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세안 연합 10개국이 모여 개최하는 동남아시아 최대 관광 이벤트 아세안 투어리즘 포럼(ATF) 취재차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 다녀왔다. 예상보다도 조직적이고 효율적으로 진행된 행사 내용과 규모에 다소 놀랐지만 무엇보다도 새삼스러웠던 점은 동남아에서도 느낄 수 있는 ‘월드컵 축구 열기’였다. 동남아 국가 중 축구에 관심을 가질 만한 나라는 태국 정도이고 실질적인 월드컵 관광객 유치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지금까지 다소 회의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싱가포르, 방콕, 콸라룸푸르, 자카르타 등 동남아의 주요 도시들은 이
,"월드컵 기간 동안의 항공공급량 증대를 위해 한·중·일 3국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항공사들 또한 나름대로의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뿐만 아니다. 조만간 세부퍼시픽(5J)이 세부 직항 전세기와 함께 인천-마닐라 노선에 신규 취항하고, 태국의 오리엔트타이항공은 오는 3월20일을 인천-방콕 노선의 신규 취항일로 삼고 있다. 그야말로 항공좌석 공급의 풍년기에 접어든 것이다.이는 언제나 항공좌석에 목말라하던 여행사들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보다 원활하게 좌석을 확보할 수 있게 되는 것은 물론 공급과 수
,"1월 한 달 동안 3번의 웨딩 박람회가 징검다리로 개최되면서 봄철 허니문이 일단락됐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봄철 웨딩 박람회에 참가한 업체들은 예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부진한 예약실적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업체 참가자는 예년에 비해 계약자수가 크게 줄었다며 울상이었다. 하지만 올해 웨딩 박람회를 계기로 큰 자극을 받았다고도 전했다. 그는 “전시장 부스를 찾은 예비 허니무너들의 수준이 보통이 아니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요즘 소비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허니문 상품에 대한 사전지식으로 무장하고 세세한 사항까지 지적해내
,"정부는 지난 24일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건전 해외여행 대책회의’를 갖고 호화 사치성 해외여행자의 세무조사와 휴대품 검사 강화 등 범정부적 차원의 대처방안을 내놨다. 테러 여파로 3.3%가 감소한 515만명의 관광객이 한국을 찾은 지난 해 내국인의 해외여행은 사상 최초로 600만을 넘어 608만명을 기록했다. 전세계 관광시장이 침체된 와중에서도 10.5%의 증가를 보였으니 정부의 이같은 발표는 예정된 수순이라고도 할 수 있다. 매년 설이나 추석연휴, 여름휴가철이면 정부는 종종 ‘건전한 해외여행 문화 정착’이란 명목의 대책을 발표
,"‘우수여행상품 인증제도’에 관한 얘기를 문화관광부에서 처음 들었던 때가 지난해 7월이다. 우수여행상품 인증제로 저질 패키지상품을 자연도태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던 모 사무관. 듣는 순간 구체적인 시행계획보다는 국가가 여행상품을 인증하고 홍보해주는 파급효과가 먼저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던 기억이 아직도 잊혀지질 않는다. “왜 KS마크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지금은 그런게 있었는지 조차 기억이 안나잖아요. 그만큼 수준 이하의 공산품이 나올 경우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아 아예 발조차 붙이지 못하지 않았습니까. 우수여행상품 인증제 역시
,"특정목적지에 대한 항공편과 요금을 비교하는 연재를 새해들어 시작했다. 목적지에 대한 직항편 뿐 아니라 경유편에 대한 소개와 함께 한눈에 파악되는 요금표를 제공할 목적이었으나 의외의 어려움에 부딪쳤다. 가까운 곳부터 한다는 원칙에 따라 시작한 단거리 지역은 1~2만원에도 민감한 노선. 최근들어 몇몇 노선에 공급이 증가하자 항공사들은 여행인원과 날짜 등에 따라 지나치게 탄력적인 요금을 적용시키고 있다. 특히 그룹할인가격을 따로 책정하지 않고 운영하는 일본지역의 경우 개별항공가격에서도 크게 차이가 난다. 황금노선이었던 예전에 비해 수
,"누가 뭐라해도 2002년은 우리에게 ‘월드컵 축구’의 해다. 지난해 12월1일 부산에서 조추첨이 있기 전까지만 해도 아직 많은 기간이 남아있는 먼 ‘행사’였는데 조추첨 이후엔 월드컵 축구대회가 보다 현실감있게 성큼 다가섰다. 5월31일 서울에서 개막식과 프랑스와 세네갈의 개막경기가 열린다고 하니 달력을 들춰 날짜를 꼽아봐도 실로 ‘눈깜짝할’ 기간만 남아있을 뿐이다. 정부와 각 지자체, 업계에서는 한국에서 32강 경기를 치를 15개국을 대상으로 홍보 유치단 파견 준비에 한창이고 각 지자체에서는 숙박, 교통, 안내표지판, 이벤트 등
,"지난해 12월27일 개최됐던 한국관광호텔업협회(호협)의 대의원 총회는 차마 앉아 있기가 민망한 정도의 난상토론이 연출됐다. 증기탕, 게임장 등 부대업장운영을 허가하지 않는다면, 월드컵 숙박을 거부하고 관광등록증까지 반납하겠다던 그들이었다.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며 극단적인 행동을 만류하는 회장단에게 일부 회원들은 ‘회장단 사퇴’까지 거론하며 도저히 더 이상은 기다릴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어차피 ‘답’이 없는 토론인 줄 알면서도 쉽게 자리를 털고 일어서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그들의 심정이 절박하다는 뜻이리라.
,"인터넷이 여행정보 획득과 상품 선택의 중요한 채널로 떠오르게 된 지 이미 오래. 때문에 소비자를 대면해야 하는 여행사는 물론이고 랜드의 홈페이지 구축 열기도 이에 못지 않다. 랜드의 홈페이지 가운데 가장 많은 유형은 여행사를 대상으로 자사의 상품을 알리는 것. 그런데 최근엔 랜드가 여행사를 대신해 소비자를 대상으로 상품소개 사이트를 구축하는 경우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중 적잖은 수의 홈페이지는 해당 랜드의 이름을 감춘 채 거래 여행사들의 정보전달을 위한 홈페이지로 제작·운영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랜드 관계자들은 자신의
,"얼마 전 산악회와 같이 여행업에 등록하지 않은 단체가 사실상의 불법 여행업을 하고 있는 문제점을 다룬 기사와 관련해 신분을 밝히지 않은 한 독자로부터 ‘시각이 다소 편협하다’는 지적을 들었다. 독자의 주장, “현상황에서는 무(無)등록보다는 미(未)등록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 독자의 해석, “무등록이든 미등록이든 둘 다 관광진흥법상의 여행업체로 등록하지 않은 것은 똑같지만 등록하지 않게 된 배경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무등록은 고의성이 개입되지만 미등록은 무지와 불가피함이 크게 작용한다는 게 그 독자의 풀이였다. “산악회
,"2002년의 새해가 밝았다. 한 해를 마감하고 새로운 한 해를 여는 이맘때면 누구나 가슴 한 구석에 아쉬움을 묻고 희망찬 계획을 세우기 마련이다. 지난해 실패한 금연 선언에 다시 도전할 수도 있고 손해 봤던 주식 투자의 만회를 노릴 수도 있다. 바쁘다는 핑계로 소홀했던 가정이나 맘처럼 잘 풀리지 않았던 직장생활에 대한 각오를 새로이 할 수도 있다. 신년호를 준비하며 지난 일년간의 신문과 취재수첩을 통해 돌아 본 여행업계에도 여러 가지 후회스럽고 불미스러운 일들이 많이 있었다. 이 중에는 여행사의 부도나 무책임한 사기 행위로 소비
,"많은 사람들이 상도덕이 실종됐다는 말을 많이 한다. 이익의 극대화라는 지상목표를 삼고 기업을 경영하다보면 상도덕이 때로는 거추장스러운 존재일 수도 있다는 것을 여행업계가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다. 최근 모 지역 전세기 상품에 참여한 여행사들은 어떤 경우라도 상품가격을 내리는 행동은 하지 말기로 사전에 합의했다. 모객활동이 부진하자 합의했던 상품가격을 어기고 특정일까지 예약할 경우 할인해 주는 편법을 도입, 모객을 감행해 참여 여행사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이번 상품에 참여한 모 여행사 팀장은 “할인을 안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