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인바운드 산업의 화두는 비용 절감을 통한 체질개선인 듯 하다. 수익이 줄어드니 지출을 줄여서라도 순이익을 보전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지난해 임금동결이니 활동비 삭감 등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으며 올해는 전면적인 체질 개선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일부 여행사의 신년계획에 ‘전년보다 유치인원을 축소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좀 더 많은 외래객 유치를 목표로 뛰어다니겠다는데 인바운드 여행사에서는 오히려 인원을 줄이겠다고 하니 얼핏보면 어리둥절하고 알고보면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
,"새해 여행업계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오히려 불안한 기색마저 엿보인다. 불안감의 근저에는 업계 내부적인 요인보다는 언제나 그렇듯 외부적인 변수가 더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항공사를 비롯해 여행사들은 올해 경영전략을 세우는 데 고심에 고심을 거듭해야했다. 경영목표 및 전략 수립 과정에서는 물론 심사 과정에서도 수정에 수정이 가해졌고, 어떤 업체들은 결국 해를 넘기면서까지 최종 승인을 기다려야 했다.고조되는 이라크 전쟁 발발 가능성과 벼랑 끝을 향해 치닫고 있는 북한 핵 위기가 무엇보다 큰 결정타였다. 이미 예측되긴 했지만 가중
,"또 한 해가 지나가고 있다. 이러저러한 결산 기사들을 접하다 보면 2002년도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아니었나 싶다. 한국방문의해 연장을 비롯해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행사가 많았고 지난 해 뉴욕에 이어 발리에서 테러로 인한 끔찍한 참사가 반복되기도 했다.하지만 개인적으로 올해 여행업계에서 일어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을 말하라면 항공사 여행사, 랜드사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영역의 붕괴 조짐을 꼽고 싶다. 여행사를 거치지 않은 항공사의 항공권 직판은 이제 국내선에 있어 상당 부분 당연한 일로 여겨지고 있으며 국제선도 깜짝
,"태국 정부의 무비자 체류일자 단축 시행안에 대한 업계의 대응이 자칫 ‘찻잔 속의 폭풍’에 그칠 전망이다. 현지 태국 랜드 본사와 서울 사무소도 뒤늦게 소식을 접했으나 별다른 대응책을 세우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A랜드 관계자는 “이번 시행안으로 인한 랜드의 가시적인 영향은 크지 않다”며 “랜드 입장에서는 가이드 확보 문제가 걸리지만 가이드의 경제적 부담이 커질 뿐”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불법으로 운영하는 한국 업체에 대한 태국 정부의 제재 움직임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이에 대해 태국관광청 관계자는 이해는 가지만 어불성설(語
,"겨울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달 여행사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가장 큰 원인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제16대 대통령 선거. 하지만 업체들은 오히려 선거 전날인 18일 해외여행을 떠나는 수요가 예상보다 많을 정도로 대통령 선거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한다. 오히려 신용카드 사용 억제와 백화점조차도 영업 악화를 겪고 있다고 할 만큼 나빠진 소비심리 위축, 초중고생의 겨울 방학일이 늦어진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심지어 N여행사 L부장은 “겨울 성수기 영업도 이제 끝났다고 보는 것이 속편하다”고 말
,"개별여행시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양국적항공사가 내년부터 좌석관리시스템의 확대를 예고했으며 대한항공은 그룹좌석에 대해서도 좌석관리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비단 국적사 뿐 아니다. 이미 항공사마다 간판 에어텔 상품을 더욱 경쟁력 있게 정비한데 이어 외항사를 중심으로 2명 이상 출발 가능한 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이같은 변화와 관련해 국적사의 한 임원급 인사는 “여행사와의 동반자적 관계는 계속 유지되지만 패키지 여행사도 개별여행시장 확대와 맞춰 새로운 경쟁력을 개발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수기 때
,"바야흐로 대통령 선거운동이 중반을 넘기면서 각계 각층을 찾아가는 후보들의 행보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뉴스를 통해 동분서주하는 후보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괜시리 심기가 불편해지는 이유는 진저리나는 비방과 폭로 때문이기도 하지만 소외감 때문이기도 하다. 본지는 대선을 앞두고 이회창, 노무현, 권영길 세 후보에게 관광정책에 대한 의견과 공약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유일하게 회신을 보내온 한 후보의 공약은 기존의 원론을 반복하는 것이어서 아쉬움을 안겨줬으며 다른 두 후보 진영은 각각 “물리적인 여건과 맨파워의 부족”과 “미리
,"언제나 그렇듯 항공사 싸움에 등 터지는 것은 여행사다. 항공사 이쪽 저쪽 눈치를 봐야되고 장고 끝에 어느 한 쪽으로 결단을 내리더라도 뒤끝이 깨끗한 것만은 아니다. 성수기 준비에 여념이 없을 시점이지만 최근 많은 여행사들이 필리핀항공과 세부퍼시픽항공의 기 싸움으로 한바탕 홍역을 앓았다. 둘 중 하나를 택해야만 하는, 여행사로서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거북하기 그지없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사건은 세부퍼시픽항공이 각각 오는 25일, 26일부터 필리핀 세부와 수빅으로 취항하기로 결정되면서부터 시작됐다. 그동안 필리핀항공이 누려왔
,"지난 달 21일 한국관광협회중앙회(KTA) 정기총회에 이어 28일에는 한국일반여행업협회(KATA)의 정기총회가 개최됐다. 일주일 간격으로 벌어진 두 총회는 공교롭게도 회장의 임기와 관련한 정관 개정이라는 공통 이슈가 제기돼 관심을 모았다. 총회가 있기 전까지 KTA의 정관에는 회장의 연임 가능 횟수를 1회로 한정하고 있었고 KATA의 정관은 2회에 걸쳐 연임이 가능토록 명시해 두고 있었다. 하지만 총회를 통해 KTA는 회장직의 연임 가능 횟수를 제한하는 조항을 삭제해 무제한적인 연임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개정했다. 반면에 KATA
,"얼마 전 한 항공사가 주최한 팸 트립에 다녀왔다. 여행사 상품 개발자와 함께 했던 기존의 팸 트립과는 달리 언론·미디어 팸 트립으로 마련된 출장이었다.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마지막 출국장에서 최종 확정된 일정표를 받았으며 일정 변경도 번번이 이뤄졌다. 자유스런 취재 환경을 기대했던 A기자는 주최 측의 돌연한 요구 사항에 적잖이 당황한 표정을 드러냈다. 주최 측이 그에게 요구한 것은 두 가지. 하나는 특정 자료 화면을 방송 리포트 화면에 잡지 말 것과 나머지 하나는 특정 일자에 보도를 부탁한 것이었다. A기자로써는 주최 측
,"25일부터 서울 시내 특급호텔들을 비롯, 대부분의 호텔들이 인바운드 여행사들에 대해 동계 그룹 요금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에 발표된 동계 그룹 요금은 내년 3월까지 지속되게 된다. 이에 평균 5,000원~1만원 정도 인상된 요금을 놓고 호텔과 여행사간에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신경전을 부추기는 건 다름아닌 올해 말로 적용 만기되는 영세율 제도이다. 호텔 업계에서는 “내년도 영세율 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고심 끝에 동계 그룹 요금의 인상폭을 낮춰 잡았다”라고 이야기한다. 실제 발표된 요금을 살펴보면 예년에 비해 낮
,"패키지 여행사들이 봇물 터지듯 등장하고 있다. 여기에 창업을 준비중인 업체들의 움직임도 끊임없이 들려온다. 반면에 어느 날 힘없이 사라지거나 경영난에 허덕이는 여행사의 소식도 그만큼 자주 접하게 된다. 끊임없이 생기고 사라지는 모습이 가히 여행업계의 춘추전국시대라 할만하다. 13일로 근속 40주년을 맞는 세방여행 이상필 부회장을 만났다. 근속 40년은 능력을 인정받지 못한 사람이 버티기엔 너무나 긴 시간이고 능력을 인정받은 사람에게는 수많은 유혹을 물리쳤어야 할 오랜 시간이다. 더구나 부침 심하고 자리 이동 많은 여행업계에서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