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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예약하기보다는 기존 예약 채널 이용
선호 여행사·OTA 업체별 순위 변동도 상당
자유여행상품 선호도가 패키지 앞서기 시작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여행 예약 채널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여행사·OTA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의 해외여행 소비행태에 작지 않은 변화가 일었지만, 기존에 선호하던 채널과 방식을 고수하는 경향도 컸다. 패키지보다 자유여행 상품을 선호하는 추세도 뚜렷해졌다.    

●여행사·OTA 선호도 42.3%로 가장 높아

해외여행 예약 단계에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채널 순위와 선호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지난해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항공사나 호텔에 직접 예약하기 보다는 다른 채널을 통한 예약을 더 선호했다. 여행사나 OTA를 선호한다는 답변이 전체의 42.3%로 가장 높았고, 포털사이트나 온라인 쇼핑몰(26.1%), 홈쇼핑이나 T커머스(6.8)가 뒤를 이었다. 이들 예약 채널 대신 항공사나 호텔에 직접 예약하겠다는 응답은 24.8%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선호 채널에 변화가 없다는 응답이 83.7%에 달했는데, 기존 예약채널을 유지하는 이유로는 예약 및 결제 시스템이 더 효율적이어서(중복응답, 43.6%), 가격이 더 합리적이어서(42%), 고객 서비스를 더 신뢰할 수 있어서(35.9%), 상품이 더 다양하고 퀄리티가 좋아서(29.6%)라는 답변이 주를 이뤘다. 반면 기존 예약 채널을 변경한 소비자들은 가격이 더 합리적이어서(45.3%), 상품이 더 다양하고 퀄리티가 더 좋아서(45.3%), 예약 및 결제 시스템이 더 효율적이어서(39.8%)라고 변경 이유를 들었다.<1, 2>  

여행사나 OTA를 이용하는 주된 이유로는 여행상품을 활용해 편하게 여행(중복응답, 47.2%)할 수 있다는 응답과 효율적인 예약 및 결제 시스템(46.6%)이 꼽혔다. 반면에 포털사이트나 온라인 쇼핑몰, 홈쇼핑과 T커머스, 호텔이나 항공사에 직접 예약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모두 합리적인 가격인 것으로 나타났다. <3, 4, 5>

●노랑풍선 오르고 호텔스닷컴 내리고

예약 채널로 여행사나 OTA를 가장 선호한다고 답한 이들은 과연 어떤 업체를 선택했을까?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상위 5곳은 하나투어(37.4%), 모두투어(32.6%), 노랑풍선(25.2%), 스카이스캐너(22.0%), 아고다(21.4%)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조사에서 6위였던 노랑풍선은 이번 조사에서 3위로, 9위였던 스카이스캐너는 4위로 순위가 상승한 반면 호텔스컴바인(3위 → 6위)과 호텔스닷컴(4위 →12위)은 하락했다. 여기어때(8위)와 마이리얼트립(10위)이 새롭게 10위권에 들어온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해의 경우 상위 10곳 중 7개 업체가 모두 외국계 OTA였지만 올해는 국내 업체가 6곳(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여기어때, 인터파크투어, 마이리얼트립)으로 더 많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코로나19 이후 외국계 OTA의 시장 잠식에 대한 우려가 컸던 점을 상기하면 의미 있는 결과로 볼 수 있다.<3> 

●자유여행상품 48% vs 패키지상품 40%

여행사와 OTA를 선택한 이들이 패키지상품보다 자유여행상품을 더 선호하기 시작했다는 결과도 특징적이다. 자유여행상품 선호 비율은 51.7%(에어텔(28.1%)+완전 자유여행상품(23.6%))로 과반을 차지하며 패키지여행 선호비율(37.6%=우리끼리 패키지(22.4%)+일반 패키지(15.2))을 넘어섰다. 지난해의 경우 같은 기준으로 패키지상품(45.5%)과 자유여행상품(46.8%) 비율이 비슷했던 점을 감안하면 급격한 변화로도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경향은 예약 채널을 선택한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분석해도 마찬가지다. 항공사와 호텔에 직접 예약하겠다는 이들(전체의 24.8%)을 제외하고 예약 채널을 이용하겠다고 응답한 나머지(75.2%)를 대상으로 같은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자유여행 상품 선호 비율(48.3%)이 패키지 선호비율(40.1%)보다 높게 나왔다. 기존에 이용하던 채널을 통해 해외여행을 예약하겠다는 비중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지만, 그들의 상품이용 행태 측면에서는 자유여행상품 선호 현상이 뚜렷해졌다고 볼 수 있다.  <6>

 

●합리적인 가격에 끌리고 호텔 위치 중요시

포털사이트나 온라인 종합 쇼핑몰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은 주요 이용 채널로 네이버(56.8%)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지마켓(24.7%), 11번가(20.9%), 티몬(18.7%) 등의 순서를 보였다. 이들은 합리적인 가격(50%)과 함께 효율적인 예약 및 결제 시스템(41.6%)을 채널 선택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홈쇼핑과 T커머스를 선택한 이들은 전체의 6.8%에 불과했으며, 해당 채널 선호의 주된 이유는 포털사이트 및 온라인 쇼핑몰을 택한 이들과 비슷했다. 이용하는 채널로는 롯데홈쇼핑이 32.3%로 가장 높았고 현대홈쇼핑(30.4%), CJ ONSTYLE(28.0%), 신세계TV쇼핑(23.0%) 순을 나타냈다. <4, 5>

해외여행 준비 시 별도의 예약채널을 이용하지 않고 항공사나 호텔에 직접 예약하겠다고 응답한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가격(중복 응답, 44.9%)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와 함께 효율적인 예약 및 결제 시스템(34.0%)과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39.3%)도 주된 이유로 꼽았다. 패키지로 타인과 여행하는 게 불편하다(26.8%), 직접 구매하는 게 편리하다(25.8%)는 의견도 제법 높은 비중을 보였다. 호텔을 직접 예약할 때에는 호텔 위치(중복응답, 58.4%)와 후기 및 평점(55%), 호텔 요금(54.4%)을 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7>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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