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 포털로서 투어라즈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이용자들의 평가와 만족도는 상당히 높았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정보와 서비스를 찾기 위해 여러 홈페이지를 방문할 필요 없이 대부분을 투어라즈에서 파악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소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있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투어라즈 플랫폼이 오픈된 지 약 8개월이 지난 현재, 간담회를 통해 실사용자 5명의 목소리를 듣고 투어라즈의 현황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짚었다. 

투어라즈 플랫폼이 오픈된 지 약 8개월이 지난 현재, 간담회를 통해 실사용자 5명의 목소리를 듣고 투어라즈의 현황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짚었다
투어라즈 플랫폼이 오픈된 지 약 8개월이 지난 현재, 간담회를 통해 실사용자 5명의 목소리를 듣고 투어라즈의 현황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짚었다

●“갈수록 완성도 높아져…킬러 콘텐츠 앞세워야”

한국관광공사 관광기업지원센터 입주기업 대표

한국관광공사 관광기업지원센터에 입주한 기업으로서 투어라즈를 잘 활용하고 있다. 그중 시설 예약과 공고‧공모 메뉴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공모도 투어라즈에서 다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다양한 정보가 집적된 투어라즈는 지원 사업과 각 지역의 관광 정보들을 파악하기에 적합하다. 투어라즈를 자주 방문하는데, 다소 어수선했던 초기와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느껴져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다만 공고‧공모 사업이 한국관광공사와 유관기관의 내역으로 분리돼 있다 보니 검색 과정이 번거롭다. 또 시설 예약 메뉴도 한눈에 예약 현황을 볼 수 있도록 대시보드 형태로 구성하면 좋겠다. 현재 시스템은 날짜를 클릭해야 이용 가능한 시간대가 보인다. 클릭을 여러 번 유도해 불필요한 단계가 많다고 생각한다. 공모 사업 신청 결과에 대한 업데이트 속도가 느리고, 피드백 등 후속 조치가 없는 점도 아쉽다. 워크스페이스는 폐쇄형의 경우 미가입자는 관련 정보를 알 길이 없다. 일부 게시글을 미가입자도 볼 수 있도록 공개하면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투어라즈가 관광산업 포털로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킬러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여행업계가 많이 이용하는 공고‧공모 메뉴 등을 한층 고도화하고,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면 이용자도 자연스레 늘어날 것이다.

 

●“대외 공신력 도움…편의성 높이길”

MICE 전문업체 팀장

한국관광공사에서 제공하는 관광기업 원스톱 상담서비스 중 하나인 법률 자문 분야를 이용하고 있다. 이 서비스가 투어라즈로 이관되면서 자연스럽게 투어라즈를 이용하게 됐다. 투어라즈를 통해 자문받으면 대외적으로 소통할 때 유용하다. 한국관광공사를 통해 자문받았다는 문구 덕분에 공신력이 생긴다. 

공고‧공모 메뉴도 자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공고 신청 결과가 표시되지 않는 등 전체 처리 과정을 알기 어렵다. 신청은 수월하지만, 다음 단계는 다른 사이트에서 진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제공 기업이나 수혜 기업 모두 업무 처리 과정이 중요하다. 접수는 잘 됐는지, 사업지원비는 언제 들어오는지 등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우리 회사의 경우 여행업 디지털 전환지원 사업에 제출한 서류는 확인할 수 있지만, MICE 디지털 전환지원 사업은 조회가 어렵다. 외부 시스템 대신 내부 시스템이 내재화되길 바란다. 

워크스페이스도 사용자의 편리성에 따라 참여도가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워크스페이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메일로 다시 정보를 요구하는 이유는 관광공사 담당자도 워크스페이스 사용이 어딘가 불편하기 때문이 아닐까. 소통의 공간으로 다양한 협업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사용자 편의성을 좀 더 높이면 좋겠다. 


●“데이터 찾기 쉽게, 지역 설명회 제안”

지자체 관광전문위원

투어라즈의 관광 데이터가 매우 도움이 된다. 우리 지역의 관광 데이터 및 관광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 특히 해외 홍보 네트워크와 공모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공모사업과 관련된 공문이 관광과가 아닌 다른 과로 배송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공모 사업을 놓쳐 불편했었다. 이제는 투어라즈에서 지원사업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돼 좋다. 투어라즈 내에서 지자체의 활동 확대를 원한다면 각 지역을 대상으로 투어라즈 설명회를 개최하기를 추천한다. 담당자 외에는 사이트의 존재 여부를 모르기 때문에, 설명회를 통해 알리면 지자체 사용자를 늘릴 수 있을 것이다. 

제공하는 정보가 많다는 점이 장점이지만, 반대로 너무 많아 원하는 정보를 찾기 어렵다는 측면도 있다. 투어라즈에서 제공하는 빅데이터는 세분화돼 있지 않고, 글 위주라서 결국 데이터 원천 사이트를 방문하게 된다. 기업 네트워크 메뉴의 경우 서비스 분야 검색 시 검색 결과가 없다고 나오는 등 일부 오류가 있다. 네크워크 메뉴의 활용성을 높이는 방안도 필요하다. 워크스페이스라는 온라인 협업 공간의 경우 지자체가 개설 권한을 갖고 이용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우리 지역 워크스페이스를 개설하고 이곳에 여행사를 모아서 소통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여행사 인센티브 지원 메뉴도 원해”

인바운드 여행사 과장

한국관광공사의 설명회를 통해 투어라즈를 알게 됐고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 공고‧공모 메뉴를 가장 많이 이용한다. 공모뿐만 아니라 박람회 참가신청 등 여러 업무를 투어라즈를 통해 진행했다. 한국관광공사와 유관기관의 공모 사업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 활용성이 좋다. 다만 공모 결과에 대한 업데이트가 신속하게 이뤄졌으면 한다. MICE 인센티브 신청이나 유니크베뉴와 관련된 메뉴가 없다는 점도 아쉽다. 두 분야에 대해서는 따로 사이트가 운영되고 있다.

인센티브 지원 사업 메뉴도 있으면 좋겠다. 인센티브 지원 사업은 한국관광공사 해외 지사에 신청해야 하고 이후 다시 한국관광공사 MICE 마케팅팀으로 이관돼 진행된다. 여러 단계를 거치다 보니 의사소통이 어럽다. 만약 투어라즈에서 신청할 수 있게 되면 여러 단계를 거치지 않아도 돼 업무 효율이 높아질 것이다. 


●“공모 사업에 유용…조회수 나왔으면”

RTO 관광자원개발팀 대리

투어라즈를 알고 있는 직원들은 투어라즈를 적극 활용하려고 한다. 주로 콘텐츠부서나 지원사업부서에서 이용 중이다. 지원 사업 공모를 준비하고 홍보해야 하는 입장에서 여러 기관과 협회에 전화로 협조를 요청해야 한다. 투어라즈 개설 이후 지원 사업을 진행하는 입장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 공모를 신청하는 지자체와 여행사 또한 유관기관의 공모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편리성이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시스템 개선 방안에 대해 몇 가지 전달하고 싶다. 유관기업 공고‧공모 리스트가 정제되지 않았다. 우리 재단 사업인데 다른 협회에서 올린 지원 사업 리스트로 올라가는 경우가 있었다. 게시글에 대한 조회 수도 확인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한국관광공사 플랫폼인 만큼 홍보에 대한 믿음은 있지만 홍보 효과를 숫자로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워서다. 또 내부 심사 시스템을 도입하면 주최 측의 편리성이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다미 기자 dmtrip@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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