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한 젋은 생명들과 함께 세월호가 침몰한지 한 달이 지났다. 우리 사회 시스템 전체가 침몰했다는 반성과 함께 의식개혁 운동이 필요한 것 같다.경쟁과 효율, 성장만을 추구하며 달려온 근현대의 시간이 이처럼 혹독한 성장통을 겪게 하는 건 아닐까? 삶의 질을 소중히 생각하는 가치들이 무시되어 온 우리의 긴 세월이 이런 참사를 가져왔다는 자성의 소리와 함께, 황망한 슬픔에 휩싸인 대한민국호는 지금 바다 한가운데에 그대로 멈춰있는 것만 같다.20여년 전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 우리는 안전 불감증을 탓하며 다시는 이런 참사를 만들지 않겠노
너무도 비극적인 세월호 침몰 참사로 인해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 그 어느 죽음 하나 아깝지 않은 것이 없고 어느 이야기 하나 가슴을 저리게 하지 않는 것이 없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사고가 날 때마다 마치 언젠가 있었던 일처럼 우린 기시감(데자뷰)에 빠지곤 한다. 온 국민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모든 이가 애통해하며 사고를 낸 이들을 향해 날 선 비난을 퍼부어 댄다. 곧이어 해당 기업이나 단체는 국민에게 백배 사죄하고 정부는 기민하게 대책을 내놓는다. 60년대의 와우아파트 붕괴사고부터 최근의 부산 모대학 신입생환영회에서의 리
수면부족이 가져오는 부작용 중 하나가 주의력, 기억력 저하라는 것을 알고는 ‘이젠 잠을 좀 자야겠다’는 생각이 부쩍 든다. 처음에는 출산 후 동반되는 ‘아줌마 증후군’ 이라 생각하고 가벼이 넘겼는데 잠을 너무 안 자도 그럴 수 있다고 하니 좀 자면 나아지려나? 최근 들어 점점 심해지는 건망증과 집중력 저하에 깜짝깜짝 놀라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화를 하다가도 갑자기 멍해져 의도치 않은 엉뚱한 말이 나오기도 하고, 재치 있게 한 마디 하거나, 농담을 주고받는 것조차 어렵다. 왕년에는 언어유희, 말꼬리 잡아 되받아 치기가 전공이었는데
코레일투어와 한국철도공사 간 이름을 둘러싼 소송이 있었다. ‘코레일’이란 상표권을 놓고 한국철도공사와 코레일투어 주식회사가 법정 공방을 벌인 것이다. 1심은 한국철도공사가 ‘코레일’이란 상호를 사용하지 말라며 낸 부정경쟁금지 청구 소송에서 법원은 코레일투어는 ‘코레일’ 상호를 사용하지 말고 이 상호가 들어간 간판·현수막·인터넷 광고물을 삭제하라고 판결했다. 한국철도공사가 그 전신인 철도청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국내의 철도여객산업을 독점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등 국내에서 널리 인식된 명칭이라는 근거에서 판단했다. 또한 코레일투어가
예산의 단위 기간으로 거의 모든 나라가 1년을 회계연도(Fiscal Year)로 두고 있다. 우리나라의 회계연도는 새해 달력과 동일하게 1월에 시작해 12월에 종료되기 때문에 세계 모든 국가가 다 그렇다고 생각한다면 천만의 말씀이다. 각 국가들의 회계연도 개시일이 차이가 나는 것은 각 국가의 역사적 전통 때문인 경우가 많다. 농업국가의 경우 가을 추수가 끝나야 수입도 생기니 국가에 세금도 납부할 수 있어 회계연도는 보통 봄에 시작된다. 남반구에서는 10월경에 봄이 시작되기 때문에 회계연도가 이 때부터 시작되기도 한다. 국가마다 그리
김동곤 관광칼럼니스트 domaking@naver.com엇 그제는 평일인데도 중화권 외래 관광객들이 넘쳐 동네 도로를 가득 매우고 있었다. 한국의 봄을 즐기면서 선물을 사고 돈을 쓰고 누리기 위해서 그들이 우리에게 왔다. 반면에 세월호 사건으로 우리 내부의 경제활동은 거의 정중동이다. 우리나라 공항에 관광객을 태운 여객기 1대가 내리면 자동차 100대의 수출효과를 가져온다. 관광은 외화 가득율 88%인 미래의 ‘호스피탤리티’ 산업이다. 지난해 9월 우리나라에 관광경찰이 창설됐다. 그러나 전문성이 없는 자리를 만들어 준 느낌마저 든다.
태어나서 가장 잘한 일을 하나 꼽으라면 우리 두 강아지들을 낳은 것이다. 큰 강아지는 올해 7살, 작은 놈은 5살인데, 아주 귀여운 맛이 좔좔 흐른다. 첫애는 듬직하고 기특하고, 둘째는 아직도 매일 업어달라며 애기짓 하고 장난기가 얼굴에 그득한 게 귀여워 시도 때도 없이 쭉쭉 빨게 된다. 두 번째로 잘 한 일은 첫 3년 동안은 이 두 놈을 가능한 내 손으로 키우려고 노력했다는 점이다. 초기 3년의 애착이 평생을 좌우한다고 한다. 이 시기는 뇌의 시냅스가 한창 만들어질 때라, 경험하는 자극들이 뇌에 저장되고, 그것이 무의식으로 성격의
해외로 금전을 지급 또는 수령하려면 은행에 사유와 금액을 입증하는 서류(지급증빙서류)를 제출해 지급·수령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건당 미화 1,000달러를 초과하는 경우에만 그렇다(외국환거래규정 §4-2 ①, 이하 ‘규정’이라 한다). 즉 1,000달러 이상을 송금하거나 받는 경우에는 은행을 통하여 거래해야 하고, 지출과 수입의 근거서류를 제시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것은 일반적인 송금 및 수령절차며, 해외여행경비 지급의 경우 특별한 규정이 있다. 해외여행자는 해외여비를 은행을 통해 송금 또는 휴대수출, 둘 중 하나의 방법으로 할
일반적으로 서비스에 대한 가장 일반적이면서도 위험하고 중요한 오해는 서비스는 예의·친절과 같은 단어 혹은 의미라는 것이다. 이 오해를 가지고 있다면 우리 회사 또는 나는 고객들에게 예의 바르고 친절한데 왜 서비스가 좋지 않다고 평가를 받는지, 왜 고객불만이 생기는지 이해할 수 없게 된다. 고객의 평가와 점수를 용납하고 수용할 수 없게 되면, 고객불만은 개선과 수정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의 문제가 아니라 고객의 문제로 치환된다. 그래서 고객들의 불만은 ‘진상고객’의 생트집으로 분류하여 무시하거나 어쩔 수 없는 일이라 포기해 버린다.
차마 시시각각 중계하는 TV 모니터를 마주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조간 신문을 펼쳐볼 엄두도 나지 않아, 현관에서 신문을 가져오면 한 쪽에 팽개쳐두곤 했다. ‘그 참사’ 이후엔 그저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슬픈 선율만 온종일 들으며 일할 뿐이었다. 참으로 인간은 내일 일은커녕 코앞의 일도 알지 못한다. 인간의 목숨은 오로지 하늘만이 아신다는 사실도 다시 한번 실감한다. 작년부터 없는 시간을 짜내 시작한 공부가 있다. 삼십여 년 전에 미국에서 시작된 싸나톨로지(Thanatology) -. 직역하면 ‘죽음학’이지만 ‘임종영성학’으로도
세월호 이야기로 우리가 오랫동안 아파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는 희생자 대부분이 피어보지도 못하고 억울하게 진 꽃다운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라는 때문일 것이다. 열여덟, 그 얼마나 좋은 나이인가. 하지만 입시를 눈 앞에 둔 아이들은 아무리 낙천적인 성격이라도 인생에서 가장 넘기 힘든 굴곡 하나 씩은 만나게 된다. '대학생이 되면…’ 이라는 조건부로 얼마나 많이 참고, 견디고, 억눌려 살았는지 우리 모두 비슷한 경험이 있다. 물론 대학에 간다고 살이 쏙 빠지고, 장미빛 연애를 하며, 캠퍼스 잔디밭에 누워 인생은 아름답다고
여행사 직원이 판매대금을 횡령한 사건이 종종 일어난다. 정상 가격에 판매한 여행상품을 회사에 할인가로 등록해 차액을 빼돌린 경우는 업무상 횡령에 해당한다. 1년 동안 한 직원이 3,000만 원 이상 횡령해 불구속 입건된 사건이 최근 보도됐다(뉴시스, 2014년 4월15일). 여행사 등에서 수금업무 담당자들의 전산업무시스템 조작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횡령을 예방하기 위한 시스템이 필요하다.첫째, 모든 할인판매는 사전에 승인을 받아야 한다. 부서장이든 대표이사든 사전에 서면으로 승인을 받아야 한다. 승인서류에는 고객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