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랭지 언덕은 바람으로 가득하다. 희미하게 바다 내음도 실려 온다.수직의 산과 수평의 바다는 그렇게 이어진다. 하늘 다음 태백은 높고 그 아래 삼척 바다는 너르다. ●가장 높은 곳에서 깊은태백은 높다. 태백산이 우뚝하고 여러 고봉이 격랑처럼 솟구치며 그 뒤를 따르니 어딜 가도 높다. 가마득한 옛날부터 사람들은 태백산 꼭대기(1,567m)에 천제단을 쌓고 하늘에 제를 올렸다. 사람의 바람이 닿을 만큼 하늘과 가깝다고 생각해서 그랬다. ‘하늘 다음 태백’이라 불리는 이유다. 이러니 태백 여행도 높을 수밖에 없다.태백에서는 동굴도 높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커란트(SalzburgerLand)는 독특한 자연경관과 역사적인 도심을 배경으로 한 다양한 문화 상품 등이 특징적이다. 특이한 관습과 개성 넘치는 사람들도 있다. 포스트 코로나에 여행하기 좋은 잘츠부르커란트에서 찾은 특별한 전통들을 소개한다. 잘츠부르크에서 가장 강한 남자잘츠부르크의 가장 강한 남자는 누구일까? 아마 잘츠부르크 룽가 지역에서 1년에 한 번 나타나는 ‘삼손’일 것이다. 삼손은 체중 100kg, 키 5~8m의 나무 사람이다. 구약성서 속 초인적인 힘을 보유한 영웅 삼손이 맞다. 룽가 지역 젊은이들은 군
멀디 먼 남쪽 목적지가볍게 돌아다니려다 막상 여행을 시작하니 벌써 떠날 날이 아쉬워지는 그런 곳입니다. ●풍경화 속의 안식처진도대교를 통해 진도에 들어왔다면 첫 여행지는 첨찰산을 배경으로 둔 평화로운 휴식처, 운림산방이 좋겠다. 운림산방은 조선 후기 남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이 살면서 그림을 그리던 곳으로, 지금까지 잘 보존돼 여행자들의 안식처가 되고 있다. 운림산방 관련 배경을 모르더라도 괜찮다. 그저 이곳을 거닐다 보면 마치 풍경화 속에 들어와 있는 인상을 받는다. 잘 관리된 정원과 한옥이 어우러져 예스러움이 가득하다. 녹음이 짙
'2021 부산 국제 트래블 마트'가 10월7일부터 8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린다. 부산 국제 트래블 마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관광업계의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부산광역시가 주최하고 부산광역시관광협회의 주관으로 올해 처음 진행하게 됐다. 이번 트래블 마트에서는 B2B 상담회와 온라인 홍보관, 라이브 방송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B2B 상담회에는 40여 개국 250개 업체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산 국제 트래블 마트 사무국은 원활한 미팅과 계약을 위해 4개국 언어 통역을 지원한다. 국내 지자체와 관광
호텔업계가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에게 안전한 휴식이 가능한 '숲캉스'를 제안했다. 폭염과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도심을 벗어나 자연을 만끽하는 비대면 여행이 트렌드로 떠올랐다. 실제로 최근 서울연구원은 지난해 서울시민 여름휴가 활동 유형 중 자연명승지 방문(18.2%)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위에 오른 국내캠핑(16.6%)도 자연 속 안전 여행에 대한 인기를 뒷받침했다.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자연경관을 갖춘 호텔들은 여유로운 휴식이 가능한 특화 상품을 다채롭게 선보이고 있다. 경주 동대산 해발 500m 청정 자연
때 묻지 않은 대자연을 누비는 여행.아프리카 같은 먼 곳에서나 가능한 줄 알았다.일본 홋카이도의 시레토코를 알기 전까지는.이제 자연이 선사한 여행을 만나러 갈 때다. 홋카이도, 듣기만 해도 깨끗한 자연의 모습이 떠오르고, 청량한 느낌이 드는 곳이다. 7~8월 여름에도 날씨가 상쾌하고 선선한 바람이 부니 여행자에게는 어느 때나 가고 싶은 만능 여행지로 통한다. 홋카이도의 관문 삿포로를 비롯해 영화 의 도시 오타루, 항구 도시 하코다테, 유빙이 아름다운 아바시리, 최북단 왓카나이, 온천마을 노보리베쓰 등 당장 떠오르는 목적지
이제야 ‘뜬’ 언택트 여행지. 알고 보니 속이 꽉 찬 참외처럼 달고 맛나다.이제라도 떠서 고맙다. ●올여름의 할 일은성밖숲 맥문동성주를 언택트 여행지로 뜨게 만든 일등공신은 경산리 성밖숲이다. 52주의 왕버드나무로만 이루어진 숲이 주는 압도감은 규모가 아니라 각 나무마다의 위엄이었다. 성주읍의 남쪽을 둥글게 휘감아 도는 이천(伊川)변엔 휴식, 낮잠, 운동, 데이트 등을 즐기는 사람들이 한가한 숲속 오후를 보내는 중이었다. 이런 일상이 겹겹이 쌓인 300~500년 노거수의 모습에 누군가 ‘나이테가 밖으로 터져 나왔네’라고 말했다. 노
정겹고 사랑스럽다. 한국인들에게 휴양지로 친숙한 보홀은 다채로운 매력을 지니고 있다. 수많은 역사 유적지가 존재하고, 눈 닿는 곳마다 맑고 깨끗한 자연이 펼쳐진다. 역사·문화적 배움과 역동적인 체험, 그리고 달콤한 휴식까지. 세부에서 페리를 타고 2시간이면 도착하니 접근성도 좋다. 아직 보홀의 속살을 조금 더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다. ●역사투어로 보홀 알차게 담기하루 만에 보홀의 역사를 알고 싶다면? 문화유산으로 가득한 보홀의 주도 타그빌라란으로 가보자. 성 요셉 성당, 보홀국립박물관, 혈맹기념비, 바클레욘 성당 순으로
무면허자도, 교통약자도, 코로나 시대에도,편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강화도에는 여행택시가 있다. ●무면허자의 비애언제부터였을까. 아마 그녀로부터 그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일지도 모른다. 한바탕 비가 쏟아졌던 어느 날, 친구는 단골 카페에서 바스크 치즈케이크를 포크로 쪼개 먹으며 잔뜩 우는 소릴 했다. 야, 우리 동네에선 도저히 시험에 붙을 수가 없겠더라고. 강남역 뱅뱅사거리는 나 같은 ‘왕왕왕초보’ 운전연수자에겐 파리지옥보다 더한 지옥이야, 헬 오브 헬. 그녀가 도로주행시험에서 7번째 낙방을 했던 날이었다. 덫에
151년 전통을 자랑하는 프랑스 파리의 사마리텐 백화점(Samaritaine Paris Pont Neuf)이 16년 만에 화려하게 돌아왔다. 현지의 높은 기대감뿐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 시대 파리 여행의 새로운 럭셔리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마리텐 백화점은 2005년 안전상의 문제로 영업을 중단했으나, 루이비통 모네 헤네시(LVMH) 그룹이 백화점을 인수해 2015년부터 대규모 리모델링에 돌입했다. LVHM 그룹은 리모델링에 무려 1조원을 투입해 기존 아르누보 및 아르데코 건축물(프랑스 정부가 지정한 역사 기념물)을
섬 여행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무작정 떠나고 보면 낭패를 볼 수 있다.그래서 준비했다. 가사도 여행을 위한 꿀팁들. 톳, 톳, 튀는 가사도 여행 스킬들●Step 1배낭 속에 ‘잘 곳’도 준비하기진도군에 위치한 6km2 면적의 가사도에는 두 개의 마을이 있다. 휴가철에는 민박이 식당을 겸해 운영하지만, 비시즌에는 그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내로라하는 관광 섬이 아닐 때에는 먹고 자는 문제에 대한 단단한 대비가 필요하다. 섬에 들어가기 전, 텐트와 취사도구를 준비해 배낭에 넣었다. 식재료는 적당한 곳에서 마련하기로 했다. ●Step
터키문화관광부가 영화 속 배경으로 등장한 터키의 명소들을 포스트 코로나 여행지로 추천했다. 터키는 유서 깊은 문화 유적이 풍부하고, 아름다운 자연이 많아 할리우드 영화부터 독립 예술 영화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촬영지로 사랑받고 있다. 관광부는 궁전처럼 넓은 이스탄불 최대 규모의 지하 저수지 예레바탄 사라이, 제임스 본드의 화려한 액션을 멋지게 담아낸 바르다 다리, 인간의 깊은 내면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카파도키아의 멋진 설경을 소개한다. 인페르노의 핵심 무대예레바탄 사라이예레바탄 사라이(Yerebatan Sarayi)는 이스탄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