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수첩이나 명합첩을 뒤적이다 보면 기억의 한켠이 꿈틀거릴 때가 있다. ‘어... 분명 뭔가 있었는데...’ 한참을 생각하고 나서야 오래전 떠들썩했던 사건들을 떠올린다. 황급히 전화연결을 해 보지만 오래 잊고 있던 사안일수록 무산, 취소, 무기한 연기 등 황망한 대답을 듣기 일쑤다. 여행업계에는 유난히 ‘부도수표’가 많다. 작게는 팸투어 때 공모된 연합상품 출시건부터 지사설립, 컨소시움, 합병 등이 발표 후 조용히 사그라든다. 물론 이유도 각양각색. 갑작스런 자금난이나 예상치를 밑돌았던 시장상황 등 속내를 듣다보면 오히려 마
,"“우수여행상품은 도대체 언제 볼 수 있는 겁니까?”지난 1일 O여행사 관계자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우수여행상품에 대한 궁금증과 불만을 호소했다. 이 관계자는 “우수여행상품이란 새로운 제도가 생긴다고 해서 상품마다 예정에 없던 5만5,000원이라는 심사비를 지출했는 데 돌아오는 것은 전혀 없다”며 “여름 성수기가 다 지나고 상품이 있어도 손님이 없을 때 발표가 되면 무슨 소용이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우수여행상품 인증제도는 지난 해 7월에 개최된 대통령 주재 ‘제3차 관광진흥 확대회의’에서 문관부가 여행사의 신상품
,"서비스의 개념을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 고부가가치산업이라는 ‘서비스업’이 현대인의 생활에 깊숙이 자리잡은 요즘, 산업 전반에서 ‘서비스활동=노동=돈’이라는 공식이 성립되고 있지만 서비스업의 정수인 여행업계에서는 오히려 찬바람만 거세다. 며칠 전 특수지역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업체의 사장을 만났다. 모 협회에서 단체여행 견적서를 외뢰해 왔는데 ‘협회’라는 인지도를 등에 업을 수 있어 최소한의 마진만을 붙이고 견적서를 올렸다. 그러나 협회에서 자체적으로 알아본 항공 최저요금보다 견적서의 항공부분 가격이 3만원 더 비싸 행사는
,"중국인 입국자수가 매년 30%대의 고속성장세를 보아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인바운드여행사들은 올해 고객이 급감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중국인 입국자수의 늘어난 통계치의 최대 수혜자여야 할 국내 중국전담여행사들의 이같은 반응은 왜일까. 이 의문에 대한 각계의 답변이 재미있다. 여행사와 정부기관 등은 나름대로의 해석을 하고 있지만 내용은 판이하다. 정부기관에서는 이에 대해 “중국인바운드 전담여행사로 지정된 50여개 여행사들의 고객 분산과 기업체 초청 입국자수의 증가 등으로 기존 여행사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체감지수를 보인 것으로 예상된
,"본지가 창간 10주년을 맞아 특집 기획한 ‘한국관광산업을 이끄는 영향력있는 인물 55인(이하 영향력 55인)’ 기사가 업계에 조그만 얘깃거리를 만들어 주고 있는 거 같다. 안팎으로 회사에 대한 평가는 있었지만 업계 종사자 개인이 주인공이 되는 평가는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 회사 대표가 왜 순위가 여기밖에 안되느냐” 또는 “왜 오르지 않았느냐”는 불평아닌 불평을 하기도 하고 “주변에서 술사라고 해서 죽겠다”며 즐거운 당혹감을 항의해오는 당사자도 있다. 본지의 예상보다도 저조한 설문 응답 추천인 수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제기할
,"창간 10주년 기획기사 취재때문에 10년 전 이맘때의 신문을 들여다 볼 기회가 생겼다. 빛 바랜 신문용지와 낯설기만 한 세로조판, 그리고 어색한 업계 종사자들의 10년 전 모습 등이 10년 세월이 결코 녹록치 않았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10년 전과 비교해볼 때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바로 여행업계의 급성장. 1992년 1월1일 현재 한국에는 총 2,342개사의 여행사가 존재했지만 10년 반이 흐른 2002년 6월1일 현재 이는 8,097개사로 급팽창했다. 출입국 규모도 어마어마하게 확대된 것은 마찬가지다. 1992년 1월부터 5월
,"금강산 관광사업이 또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난달 30일에 벌어진 서해교전의 불똥이 금강산에까지 번지고 있는 탓이다. 항상 그래왔다. 북과 관련된 사건들이 터져나올때마다 금강산은 매번 도마에 올랐었고, 또 난도질을 당해왔다. 물론 서해교전의 잘잘못은 명백히 가려져야 한다. 사태발발의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에 대한 대책도 분명하게 세워져야 한다. 이미 아까운 청춘 넷이 시들어 버렸다. 하지만 이로 인해 금강산 관광의 중단이나 폐업을 주장하는 것은 무언가 어불성설이다. 이번 서해교전 또한 남북의 분단상황이 빚어낸 참사인 만큼
,"다시 불이 붙었다. 불과 1주일전만해도 “월드컵 보는 재미로 산다”고 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전화통화조차 쉽지 않을 정도로 바빠졌다. 다름 아닌 아웃바운드 여행사 종사자들에 대한 얘기다. 바깥 분위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지난 한달 덕분인지 더욱 활기차고 바빠 보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잠잠해던 여행신문 게시판도 다시 활발해졌다. 어지럽혀 진 적도 있지만 여행업계 종사자나 일반 소비자 모두 여행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 공간이다. 그중 패키지에 대해 몇가지 보완점을 요구하는 글이 있었다. 쇼핑이나 옵션 강요 등에
,"인바운드를 담당하고 있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월드컵이라 바쁘겠어요’하고 난감한 질문을 건넨다. FIFA 공식 숙박 사업단인 바이롬의 객실 해지로 여행업계가 타격을 받았다고도 썼고, 중국 관광객들이 예상보다 적다고도 썼고, 일본 인바운드는 개점휴업 상태라고도 썼다. 호텔마다 객실 판매에 비상이 걸리고 중국 인바운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흙탕물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고 썼다. 일주일에 두 번씩 마감을 하니 늦지 않게 그런 반응들을 체크하고 기사로 만들어 내느라 바빴던 것도 같다. 하지만 실제 대답은 정 반대다. “아뇨. 기사 없어
,"우수여행상품 발표의 연기와 함께 상위 10%라는 엄격한 인증 기준 적용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행업계에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일반여행업협회(KATA) 사무국은 지난 24일 전체 1,094개의 상품 중 상위 20%의 점수를 얻은 인바운드 상품 14개, 아웃바운드 상품 196개 등 231개 상품에 대해서만 추가 자료를 요청했다. 평가위는 이들 상품을 대상으로 최종 심사를 벌여 다시 절반만을 엄선할 예정이다. 따라서 KATA에서 추가자료를 요청 받지 못한 여행사나 여행상품은 일단 우수여행상품과 거리가 멀어진 셈이다.설마하는 마음으로
,"동남아 지역에서 무자격 한인 가이드의 설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한인 가이드에 대한 제재 방침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태국을 비롯해 동남아 지역 랜드는 당국의 무자격 한인 가이드 제재 방침이 나올 때마다 주기적으로 속앓이를 해왔다. 해당 정부의 묵인 아래 공공연하게 이뤄져 왔지만 최근 들어 여기저기서 부쩍 단속방침이 강경해지고 있다. 여타 동남아 관광지처럼 필리핀 역시 무자격 한인 가이드들이 상당수에 이르렀다. 필리핀 지역에는 70~80 여개 정도의 랜드들이 활동하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현지에서 여행업 라이센스를 소지하고 있는
,"어딜 가나 월드컵 열기로 뜨겁다. ‘오 코리아’ 붉은 외침이 파도친다. 전국민들이 일사 분란하게 움직이는 응원 장면들은 세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10~20대 중심의 붉은 악마들. 이들은 지금껏 아무도 이루지 못했던 국민통합을 단 한순간에 이뤄냈다. 이를 두고 어느 저명한 문화비평가는 “우리는 청소년에게 민족애와 동질성이 없는 것을 우려했지만 붉은악마의 응원전은 그들에게 새로운 가능성과 민족애가 흐르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한 바 있다.이 사회 리더그룹의 주도권을 단 한번에 뒤집어 놓은 청소년들의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