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이내 해외여행 떠난다 68.6%
선호도 10위권에 국내 여행사 6개사

이제는 해외여행을 떠날 때라는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여행신문이 창간 31주년을 맞아 5월26일부터 6월25일까지 ‘포스트 코로나, 당신의 여행’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2,361명의 해외여행에 대한 심리적 온도와 선호하는 여행지, 기간, 비용, 채널 등을 면밀히 들여다봤다. 

해외여행에 대한 열망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모습이다. 전체 응답자의 92.4%가 향후 1년 이내 해외여행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는데, 2019년(95.6%)과 비교하면 격차가 단 3.2%p에 불과했다.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전 세대에 걸쳐 90%를 상회하는 높은 해외여행 의지를 드러냈다는 점도 돋보였다. 시기적으로 여유를 뒀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6개월 이내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68.6%에 달해 하반기 시장 회복세는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다만 소비자들은 ‘비용’이라는 난관에 직면했다. 1년 내 해외여행을 떠나지 않겠다는 응답자들(7.6%)은 비용부담(중복 응답, 50%)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소비자들은 여행사와 OTA(42.3%)를 가장 선호했다. 여행상품을 이용해 편하게 여행할 수 있다는 점과 효율적인 예약 및 결제 시스템이 강점으로 꼽혔다. 반면 호텔이나 항공사 직접 예약 등을 포함해 다른 채널을 선호하는 이들은 합리적인 가격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국내 여행사의 약진도 눈에 띈다. 하나투어(1위), 모두투어(2위), 노랑풍선(3위), 여기어때(8위), 인터파크(9위), 마이리얼트립(10위) 총 6개 국내 업체가 외국계 OTA 대비 존재감을 뽐냈다. 여행사와 OTA를 선택한 이들은 자유여행상품(51.7%)을 패키지여행상품(37.6%) 보다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해진 만큼, 현실적 여건에 구애받지 않는 ‘희망 여행지’와 현실적 여건을 고려하는 ‘유력 여행지’로 나눠 국가별 순위를 매겼다. ▲희망 여행지는 일본, 괌, 스위스, 미국, 하와이 ▲유력 여행지는 일본, 베트남, 괌, 태국, 하와이가 차례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장거리 여행을 희망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단거리를 택하는 모습이다. 일본은 희망 여행지와 유력 여행지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아웃바운드 최대 시장의 면모를 드러냈다.

여행지 선택 기준으로는 이동거리와 여행기간(중복 응답, 39.6%), 여행경비(33.8%) 등 현실적인 요소가 크게 작용했다. 1인당 예상 여행경비로는 100~199만원(34.7%)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100만원 미만을 예상한 응답자도 23.6%에 달했다. 200만원 미만이라고 답한 비율이 2022년(43.9%) 대비 14.3%p 증가하며 비교적 허리띠를 졸라매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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