 대표이사는 어떤 능력과 철학을 가져야 하는걸까? 최근 일본으로 갔던 출장에서 비교적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 수가 3월부터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환율까지 가세한 시장 침체의 골이 깊다보니 인바운드 여행사들은 곳곳에서 생존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해결책은 없는 것일까?지난달 27일 열린 한국관광진흥회의에서 기조 연설을 한 킨키닛폰투어리스트(이하 KNT) 오타 타카시 사장은 “새로운 상품을 만들면 손님은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교과서에서나 나오는 뻔한 얘기라고 흘려듣겠다면 할 수 없다. 하지만 KNT가 올해 한국으로 보낸 일본인 관광객 수는 15만명으로 전년대비 13% 증가
"대장금에 이어 지금 동남아와 일본 등지에서는 드라마 ‘주몽’과 ‘황진이’ 등이 한창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만화적 상상에 힘입어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던 ‘궁’과 ‘궁S’도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다. 이전에 한류라고 하면, ‘가을동화’ ‘겨울연가’ 등으로 대표되는 40~50대 여성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70~80년대의 배경이 향수를 자극했다. 드라마와 스타 개인에 집중된 애정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과연 한류는 한국적인가’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적지 않았다. 반면에 일본과 중국은 무협물이나 사무라이극과 같이 아름다운 전통의상을 갖춰
"최근 GSA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분야도 항공을 넘어 골프장, 리조트로 확산되고 있다. 더욱이 요즘에는 이른바 ‘뜨는 여행지’에서 리조트와 총판대리점 계약을 맺고 한국사무소를 운영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분명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이고 더욱 직접적인 마케팅 및 영업을 전개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틈새시장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하지만 GSA 영업에는 전문업체들이 간과하고 있는 크나큰 위험이 내재돼 있다. 바로 ‘GSA는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항공사든 리조트든 초기 시장진입을 위해서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방
"사돈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데굴데굴 구르고, 곡식이 영글만 하면 우르르 달려들어 가뭄날 메뚜기 떼처럼 다 갉아내 버리니 순식간에 황폐해져버린 논밭은 곱절의 노력을 다해도 회생시키기 어려운 법이다. 시장을 개척하거나 신규 사업을 시작할 때 주저하는 이유로 ‘아무도 나가지 않은 길의 선두에 선다는 불안함’ 자체보다도 ‘몰상식한 후발주자들에 대한 우려’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상품이 잘된다니 가격이라도 낮춰서 무조건 시장에 진입해보자는 주먹구구식 운영을 지속하는 업체가 많아지면서 새로운 개념의 관광
"“나 이번에 ‘빛나는여행사(가칭)’로 파리 여행 다녀왔어”, “와~ 정말 재미있었겠다. 부러워.”위에 언급한 가상의 내용처럼 ‘어떤 여행사로 어딘가를 여행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좋은 여행을 했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는 여행사 또는 여행상품을 거론할 수 있을까? 그야말로 셀 수도 없는 수많은 여행상품이 난무하지만 ‘가치 있는’ 여행상품을 찾아내기란 쉽지가 않다. ‘잘 팔리는’ 상품이라는 소문이 나면 너도나도 상품을 베껴 시류에 동참하고 시들해지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는 현실은 공을 쫓아 이리저리 몰려다니는 동네 꼬마축구와 다를 바
"중국 수학여행,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다. MBC PD수첩에서 두 차례에 걸쳐 중국 수학여행에서 관리소홀을 넘어 성매매까지 공공연하게 일어난 것을 보도하자 학부모는 물론 사회 전반에서 나서서 진상 조사 및 질탄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여행업계도 더 이상 ‘눈 가리고 아웅’ 할 수 없는 시점이다. 방송 직후 출근길에서 우연히 만난 중국 수학여행 전문 C업체 과장은 “학생들이 이러한 환경에 놓인 거야 예전부터 있었던 일”이라며 “드디어 터질 게 터진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사실 방에 마사지숍 연락처가 있을 뿐 아니라
"9월의 첫 날 아침 ‘7월 여행수지 적자 사상최대’라는 제목의 기사들이 각 신문에 실렸다. 때마다 성수기 직전이면 여행사들로 인해 고객들이 피해를 입는 사례를, 또 성수기가 지나고 나면 어김없이 ‘여행이 국가경제를 좀먹는 주요 원인’인 것처럼 온갖 언론이 쌍수를 들고 이를 거론하기에 여념이 없다. 그러나 현실은 이와 다르다. 아웃바운드가 1200만명에 달하고 있지만 인바운드는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을 뿐 ‘살아있지만 살고 있지 않은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인바운드의 현실은 과연 어떤지 다시 한번 고민해볼 필요가
"개인적으로 ‘호주’라고 하면 떠올랐던 이미지는 캥거루와 푸른 바다였다. 하지만 이제는 ‘지상비’, ‘시장 정상화’ 등의 말이 먼저 떠오른다. 특히 ‘정상화’라는 말은 더욱 마음을 씁쓸하게 한다. 현재 시장이 ‘비정상적’이기 때문에 ‘정상화’를 시킨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기 때문이다. 취재를 하면서 업계에 오래 몸담았던 관계자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호주 상품, 시장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작년 10월에는 호주 정부 관계자들이 방한하면서까지 호주 시장 ‘정상화’를 외쳤지만 그 노력은 올해도 크게 소용이 없
"이맘때쯤 패키지 수요가 증가하면 항상 도마 위에 오르는 것이 바로 ‘가이드의 자질’논란이다. 쇼핑과 옵션을 강요하는 현란한(?) 기술에 대한 문제제기는 차치하더라도 가이드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정보는 ‘사실’이어야 하며, 안전과 서비스 마인드도 평균에서 미달되지는 말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다. 얼마 전 기자일행이 일본으로 출장을 갔을 때 일이다. 현지에서 초등학생 단체를 이끄는 가이드를 만났는데, 설명이 들을수록 가관이다. 안내문에 버젓이 일어와 영어로 ‘일본인 아무개를 기리는 곳’이며 인물 소개까지 나와 있음에도 “한국 왕의
"여행사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국내든 해외든 개별여행객(FIT)이 늘어나면서, 기존에 여행사가 정보 우위를 통해 취했던 수익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즉, 이제는 엇비슷한 서비스라면 할인은 있을지언정, 비싸게 받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진 셈이다. 이런 가운데 여행사를 더욱 곤란케 하는 것은 자원을 가지고 있는 이들의 직판 강화다. 항공, 호텔, 차량도 여행사에 주는 수수료를 줄이고, 직접 판매하겠다고 홍보마케팅을 늘리고 있다.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온라인 시스템을 강화하고 이를 통한 판매에도 적극적이다. 실제로 시
"전체적으로 시장이 부진한 상황에서 중국 현지에서는 꾸준히 한국을 방문해 다채로운 관광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성수기에는 이런 행사들이 거의 없는 편이지만, 올해에는 유난히 성수기 중 행사들이 이어지고 있다. 그만큼 중국에서도 한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인데, 문제는 생각만 앞서고 한국의 시장을 살피지 못한다는 한계다.중국 현지에서 방문해 관광설명회를 진행하는 곳 대부분이 단순히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등 자체의 매력을 소개하는 데 그치고 있을 뿐이다. 물론 이런 관광매력, 관광인프라 등이 잘 갖춰져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