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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웃바운드 최대 강자 입지 굳히나
항공편 늘어난 몽골의 성장, 중국은 고전
태풍에도 끄떡없는 괌…전체 3위에 올라

여행자 절반 이상이 현실적으로 선택한 여행지는 아시아였다. 일본·베트남·태국 삼파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시아 여행을 계획하는 3명 중 1명이 일본으로 향하겠다고 답했다. 태평양·오세아니아 지역에서는 괌·하와이, 호주·뉴질랜드의 인기가 뜨거웠다.

태국 피피섬 /이은지 기자
태국 피피섬 /이은지 기자

●중국 없는 상위권 경쟁 굳어지나

중국의 회복이 더딘 가운데 일본과 베트남이 선두를 달렸다<1>. 아시아를 유력 여행지(현실적 요건 고려)로 택한 응답자의 국가별 선호도를 분석한 결과, 일본이 1위(아시아 응답자 중 34.2%)를 차지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상위권은 굳어진 모양새다. 일본과 태국(12%)의 선호도는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베트남(22.4%)이 9%p 증가하며 3위와 격차를 벌렸다. 아시아 여행을 택한 이들이 이동거리·시간, 여행경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2>, 코로나 이후 빠르게 항공공급을 회복한 베트남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

인기 3개국 중 일본 매니아층이 가장 두터웠다. 일본을 유력 여행지로 꼽은 이들의 33.9%가 현실적인 요건에 관계없이 일본 여행을 희망했다. 이는 베트남(20.1%)과 태국(22.3%)에 비해 10%p 이상 높은 수치다. 다만 설문 기간 이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의 현안과 맞닥뜨리면서 상황을 주시해야 할 전망이다. 항공편이 늘어난 몽골이 말레이시아를 제치고 아시아 여행지 중 10위에 진입했고, 신혼여행 성지인 몰디브는 5위를 기록했으며, 중국은 14위로 고전했다. 

올해 하반기 아시아 여행은 이어질 전망이다. 아시아 여행 희망자의 48.6%가 7~10월 중 떠나겠다고 답했는데, 그중 가을인 9~10월(27.3%) 비중이 상당했다. 선호하는 여행 테마는 휴양, 미식, 도시 탐방 순, 여행기간은 3~4일로 전 세대가 동일했다<3>.

여행지 선택 이유는 이동거리와 여행기간, 저렴한 여행경비를 차례로 우선으로 꼽았고, 다음으로 2030세대와 4050세대는 음식, 60대 이상은 자연 경관을 택했다<2>.

여행경비의 경우 2050세대는 10~19%, 60대 이상은 20~29% 인상까지 감수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여행사 선호도(OTA 포함)는 2030세대 하나투어, 스카이스캐너,  모두투어·아고다, 4050세대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60대 이상 하나투어, 롯데관광, 모두투어 순이었다<6>. 2030세대의 16.8%가 네이버를 선택하며 전체 예약채널 순위 1위에 올랐다.

●대표 휴양지 괌·하와이 인기

태풍도 괌의 인기를 꺾지 못했다. 전체 응답자 중 10.2%가 괌으로 떠나겠다(유력 여행지)고 답했는데, 설문조사 기간이 태풍 마와르 피해 시기와 겹쳤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놀라운 결과다. 태평양·오세아니아 지역은 괌·하와이, 호주·뉴질랜드와 같은 전통강자들이 여전히 자리를 지켰다<1>. 유력 여행지와 희망 여행지가 일치하는 비중은 괌 41.9%, 하와이 42.9%, 호주 47.9%, 뉴질랜드 43.8%를 기록했고, 반면 사이판은 22.7%에 불과해 충성도면에서 차이를 보였다.

괌·사이판·하와이 여행 출발 시기는 비교적 여유를 뒀다. 내년에 떠나겠다는 응답이 전체의 35%에 달했다. 여행 테마는 전 세대 공통적으로 휴식과 휴양, 미식을 최우선으로 꼽았고, 2030세대와 60대 이상은 도시탐방, 4050세대는 쇼핑이 그 다음이었다. 2050세대는 자연경관, 60대 이상은 호텔·교통 등 인프라를 목적지 선택 이유로 꼽았다<2>.

예상 여행경비는 2030세대와 60대 이상은 101~249만원, 4050세대는 200만원 이하가 과반수 응답을 얻었고, 여행경비 상승폭은 2030세대 29%까지, 40대 이상은 19%까지 감수하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선호 여행사는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순으로 전 세대가 동일했다<6>.

오세아니아 여행은 30대에게 가장 인기였으며, 올해 여행을 떠나겠다는 응답은 73.5%를 기록했다. 휴식과 도시탐방 테마의 여행 선호도가 높은 가운데, 2030세대는 인문학, 4050세대는 미식을 즐기려는 경향을 띠었다<3>.

예상 여행기간은 2030세대 3-6일, 4050세대 5-8일, 60대 이상 7-10일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길어졌다. 여행경비는 2030세대 과반수가 200~349만원을 예상했고, 4050세대는 150~249만원과 350~399만원으로 양분됐다. 선호 여행상품은 2030세대 에어텔, 4050세대 우리끼리 패키지, 60대 이상 일반 패키지였고, 2030세대가 비교적 더 높은 여행경비 인상폭(20~29%)을 감수하겠다(37.4%)고 답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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