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16일 이후 대한민국은 모든 것이 멈춰버린 듯하다. 행사는 줄줄이 취소되고 쇼핑도 자제하고 여행은 피하고 있다. 혹 희생자나 유가족들의 마음에 상처를 줄 행동은 자제하고 전 국민이 자숙하고 있다. 관광업계도 마찬가지다. 수학여행은 전면 취소되고, 크루즈여행도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배를 이용하는 여행은 모두들 꺼린다. 그다지 영향을 받을 것 같지 않던 레일바이크조차 고객이 급감했다. 야간에도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치안과 안전이 한국여행의 큰 매력이었는데, 승객을 버리고 도망친 승무원 등 사고 소식이 전 세계 매
짧지 않은 호텔근무를 접고 근무했던 호텔을 떠나올 때 호텔에 진심으로 감사했던 일이 하나있다. 대형안전사고라는 악재를 경험하지 않고 호텔 근무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돌이켜보니 훌륭한 호텔이었다. 30년 전 설계된 호텔이지만 지금의 새로운 시설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을 정도로 고도의 안전 시설들이 호텔 곳곳에 장치돼 있었다. 화재 시 복도를 삼등분 할 수 있는 자동 방화문은 고객들이 느끼지 못하도록 각 층에 설치돼 있고 잘 설계된 넓은 비상통로와 그 밖의 모든 것들이 중앙관제 시스템에 의해 관리 되었다. 우수한 안전관리과
애플과 맥도널드 등 전설이 된 회사들의 중요한 공통점 중 하나는 경영자 스스로가 손발이 오글거릴만큼 ‘판타지’에 푹 젖어 살았다는 점이다. 그들은 자신의 판타지를 쉽고 명료한 일상 언어로 표현해서 인간이면 누구나 가진 감성과 욕구를 자극해 ‘마음이 동하게’ 만들었다. 사업보고서에 실리는 KPI(주요성과지표)나 ROI(투자수익률) 같은 수치를 따지고 목표치를 달성하는지 못하는지 검사하는 감독관의 자세가 아니라 비즈니스를 단순하고 명료한 한 가지 컨셉으로 정리하고, 구성원들에게 “비전 DNA”를 심어 각 사람을 자신과 비슷한 신념과 열
여행사의 매출은 대부분 수수료로 신고한다. 수십 년간 정착된 관행이다. 대부분의 여행사는 이러한 관행이 세법이나 판례와 충돌하는 면이 있음을 알지 못한다. 그러나 일부 여행사는 매출을 총액 즉 고객으로부터 받은 전체금액으로 기록한다. 이렇게 하면 여행사의 매출이 10배 정도로 커진다. 총액으로 기록하면 매출이 커져 금융기관의 신용평가, 기업의 가치, 기업의 사장 등에서 유리하며 여행업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지만 전체 매출에 대하여 부가가치세가 과세돼 부가가치세의 부담이 너무 커진다.사실 여행사의 매출을 총액으
양무승 한국여행업협회 회장한국관광을 대표하는 공기업 한국관광공사의 수장으로 지난 4일 변추석 사장이 취임했다. 변추석 사장은 17년 동안 광고기획사인 엘지애드에서 근무하고, 프랫인스티튜트에서 커뮤니케이션디자인과정을 거쳐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부교수를 지낸 광고·홍보 전문가이다. 한국관광공사법에 ‘외국인 관광객의 유치를 위한 홍보’가 관광공사의 중요한 사업으로 명기돼 있는 만큼 홍보전문가 사장에 대한 여행업계의 기대도 크다. 관광공사의 해외홍보가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는 점과 민간부문에서의 경력이 여행·관광업계와의 소통에
70, 80년대 좀 잘나간다는 사람치고 테니스 라켓 한번 안 잡아본 이는 없을 듯하다. 군대에 가서도 테니스를 했다고 하면 편한 보직으로 직행하기(?) 십상일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러던 것이 90년대 들어 골프라는 이름의 광풍이 몰아치며 하루아침에 테니스를 저만치 몰아내고 말았다. 그러기를 20여년, 기업인과 동호인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가며 ‘골프 못하면 간첩’이란 말까지 유행했다. 접대하면 떠오르는 것이 담배연기 자욱한 술좌석이었던 걸 생각하면 공기 좋은 자연 속에서의 라운딩은 접대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희석시켜주는 중화제 역
아쉽게도 특정 종교문화권을 제외하고 21세기 대부분의 나라들은 공식적으로 일부일처 종신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제 아무리 이혼률이 높다한들 일단 한 번 계약서에 날인을 하면 아무리 빨리 돌아와도 중고는 중고다. 사람이니 실수는 할 수 있지만, 결혼을 실수로 하면 인생 반절이 실수로 남을 수도 있다. 그러니 배우자를 고를 때 얼마나 신중해야 하는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반면, 결혼이란 게 감정과 맥락과 여건과 자신의 처지 등 매우 복잡다단한 경우의 수가 얽혀 성사되는 꽤 난해한 게임인지라, 딱히 어떤 기준을 정하고 그 잣대
2014년 1월21일 국세청에 여행사 매출 관련 질의에 대한 회신이 있었다. 질의내용은 여행업계가 알고 있는 내용이다. 질의를 한 여행사는 중국 전담 여행사로서 중국 인바운드 영업을 하고 있다. 이 여행사는 우리나라 중부내륙권 팸투어를 기획하고 지자체와 계약을 맺어 관광일정을 진행하려고 했다. 지자체와 계약을 맺고 지자체에서 예산을 정해주면 인원과 경비를 예산에 맞게 정해 예산서를 보내고 확인 후 계약을 맺는 방식이다. 예산서에는 숙박비, 교통비, 입장료, 식대, 항공료 등의 소요비용을 각각 구분해 산정했으나, 여행사 수수료는 계상
여행사는 많은 업무가 전화로 이뤄지지만 정작 여행사 직원 중에는 전화 받는 일을 두려워하는 직원도 많다. 여행사 직원이면서 전화 받기가 두려운 이유는 고객과의 전화 통화가 단순 전화응대 수준이 아닌 전화 세일즈 수준의 스킬이 필요함에도 제대로 된 전화 세일즈 스킬교육이나 OJT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여행사는 신입직원 교육 시, 교육업체에서 전화 관련 교육을 할 때는 목소리와 첫인사, 종결어 사용 같은 기본적인 전화응대 교육만 실시한 후 실무에 투입한다. 이럴 경우 당장의 친절한 응대는 가능할지 몰라도 전화 세일즈
얼마 전 독립 영화 제작자 한 분을 만났다. 그 분 얘기가 자기 주변에 30세를 앞두고 있는 많은 후배들이 마지막 기회라며 멀쩡하게 다니던 직장을 관두고 워킹 홀리데이(워홀)을 떠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졌단다. 아는 사람도 없고, 정해진 것도 없는 낯선 곳으로 떠나는 이들의 사연이 궁금해서 자료를 모으기 시작하다가 마침내 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는 설명이다.우리나라는 현재 17개 국가와 워킹홀리데이 협정을 맺고 있으며, 대부분의 국가가 매년 정해진 숫자만 수용하는 쿼터를 두고 있지만, 호주와 같
남태평양에 사모아라는 나라가 있다. 2차대전 때 독일의 점령을 받았고 이후 뉴질랜드의 식민지로 살다가1962년, 남태평양에서 가장 먼저 독립을 이뤄낸 나라다. 사모아는 정확히 두 곳인데, 여기에서 언급한 곳은 서사모아고, 미국령으로 남기를 자처해 서사모아와 독립을 포기한 곳은 동사모아, 혹은 아메라카 사모아다. 독일 식민지 시절부터 시작된 마우(Mau)라 부르는 독립운동을 통해 결국엔 남태평양의 첫번째 독립국이 됐고, 동서화합을 거부하고 미국의 안락한 보호를 받기를 자처한 동사모아와 구별해 정식 국명도 인디펜던트 스테이트 오브 사모
기업과 비즈니스의 역사에서 신의는 늘 강조돼왔다. 기업과 기업가나 신뢰를 잃으면 그 기업도 존재기반을 잃는다. 사람들은 신뢰하지 않는 기업의 상품이나 용역을 구매하지 않는다. 신뢰와 관련해 국내여행사의 상품가격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여행사 사이트에 들어가 상품가격만 보고 예약을 하면 안 된다. 유류할증료, 팁, 옵션 등 추가적인 비용이 많기 때문이다. 거의 모든 여행사들이 이러한 방식으로 상품을 내놓기 때문에 여행객들도 익숙하다. 이것은 신뢰의 문제가 걸려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여행상품에 소비자가 반드시 지불할 필수경비를 명확히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