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木浦). ‘목’자가 들어가서 그런지 호남에서 가장 목이 좋은 도시다. 바다에선 서해와 남해가 만나고 신안 등 수많은 섬의 모항을 품었다. 육상에서도 마찬가지. ‘비 내리는 호남선’의 종착역이며 남해안을 가로로 긋는 경전선의 시발역이다. 자동차 도로도 좋다. 국토를 종횡으로 나누는 국도 1~2호선이 모두 목포에서 출발한다. ●목포가 먹포 되다목포의 역사는 짧다. 원래 신라 때 무안군에 속했다. 조선 태종 때 목포진이 생겼고, 대한제국 말 일제의 개항 강요에 따라 결국 외국 자본으로 계획도시 목포항(목포부)이 생겨난다. 1897년
관광산업을 아우르는 ‘제38회 서울국제관광전’이 막을 올렸다.5월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진행되는 이번 박람회에 전 세계 40여개 국가·지역과 한국 지자체·여행사·항공사·호텔 등 300여개사가 참여한 만큼 관광 활성화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하다. 국내관광홍보관, 해외관광홍보관, 여행상품특별판매관 등 다양한 부스를 설치해 최신 여행정보를 공유하고, 월드푸드마켓존, 플리마켓존(구월마켓), 노플라스틱SITF존을 새롭게 선보이며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박람회 동안 다양한 행사들도 펼쳐진다. 여행크리에이터가 꿀팁을 전하는 강연인 ‘세시간전
봄바람이 살랑거리는 해남에서 맛이 개화했다. 제철을 맞은 신선한 해산물과 비옥한 땅에서 자란 특산품으로 식탁이 가득하다. 해남이 자랑하는 8미를 맛보기 위해 남쪽으로 떠났다. 해남의 '멋'●공룡은 멸종하지 않았다해남 공룡박물관해남 공룡박물관은 천연기념물 394호 해남 우항리 공룡, 익룡, 새 발자국 화석이 한곳에서 발견된 유일한 곳이다. 규모도 국내에서 가장 크다. 400여 점의 공룡 관련 화석과 희귀전시물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높이 21m의 ‘조바리아’ 용각류 화석이 관객을 맞아 준다. 4D 입체 영상관, 어
싱가포르의 ‘초록’을 찾아 떠났다.마음의 안정이 필요했다.싱가포르의 이미지를 떠올리면 언제나 고층 건물이 즐비한 도심이 먼저 떠올랐다. 회색빛 감도는 서울처럼 말이다. 이번 싱가포르 여행에선 도심 속 초록을 찾아 헤맸다. 거리 곳곳에 심어진 꽃과 나무가 눈에 띄기 시작했고, 시원하게 트인 바다의 수평선을 바라보게 되었다. 무성한 건물 숲 사이로 얼굴을 내민 싱가포르의 초록에 대하여. ●Gardens by the Bay판도라 행성, 가든스 바이 더 베이2022년 개봉작, 영화 이 떠올랐다. 3시간의 러닝타임 내내
초·중·고 해외 수학여행이 다시 돌아왔다. 선금을 받아 행사 운영에 사용할 수 있지만 이를 모르는 여행사들이 허다하고, 심지어 일부 학교에서는 선금을 아예 지급하지 않기도 했다. 한 랜드사는 수학여행을 두고 ‘계륵’이라고 하소연했다. ■전국 초·중·고교 올해는 수학여행 간다코로나로 중단됐던 소규모테마형교육여행(수학여행)이 올해 본격적으로 재개된다. 각 지방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지역 초·중·고교 601개교(45.5%), 부산 지역 초·중·고교 626개교(97.5%), 울산 지역 초·중·고교 197개교(80.4%)가 올해 수학여행을
이태원은 조선 시대 지방에 파견되는 관리나 일반 길손들이 숙식을 해결하던 역원 ‘이태원’이 있던 곳이다. 과거부터 사람들이 많이 모였던 장소로 현재도 한국 속의 세계라 불릴 만큼 다양성이 짙다. 맛집부터 미술관까지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다양한 국적과 문화가 공존하는 세계음식거리와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해방촌 등을 산책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이태원을 즐겨보자.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 용산구청이 추천하는 이태원 봄나들이 코스를 소개한다. ●서울의 대표 랜드마크남산과 남산공원길남산은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남산공원길을 따라 산책을 한
수평과 바다 향기가 그리울 때면 문득 해변을 찾게 된다. 특히 봄날이면 더욱 그렇다. 동해와 남해는 다녀왔다. 서해, 그렇지 우린 삼면이 바다라지. 어딜 갈까. 훈풍 불어오는 언덕에 꽃 피는 바닷가, 충남 태안군을 떠올렸다. ●수평선을 찾아가는 거리도 그렇고 태안을 갈 때면 언제나 편안한 마음이다. 태안(泰安)은 클 태, 편안할 안을 쓴다. 이름만 들어도 왠지 마음이 놓인다.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안락하다는 국태민안(國泰民安)에서 나왔다. 세곡선과 무역선이 지나던 뱃길(조운로)이 있고, 이곳 물살이 빠르고 험해 지나는 배의 무사안
인·아웃바운드·국내를 모두 아우르는 여행박람회가 열린다. ‘제38회 서울국제관광전(SITF2023, 5월4~7일)’과 ‘제2회 세계관광산업컨퍼런스(5월4~5일)’를 동시에 개최해 최신 여행정보를 공유하고 관광산업의 미래를 엿본다.올해 서울국제관광전은 전 세계 40여개 국가·지역과 한국 지자체·여행사·항공사·호텔 등 300여개사가 참여해 총 500여 부스 규모로 진행된다. 행사는 ▲국내관광홍보관 ▲해외관광홍보관 ▲여행상품특별판매관 ▲관광벤처·스타트업특별관 ▲전통문화체험관 등으로 구성했고, ▲월드푸드마켓존 ▲플리마켓존(구월마켓) ▲노플
중국 정부가 3월15일부터 관광비자 발급을 허용하면서 중국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별지비자 발급이 가능한 지역이 제한적인 데다가 PCR 검사 등 여러 걸림돌이 있어 여행 활성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 다시 돌아온 중국여행, 인기 지역은?여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여행에 대한 문의와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참좋은여행, 여행이지 등 주요 여행사들은 풍경구 지역 위주로 여행상품을 판매 중이다. 그중 장자제 상품은 속속 출발을 확정지으며 높은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여행이지 관계자
섬은 바다라는 압도적인 자연에 둘러싸여 있으므로 그 경계가 분명하다. 다리를 통해 육로로 연결된 섬도 있지만, 대부분은 배를 이용해야 그 경계 안으로 접근할 수 있다. 섬이 육지와 다른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 것 또한 그런 이유에서다. 여행이 자연과 문화, 사람을 경험하는 일이라면 섬은 여행지로 충분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섬이란 무엇일까?국어사전에서 ‘섬’이란 주위가 수역으로 완전히 둘러싸인 육지 일부로 정의되어 있다. 또한, 해양법에 관한 국제연합협약에 따르면 바닷물로 둘러싸여 있고 밀물일 때에도 수면 위에 있으며 자연적으로
저물어 가는 조선을 마지막까지 지킨 션샤인.그 흔적을 찾아 개화기와 1950년대를 넘나들었다.●그대를 기다리고 잇엇소선샤인 스튜디오선샤인 스튜디오는 돈암서원, 쌍계사, 탑정호와 출렁다리, 관촉사 은진미륵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논산의 대표 관광지다. 특히 20세기 초 한성, 위태로운 조선을 지키는 의병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의 촬영지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드라마가 선사한 감동이 짙게 밴 공간이라 원작의 팬이라면 그 어떤 논산의 관광지보다 만족도가 높을 것 같다. 또 사진을 남기느라 긴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홍콩과 마카오가 관광 활성화에 주력한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홍콩‧마카오 여행 수요가 5월을 기점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홍콩관광청과 마카오정부관광청, 그리고 여행사는 한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에 나선다.█ 홍콩‧마카오 인기 여행지 명성 되찾을까현재 한국에서 홍콩‧마카오에 입국할 경우 원칙적으로는 입국 전 24시간 이내 신속항원검사 음성 결과를 소지해야 하지만, 입국시 반드시 제출할 필요가 없고 음성 결과를 요구할 때에만 음성 결과 사진을 보여주면 돼 사실상 입국이 자유롭다. 여기에 3월11일부터는 홍콩‧마카오발
‘봄·가을에는 빚을 내서라도 필드에 나가야한다’는 말이 있다. 사부작사부작 가볍게 걸으며 라운드 다녀오기 가장 좋은 계절이므로. 그래서 국내 골프장은 비싸고, 붐빌 수밖에 없다. 봄 라운드, 가깝고도 여유로운 가고시마로 떠나도 좋을 이유다. ●가고시마 골프의 이유 있는 이유 규슈 남쪽에 위치한 가고시마는 겨울에도 영상 10도 안팎의 온화한 날씨를 자랑한다. 추운 겨울 비수기에도 라운드에 목마른 골퍼들에게 훌륭한 선택지로 유명한 이유다. 봄은 더할 나위 없다. 한국의 3~4월은 꽃샘추위와 일교차가 큰 탓에 아침, 저녁 라운드가 어렵지
순전히 여행자의 감각과 시선으로 담아낸 예루살렘, 텔아비브, 사해 그리고 엔게디.●거창함은 내려두고 예루살렘 Jerusalem1월의 이스라엘은 제법 시끄러웠다. 정확히 말하면 국내 뉴스에서 다뤘던 이스라엘이다. 여행 중에도, 여행을 다녀온 후에도 이스라엘은 좋지 않은 소식으로 짧게나마 전파를 탔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여행은 다른 차원이고, 내 겨울의 이스라엘도 무척 안녕했다. 생각보다 쌀쌀했던 날씨와 제법 굵은 빗줄기는 변수였지만. 시작은 적당히 찬 공기를 머금은 깊은 밤의 예루살렘. 벤구리온공항에서 1시간도 채 안 걸렸는데,
아부다비가 한국에서 MICE 목적지로 거듭나기 위한 신호탄을 날렸다. 1월30일 아부다비 MICE 산업을 책임지고 있는 아부다비컨벤션뷰로가 한국에 사무소를 개소했다. 한국사무소는 MICE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단체와 기업고객이 다양한 가치를 얻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상업과 문화의 중심지 아부다비아부다비는 아랍에미리트의 연방 수도이자 정부의 본거지다. 아랍에미리트에서 가장 큰 도시로 연중 화창한 아열대 기후를 자랑한다. 아부다비는 아부다비 도심과 알 아인(Al Ain), 알 다프라(Al Dhafra) 3개 지역으로 나
일본 관광청의 숙박여행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일본인 연숙박자 수는 전년대비 39.5% 증가한 4억3,721만명박에 달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서는 9.0% 낮은 수준이지만, 2012년부터 2019년까지 8년 지속됐었던 4억명박대를 회복했다.매월 전년동월대비 두 자리 수 증가율을 보였다. 2019년과 비교해도 10월 이후부터 플러스로 전환했다. 여름방학 시즌인 8월과 더불어 10~12월에도 4,000만명박을 넘어서 10월11일부터 시작한 전국 국내여행지원 정책의 효과가 나타났음을 시사했다.지역별로 살펴보면 교토
3월, 봄 마중하고파 달려 나간 길 끝에 통영이 있었다. 문필로 묘사할 수 없는 통영아니나 다를까. 찬바람 머물러 과연 겨울이 가긴 갈까 요원하기만 했지만 결국 봄은 남쪽 바다를 겅중겅중 뛰어 육지에 상륙했다. 이제나저제나 기다렸던 봄님이 오시었다. 계절의 미로를 돌고 돌아 옥빛 바닷물로부터 빼꼼히 고개를 내민 봄이다. 연둣빛 화장의 봄 바다 바닥엔 뼈 무른 도다리가 돌아다니고 토실한 봄 조개가 물결에 날아다닌다. 봄 바다 향기가 물씬 풍기는 곳 경남 통영(統營). 맛과 멋, 예술혼으로 가득 찬 항구도시다. 벌써 푸른색으로 갈아입은
일본 정부가 5월8일부로 코로나19의 감염증법상 위치를 ‘5류’로 변경함에 따라 각 업계 단체가 정하는 업종별 가이드라인도 폐지된다. 일본관광청·국토교통성·여행연락회가 여행자용으로 만든 ‘새로운 여행 에티켓’도 폐지돼 이제부터 감염 대책은 사업자와 여행자 개인 각각의 판단에 맡겨진다.다만, 5류로 변경한 이후에도, 정부는 자주적인 감염 대책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관광청은 2월17일 개최한 정례회견에서 “여행업계와도 의견을 교환하면서 정부의 전체 방침을 바탕으로 필요한 대응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일 외국
껍데기보단 알맹이를 추구했던 삶. 신동엽 시인의 발자취를 따라 부여를 탐닉했다.껍데기는 가라시인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사월도 알맹이만 남고껍데기는 가라껍데기는 가라동학년(東學年)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껍데기는 가라그리하여 다시껍데기는 가라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아사달 아사녀가중립(中立)의 초례청(醮禮廳) 앞에 서서부끄럼 빛내며맞절할지니껍데기는 가라한라(漢拏)에서 백두(白頭)까지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시인이 살았던 생가신동엽 시인 생가밤사이 내린 눈으로 부여는 하얀 얼룩이 가득했다. 영하 3도. 입김
호찌민과 나트랑, 베트남의 두 도시에서 깨우고 달랜 감각들.지난 가을께부터 ‘떠난다’ 하는 소식이 꽤 잦아졌다. SNS 피드엔 아득해져 가던 나라 밖 여행의 순간들이 눈에 띄게 늘기 시작했다. 날이 차가워지니 몸 좀 풀고 싶은 마음이 불쑥 고개를 내밀었다. 몸을 사릴 수밖에 없었던 시간 동안 무뎌진 감각들을 깨우고 또 달래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그렇지만 대번에 멀리 가는 건 좀 그렇고, 그래도 공기가 좀 달랐으면 좋겠는데. 머릿속에 떠오르는 조건들을 하나둘 헤아리고 난 끝에 베트남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이번 여행의 주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