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여행시장 집중분석-청주] 청주국제공항 300만명 시대-국제선 늘고 전세기도 ‘훨훨’… 장기적으로 성공하려면?
[지방여행시장 집중분석-청주] 청주국제공항 300만명 시대-국제선 늘고 전세기도 ‘훨훨’… 장기적으로 성공하려면?
  • 손고은 기자
  • 승인 2019.07.08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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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일41회, 국제선 일 6~8회
이스타항공 국제선 점유율 40%↑
장자지에·홋카이도 전세기 인기

[창간 27주년 특집]

청주는 위치상 수도권 공항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다.  올해 청주국제공항 여객이 총 32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청주를 중심으로 충청권 여행 시장의 현재를 살펴봤다. <편집자 주> 

올해 청주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은 320만명 이상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국내선 터미널 증축 공사가 진행 중이며 하반기 안으로 완공될 예정이다
올해 청주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은 320만명 이상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국내선 터미널 증축 공사가 진행 중이며 하반기 안으로 완공될 예정이다

●터미널 증축으로 320만명 돌파 전망 


올해 청주국제공항이 이용객 300만명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공항 연간 이용객 기준 인천, 제주, 김포, 김해, 대구에 이어 여섯 번째로 큰 규모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청주국제공항 여객은 245만3,649명(-4.6%)으로 집계됐으며 올해 1월~5월까지 여객은 122만6,35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현재 청주국제공항은 국내선 터미널 증축 공사 중으로 하반기 내로 완공되면 청주국제공항의 여객 수용량은 기존 189만명에서 289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청주국제공항은 국내선 약 250만명, 국제선 약 70만명으로 총 여객 320만명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청주국제공항 여객 운항 현황을 살펴보면 국제선보다 국내선 비중이 높다. 국내선은 일평균 41회, 국제선은 일 6~8회 가량 운항 중이다. 국내선은 제주 노선뿐이지만 평균 탑승률이 높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하지만 국제선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의지와 기대도 크다. 우선 지난 5월 국토교통부가 티웨이항공 청주-옌지(주3회), 이스타항공 청주-하얼빈·장자지에(각 주3회) 운수권을 배분하면서 정기편 신설 기회가 확대됐다. 또 청주 지역 여행사와 항공사에서 각각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홋카이도, 장자지에, 다낭, 나트랑, 몽골 등 다양한 신규 지역으로 전세기를 운항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도 돋보인다. 게다가 올해 신규 면허를 획득한 에어로K가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운항할 계획이다. 에어로K는 항공기 확보 등의 어려움으로 연내 취항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지만 청주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내년 상반기에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청주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국제선 여객은 약 32만명으로 집계됐고 올해는 신규 취항 및 전세기 확대 등으로 70만명 이상이 청주국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청주국제공항 외관
청주국제공항 외관

●충청지역 관광 콘텐츠 개발 절실 


그러나 업계는 청주국제공항이 인천·김포국제공항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국제선 정기 노선의 다변화가 필수적으로 동반되어야 한다고 평가한다. 현재 청주국제공항 국제선에 정기편을 운항 중인 항공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등이다. 이중 하얼빈·선양·옌지·상하이·오사카·삿포로·타이베이 등 국제선 7개 노선을 운항하는 이스타항공의 여객수송 점유율이 40% 이상으로 가장 높다. 청주는 충청권은 물론 수도권에 속하는 경기 남부 지역까지 수요를 끌어 모을 수 있는 지리적 요건을 갖추고 있지만 청주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정기편은 다른 항공사들도 마찬가지로 아직 중국과 일본, 타이완 정도에 국한돼 있다. 시즌에 따라 성수기 기간에 동남아시아나 러시아 등으로 전세기를 띄우는 여행사도 있지만 좌석이 주로 패키지 상품으로 활용되고 있어 금액이 높은 편이고 자유여행객의 수요를 크게 끌어오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정기편 개설을 위해서는 출·도착지인 청주 지역 관광 인프라도 동반돼야 한다. 항공사가 노선을 운항하기 위해서는 내국인 수요뿐만 아니라 해외 현지 여행객 수요가 뒷받침해야 균형 있는 운영이 가능한데 청주의 관광 콘텐츠가 수도권이나 영남지역에 비해 부족하다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지금도 청주 노선을 이용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여행객은 항공기 출·도착만 청주공항을 이용할 뿐이고 여행의 모든 일정은 서울·경기에서 진행한다”며 “장기적으로 시장을 확대하려면 청주를 비롯한 충청권 관광 인프라가 개선돼야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센티브도 소규모가 대세


한편 청주를 포함한 충청권의 여행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 자유여행 수요가 커지고 인센티브 단체도 소규모로 움직이는 경향이다. 청주의 (주)세림항공여행사 이지무 부장은 “예전에는 20~30명 단위의 단체 인센티브가 많았지만 요즘은 인원이 점점 줄어 10~15명 정도 규모로 견적을 요청하는 경우가 더 많다”며 “수도권에 비해 아직은 많은 인원이지만 앞으로 인센티브 단체도 소규모로 단독 진행하는 수요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청주 지역에서 눈여겨보는 전세기 목적지는 러시아와 일본 홋카이도, 장자지에 등이다. 러시아의 경우 이미 몇 년 전부터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등으로 전세기가 운항됐다. 올해도 다수의 여행사가 연합 또는 단독으로 러시아 전세기를 운영하지만 향후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다른 목적지에 비해 만족도가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여름·겨울 시즌 홋카이도와 가을 시즌 장자지에는 여전히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다. 이지무 부장은 “사드 보복 사태가 일어나기 이전에 장자지에 전세기를 운영한 적 있는데 당시 좌석은 100% 완판될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며 “앞으로도 기대할 만한 지역”으로 꼽았다. 아직 사드 보복 사태 이전만큼 수요가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인기로 당분간 장자지에는 황금열쇠가 될 전망이다. 또 홋카이도 역시 긍정적인 신호가 엿보인다. 지난해까지 청주에서 출발하는 전세기는 치토세 국제공항의 슬롯 문제로 아사히카와 국제공항을 이용했지만 올해 전세기는 치토세 국제공항으로 연결돼 삿포로 도심까지 접근성이 향상될 예정이다. 

청주국제공항 2층 입국장
청주국제공항 2층 입국장

 

인·아웃바운드, 두 마리 토끼 잡겠다는 청주국제공항

여행사 인센티브 2억5천만원
버스 확대 및 중전철 건설 검토

 

●충청권 여행수요 유치 작전 


청주국제공항공사는 신규 노선 확대를 위해 여행사와 항공사에 다방면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정기 노선이 개설되지 않은 노선에 전세기 운항을 계약한 항공사와 여행사와 외국인 모객(인바운드) 여행사에게 별도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전세기 운영 여행사의 경우 ▲50명 이하(50만원) ▲100명 미만~50명 이상(100만원) ▲150명 미만~100명 이상(200만원) ▲200명 미만~150명 이상(250만원) ▲200명 이상(300만원) 등 모객 인원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외국인 모객 부문 여행사는 청주국제공항으로 입국한 3인 이상 외국인 단체관광객이 공항 소재지 내에서 1박 이상 숙박할 경우 1인당 1만원을 지원한다. 청주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여행사 인센티브에 배정된 올해 총 예산은 2억5,000만원이다”라며 “항공사의 경우 신규 노선에 취항하면 항공기 이·착륙 이용료와 주차료, 조명 사용료 등을 3년 간 면제해주는 등 신규 노선에 대해 지원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주국제공항의 또 다른 관건은 ‘교통 인프라’다. 충청도와 청주시 등 지자체는 2020년 세종~청주공항 간 16km 고속화도로 건설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선정을 목표로 삼았고 세종~오송역~청주공항 중전철 건설까지도 검토 중이다. 해당 구간은 시내버스 운영 횟수가 1일 8회로 적어 불편함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청주국제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하반기부터 운항 횟수를 하루 50회로 증편하며 대전이나 천안 등 충청권 주요 도시를 운항하는 직통 버스 노선 또한 신설하거나 증편할 예정이다.

 


●Interview 

이스타항공 청주지점 전진호 지점장
중국 노선 선점 … 신규 목적지로 점차 확대 

-2009년 첫 취항 후 거점공항으로 활용
-연내 장자지에·하얼빈 노선 신규 취항

이스타항공은 청주국제공항 국제선 여객수송 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한다. 한국 시장에서 인기 높은 중국과 일본, 타이완 등에 노선이 집중돼 있지만 시즌마다 몽골, 베트남 등에 전세기를 운항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이스타항공 청주지점 전진호 지점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 주> 

이스타항공 청주지점 전진호 지점장은 "청주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낮은 운임, 저렴한 공항 이용료, 높은 접근성 등을 강조해 노선별로 세분화된 타깃 마케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 청주지점 전진호 지점장은 "청주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낮은 운임, 저렴한 공항 이용료, 높은 접근성 등을 강조해 노선별로 세분화된 타깃 마케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청주공항에서 운항 중인 항공사 중 이스타항공의 점유율이 높다. 이스타항공에게 청주 지역은 어떤 의미인가 


청주공항은 이스타항공이 2009년 첫 취항한 이후 중국, 일본, 몽골 등의 노선을 부정기편으로 운항하기 위한 거점 공항으로 활용했다. 2019년 6월 기준 청주-제주 일3회, 중국·일본·타이완 등 국제선 노선 7개를 운항 중으로 청주공항의 국제선 여객수송점유율 40% 이상을 이스타항공이 차지하고 있다. 청주에서 취항하는 국제선 탑승률은 올해 1분기 기준 평균 80% 이상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옌지(연길) 노선은 주3회 운항 중인데 탑승률이 80% 후반에서 90% 초반까지 가장 높은 편이다. 


아직까지는 충청도 지역에서 출발하는 여행 수요가 인천·김포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하지만 청주공항이 수도권 공항 대비 시설이용료가 저렴하고 운임도 낮은데다 지리적 이점 상 교통 상황을 고려하면 경기 남부권에서도 충분히 수요를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최근 가족단위 여행객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고 일본(삿포로·오사카)과 타이완 노선이 신설된 이후 젊은 여행객의 이용도 많아져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지역으로 평가하고 있다. 


-청주공항에서 운영 중인 노선의 대부분이 중국 노선에 집중돼 있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국내 항공사 중 중국 노선 부정기편을 가장 많이 운항하고 있다. 최근에는 청주 출발 장자지에(장가계)와 하얼빈 노선의 운수권을 각 주3회씩 확보했다. 해당 노선은 2016년 전세기 운영을 통해 실질적인 수요를 예측했고 결과적으로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됐다. 해당 도시가 가진 관광 자원이나 인프라도 잘 구축돼 있는데다 국내에서도 수요가 풍부한 만큼 올해 안에 취항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또 중국뿐만 아니라 전세기를 통해 몽골과 베트남 다낭 등 신규 지역으로도 가능성을 꾸준히 살펴보고 있다. 몽골의 경우 지난해 운영 성과가 높았던 터라 올해도 7~8월 한 달 간 전세기를 약 10회 운항할 예정이다. 여행사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문의도 긍정적이라 주목하는 노선이다. 이처럼 이스타항공은 청주공항에서 중국 노선 확대와 더불어 다양한 신규 목적지로의 전세기 운항을 통해 국제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5월 운수권 배분 결과에서도 청주-중국 노선 운수권을 가장 많이 배분 받았다. 이번 운수권 획득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며 앞으로의 전략은?


이번에 이스타항공은 청주-장자지에, 하얼빈 노선 운수권을 각각 주3회 배분 받았다. 장자지에의 경우 올해 가을 시즌에 취항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일전에 성공적으로 전세기를 운항한 경험이 있어 취항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이스타항공이 운영하고 있는 청주 출발 국제선은 내국인 관광 수요가 많은 주요 인기 노선으로 수도권 공항 이용 대비 저렴한 운임과 교통 편의성을 강조하고 청주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노선별 타깃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전체적으로 청주공항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3년 이내 가까운 미래에 청주 지역 여행 시장의 기회요인과 위기요인은 각각 무엇이라고 생각 하는가 


청주공항은 경기, 강원, 충청권까지 접근성이 높은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 청주 출발 여행객들은 아침에 출발해 저녁에 도착하는 꽉 찬 일정의 스케줄을 선호하지만 항공 스케줄은 취항지 당국이나 공항공사, 군 부대 등과의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그러나 청주공항의 슬롯(Slot)은 현재 시간당 약 6~9회로 수도권이나 영남권에 비해 여유로워 선택의 폭이 넓어 상대적으로 좋은 스케줄을 얻을 수 있는 확률이 높은 것도 장점이다. 이스타항공 전사적으로 인기가 높은 해외 목적지를 확대 운항하는 만큼 성공적인 운영을 기대하는 바다. 위기요인이라면 전체적인 항공 수요 성장률 둔화와 인바운드 여행객 유치의 어려움을 꼽을 수 있겠다. 항공사가 노선을 운항하는 데 있어 내국인 수요뿐만 아니라 취항지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여행객 수요도 중요한데 청주를 비롯한 충청권 관광 인프라는 수도권에 비해 약한 편이다. 관광 인프라를 확대하는 데에는 지자체나 민간기관 등과 함께 장기적으로 힘을 모아야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청주=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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