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이 가득하다. 백제의 찬란한 역사를 확 트인 공터에 상상으로 써내려갔다.미래를 기다리는 미륵사지 석탑낯설지만 익숙하다. 익산의 첫 감상이다. 역사책 속에서 수도 없이 봤으니 눈으로는 가까우나, 한 번도 와본 적은 없으니 발로는 먼 곳이다. 올해 봄, 장장 20년간의 복원을 마치고 익산 미륵사지 석탑(서탑)이 모습을 드러냈다니, 익산을 방문할 이유는 이것 하나로도 충분했다. 미륵사지 서탑과 동탑은 휑한 공터에 다소 거리를 두고 일직선으로 배열돼있다. 하나는 9층, 다른 하나는 6층. 비대칭적인 모습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이게
이번에도 초록이다. 한탄강 댐 근처에 물색이 에메랄드빛을 띈다는 재인폭포로 갔다.폭포라기엔 작은 크기다. 높이로는 18~20m인데 강수량이 받쳐줘야 물이 쏟아진단다.재인폭포는 지금도 아주 천천히 뒷걸음질 중이다. 50만 년 전부터 지금까지 쭉 그래왔다. 원래 재인폭포의 위치는 지금보다 380m 정도 앞에 있어 폭포에서 떨어진 물줄기가 한탄강으로 곧바로 이어졌다고. 시간이 지나면서 바위가 깎이고 깎여 지금의 위치까지 이동하게 됐다. 폭포 옆으로 난 주상절리를 봐도 짐작 가능하다. 주상절리는 세 개의 층을 이루고 있는데 맨 아래부터 5
우리의 꼭지쓰는 소중하니까요. 출연 : 차민경 기자, 김예지 기자, 강화송 기자제작 : SOSO 김은서 감독
습기를 가득 머금은 공기는 물러가고 하늘은 한 뼘쯤 자란 것 같았다. 그날, 예쁘게 핀 무지개를 만났다. ●가을엔 무지개가 뜬다 연천으로 가는 길 내내 심장이 요동쳤다. 평화수도, 통일동산, 평안동산…. 서울을 벗어나자 드문드문 이런 표지판이 보였다. 앞과 옆으로 종종 군용차가 지나가기도 했다. 먹먹했고 다소 초조했다. 그 느낌이 생소했지만 알아챌 수 있었다. 점점 북한 땅과 가까워지고 있음을. 긴장감이 감도는 마을, 굽이굽이 속살을 파고들어갔다. 엄마 품에 얼굴을 파묻은 어린아이처럼. 그 속엔 세상물정 모른다는 듯 평온한 마을이
갓추(천)에 빛나는여행 핵인싸템 언박싱 도전●소개된 상품*에이든 여행지도*'갓' 뱃지*슈가몽 슈가크래프트*메이드한멋 ●언커먼마켓*어디서? 건대 커먼그라운드*언제? 10월25일(토요일)~10월26일(일요일)*뭐가 있어? 관광벤처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기업 상품,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검증받은 여행 아이디어 상품*현장에서 룰렛 이벤트, 여행상품 할인전, 각종 추첨 이벤트 등 진행. 자신의 운을 시험해보자. *이 영상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한 무려 첫번째 여로롱의 광고 영상임을 밝혀둠. 호우! 출연 : 차민경 기자, 김예지
슛을 날리면 창연한 하늘과 푸른 페어웨이가 훅 멀어진다. 보드라운 바람이 연중 내내 스치는 이곳은 하이난 미션힐스. 골프를 사랑하는 우리가 계절이 두렵지 않은 건, 히든카드로 숨겨둔 하이난 덕분이다. ●미션힐스 골프여행 만점 만드는 POINT골프여행의 꽃은 누가 뭐래도 골프코스180홀 골프코스를 마주하기 전, 심호흡을 하자. 골프코스의 기본인 18홀의 무려 10배인 180홀로 구성된 미션힐스 골프코스는 우선 규모에서부터 마음을 들뜨게 하니까. 각 18홀의 10개 코스는 오픈 이후 여러 세계 대회가 계속 이어지고 있을만큼 명성도 대단
미국령 사모아는 남태평양 한복판에 다섯 개의 화산섬과 두 개의 산호초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은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식량과 에너지 등 소중한 해양자원이 담긴 보물창고다.●자발적 분단국가사모아는 우리나라와 함께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분단국가다. 역사상 유일하게 ‘자발적으로’ 분단을 선택했기에 통일을 하려는 의지도, 기약도 없다. 서사모아는 1918년까지는 영국과 독일 제국이 함께 지배했으나, 독일이 제1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한 이후 뉴질랜드의 지배를 받았다. 19세기 후반 사모아 제도를 두고 국제사회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독일과 미
청송은 개성이 확실한 여행지다. 보고 먹을 것이 분명하다.마침 청송의 매력이 가장 탐스럽게 익어가는 가을이 오고 있다.●마음까지 맨들맨들 솔기온천땀과 먼지를 씻고 하루의 피로를 달래기에 온천만한 것이 없다. 청송에 갔다면 소나무의 기운이 녹아 있다는 솔기 온천에 몸을 담가야 한다. 주왕산온천관광호텔에 붙어 있는 솔기온천은 알칼리성 중탄산 나트륨천 중에서도 특등급에 속한다. 아무리 둔한 사람이라도 탕에 들어가는 순간 물이 다르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물이 미끌미끌해서 벽에도 ‘비누칠이 가시지 않는다고 걱정 마시라’는 안내문까지
청송은 개성이 확실한 여행지다. 보고 먹을 것이 분명하다. 마침 청송의 매력이 가장 탐스럽게 익어가는 가을이 오고 있다주연 배우 확실한 청송여행청송 여행은 주왕산국립공원과 주산지가 주연이고 솔기온천, 송소고택, 달기백숙, 사과가 조연이다. 야송미술관과 객주문학관도 있지만 주연이 워낙 막강해 존재감을 내세우기가 어렵다. 여행 좀 다닌다는 이들에게 물어도 마찬가지다. 예측 가능한 답이 돌아온다. 맛집을 검색해도 열에 아홉은 백숙이다. 덕분에 청송에서는 결정장애와 정보의 홍수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일단 가고, 보고, 먹고, 몸을 담가
어디서든 우리 만나지 말자.출연 : 차민경 기자, 김예지 기자, 강화송 기자 제작 : SOSO 김은서 감독
세계 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니우에의 관광산업은 세계에서 7번째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2017년에만 남태평양 니우에를 찾는 관광객이 25.4% 증가했다. 이런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인데, 정부가 앞장서 관광인프라 개발,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게다가 작년부터 중국이 니우에 도로 64km 전 구간에 대한 개선사업도 시작했다. 한국에서 니우에로 가려면 에어뉴질랜드의 오클랜드-니우에(주2회, 약 3시간) 노선을 이용해야만 한다. 니우에는 올해 11월 말 에어뉴질랜드의 인천-오클랜드 직항 노선의 운항이 시작되면 쿡, 사
클래식 부산여행에서 광안리도 빠질 수 없다. 해운대와 쌍벽을 이루는 부산의 대표 해수욕장으로 다이아몬드 브릿지와 해수욕장이 어우러진 모습은 자연과 인간이 빚어낸 합작품이다. 특히 저녁에 그 진가를 발휘하는데 형형색색 불빛이 다이아몬드 브릿지에 들어오면 그 빛이 반사돼 바닷물도 반짝이게 된다. 보라색 빛으로 물든 광안리를 천천히 걸으며 깊어져 가는 부산의 여름 저녁을 만끽해보자. 광안리까지 즐겼다면 이제 부산의 서쪽으로 넘어가 자갈치 시장, 보수동 책방골목, 남포동, 국제시장 등의 명소를 탐방해야 한다.부산 자갈치 시장은 부산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