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여행할 것인가. 코로나 시대를 맞아 더욱 뚜렷해진 여행자들의 고민이다. 코로나라는 외부변수로 인해 두 발이 자유롭지 못한 지금, 양적인 여행보다는 질적인 여행에 시선이 간다. 단 한 번의 여행이라도 제대로! 우리나라 명품 여행을 선물해줄 해결사들이 바로 여기 있다. ●전문 해설 제공하는 문화관광 홍보대사 한 여행이 있다. 분명히 다녀온 기억은 있는데 머릿속은 왠지 흐릿하다. 그렇다면 당신의 여행은 수박 겉핥기였을 가능성이 높다. 때로는 분명한 목적이 필요하지 않아 더 즐거운 것이 여행이라지만, 마음 어디선가 이곳을 더 알고
거대한 글로벌 OTA의 맹공이 이어지던 가운데 지난해에는 코로나19까지 호텔 시장을 덮쳤다. 이러한 설상가상의 위기 속 탄생한 B2B 스타트업이 있다. 호텔과 관련된 다양한 IT 솔루션을 개발하겠다고 나선 트립토파즈(Triptopaz)다. ●최소 조직으로 최대 퍼포먼스를트립토파즈는 디지털 광고 마케팅 회사 골드넥스가 투자한 세 번째 회사로 2020년 2월 문을 열었다. 관광청, 항공사, 호텔 등 여행과 관련된 굵직한 기업들의 광고 마케팅을 진행한 경험이 있던 모기업 골드넥스가 여행 분야에 관심이 컸던 덕분이다. 특히 IT 기술로 빠
순천은 모난 데 없이 부드럽다. 그곳에서 네 개의 곡선을 만났다. 나를 사로잡은 순천의 곡선 이야기다. ●천년고찰의 고즈넉한 곡선선암사순천 선암사에 이르는 1km 남짓의 숲길, 겁먹을 필요는 없다. 선암사를 품은 조계산 숲이 풍요로운 나무 터널을 내어주고 길 한편의 아담한 계곡은 소박하게 길동무가 되어주니 말이다. 느린 걸음으로도 20~30분이니 수고스러움보다는 오히려 짧음을 아쉬워해야 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조계종과 함께 한국 불교의 양대산맥을 이루는 태고종의 유일한 총림이니 더욱 그렇다. 선암사에 닿기 전 선암사보다
붉은 하늘, 오렌지빛 바다.얼큰한 해물탕에 달콤한 회 한 점.연말을 즐기는 가장 따뜻한 방법이 강화도에 있다.●동막이 품은 낙조동막해변평일임에도 노상주차장엔 차들이 가득하다. 물 빠진 갯벌에는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들이 저마다 여유로운 한때를 즐긴다. 강화도의 으뜸 명소 중 하나인 동막해변의 풍경이다. 동막해변은 5,900만 평방미터의 넓이에 길이만 4km에 달하는 대형 해변이다. 몸집이 큰 만큼 관광 인프라도 잘 조성돼 있다. 길 건너에 펜션과 식당, 편의점 등이 즐비해 있다. 장화나 아이들의 갯벌 놀이도구를 모두 근처 편의점에서
인생이 한 권의 책이라면, 오늘은 어떤 챕터인 걸까. 책에서 만나는 나의 라이프스타일.그 가능성을 확인하는 오후.▶책이 있는 문화공간상수역 3번 출구→제비다방→유어마나북카페→오보이→씨네마포→정치발전소→땡스북스추천코스: 지하철 상수역 3번 출구에서 합정역까지 길이: 1.5km 소요시간: 2시간 책에서 꺼낸 라이프스타일 상수-합정 책 문화 스폿경의선 책거리를 벗어나도 책에 헌정된 공간은 마포 곳곳에 포진해 있다. 상수역에서 합정역 사이, 퐁당퐁당 자리한 문화공간들은 책을 소재로, 책을 매개로, 우리 삶의 풍요로움을 되짚어 보는 공간이다
2019년 괌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은 약 75만명. 괌은 명실공히 한국인들에게 사랑받는 여행지다. 해외여행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괌으로 현지 취재를 다녀왔다. ●핵심 시장 ‘한국’…여행 재개 전폭 지원괌정부관광청은 11월7일부터 11일까지 여행사와 항공사를 비롯해 미디어, 인플루언서 등 50여 명을 대상으로 괌 어게인(#GuamAgain) 팸투어를 진행했다. 괌 현지 방역과 안전상태를 점검하고 현지 파트너사들과 최신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첫날 두짓타니 괌 리조트(Dusit Thani
역사의 숨결이 오롯이 느껴졌다.인천에서는 시공간이 교차했다. ●소소한 욕심 떠나기 전 늘 작은 기대를 품는다. 여행지에서 조금은 색다른 경험을 바라는. 이번 여행은 시작부터 특별했다. 차이나타운 거리 곳곳에서 붉은 타이완 국기가 나부끼고 있었다. 알고 보니 타이완 건국기념일을 맞아 한시적으로 걸어둔 것이라고. 크고 작은 국기가 나풀나풀 바람에 날려 푸른 하늘을 수놓았다. 이쯤 되니 궁금해진다. 보통 차이나타운하면 중국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왜 타이완 국기가 걸려있는 것일까? 바로 차이나타운 화교의 90% 이상이 타이완 국적을 가지고
한 박자 쉬고, 두 박자 쉬고,세 박자마저 쉬며 안동 그리고 고령.풀벌레 우는 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드는 밤. 새가 지저귀는 소리에 눈을 뜨는 아침. 개가 짖고, 닭이 울어대는데 평온한 오후. 안동&고령 쉼표여행에서 맞이하는 풍경이다. 안동과 고령, 호젓한 두 지역에서 먹고, 걷고, 자며 보내는 시간은 이토록 정겨워서 편안하다. 안동에 도착하면 시작은 찜닭부터다. 안동 구시장의 찜닭골목에서 찜닭을 먹어도 좋고, 다양한 먹거리를 자유롭게 즐겨도 좋다. 여러 가지 반찬이 짭조름한 간고등어 한 마리를 둘러싼 정식도 안동의 별미다. 부른
우리의 여행이 우리만의 여행으로. 함께해서 좋은 강원도 일주.오래전 강원도로 첫 가족여행을 떠났을 때다. 남쪽에 사는 대가족이 목적지까지 가는 데만 무려 다섯 시간이 걸렸다. 목적지에 다다라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다. 폭설이었다.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숙소에서 된장찌개를 끓여먹으며 두런두런 얘기를 나눴다. 그래도 좋았다. 아마도 함께였기 때문이리라.코로나 시대에 오붓하게 가족, 지인들과만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하나투어의 ‘[내나라 우리끼리] VAN타고 우리끼리, 강원 일주 3일 (평창/정선)’ 상품은 어떨까. 정선, 강릉, 삼척,
가을의 끝, 김천을 여행했다.어느 때보다 깊고 진하게,김천의 매력에 한껏 물들었다. Nature●1,600년의 세월직지사직지사는 김천에서 가장 깊은 가을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사부작사부작, 절 마당 가득 떨어진 낙엽을 살포시 밟는다. 세상이 노랗고 벌겋게 물든, 그런 가을이었다. 툇마루 아래 정갈하게 놓인 스님의 고무신이 가볍게 비워낸 마음처럼 깨끗하다. 직지사는 황악산(黃岳山)에 자리하는 사찰이다. 황악산의 황(黃)은 오방색 중에서 가운데를 의미한다. 실제로 황악산 직지사는 우리나라 백두대간의 중추에 위치한다. 직지사의 창건에
미국이 11월9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에게 국경을 열었다. 물론 한국인은 그 전부터 PCR 음성확인서만 소지하면 미국 입국이 가능했지만, 이제 좀 더 많은 외국인이 입국할 수 있게 돼 본격적인 일상회복이 시작된 셈이다.미국 여행은 다양한 테마로 가능하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미식 여행을 추천한다. 샌프란시스코는 미쉐린(Michelin) 3스타와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50(The World's 50 Best Restaurants)에서 선정된 걸출한 레스토랑이 다수 있다. 그중에서도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선선한 바람에 한껏 물들어 가는 가을.강화도의 진정한 맛과 멋을 찾아 떠났다.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과일, 장준감 체험조씨네 감농장감나무 끝에 붉게 터질 듯한 가을이 가득 열렸다. 조씨네 감농장은 조씨가 운영하는 ‘체험형 감농장’이다. 고객이 직접 감을 수확하고 맛볼 수 있다는 뜻이다. 조씨네 감농장은 무려 4,000평에 달하는 대지에 약 300여 그루의 감나무가 자라고 있다.이곳 감나무에서는 가을 보약, ‘장준감’이 열린다. 장준감은 강화도의 군목(郡木)이자, 강화도를 대표하는 특산물이다. 장준감은 과거 왕에게 진상품으로 바쳐졌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와 함께 여행기자의 일상도 회복되기 시작했다. 지난 10월24일부터 31일까지 체코로 해외 현지 취재를 다녀왔다. 위드 코로나로 진입한 현재, 달라진 해외여행의 전 과정을 정리했다. 여행에 필요한 각종 서류와 비용은?지금 해외여행은 백신 접종자에게 유리하다. 국가마다 조건은 조금씩 다르지만 외국인 출입국이 가능한 국가들은 백신 접종자에게 자가 격리를 면제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우리나라로 귀국할 때도 백신 접종자에게만 자가 격리를 면제해주고 있다. 자가 격리를 면제받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 증명서가 필
유럽 국가와 마찬가지로 한국도 11월이면 방역 정책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된다. 지금도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해외여행이 가능하지만, 11월 이후 출국하는 인원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분명 거쳐야 할 단계가 늘어났지만, 여행 심리를 억누를 정도는 아니다. 2021년 10월 프랑스 파리를 통해 지금의 현지 모습과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을 살펴봤다.‘백신패스’ 여권만큼 필수프랑스는 현재 높은 백신 접종률(18세 이상 88%, 10월27일 기준)과 백신패스를(Pass Sanitaire) 바탕으로 일상회복에 박
한 번의 실패 끝에 다시 국토 최남단 도전에 나섰다. 우리나라 맨 끝에 닿고 싶은 욕구는 그렇게 강하다. 겨울과 봄의 경계에서 따스했던 어느 날, 마라도를 한 바퀴 산책했다. ●국토 최남단에 닿고 싶은 욕구제주 서귀포시 운진항(모슬포 남항), 마라도로 향하는 정기 여객선이 출발하는 항구다. 인근 송악산항(산이수동 방파제)에도 마라도행 여객선이 있지만, 날씨 탓에 발길을 돌렸던 지난 첫 도전의 아쉬움이 생생히 떠올라 다시 이곳에서 도전을 잇는다. 그렇다. 국토 최남단에 서기 위해서는 기상 행운도 따라야 한다. 마라도는 제주 본섬에서
제주의 크기는 언제나 똑같은데, 갈 때마다 새롭다.이곳에서 조금씩, 저곳에서 조금씩 보물을 찾으니까.보고 또 봐도 제주가 여전히 예쁜(아꼽다) 이유다.●어떤 수식어도 부족해‘환상의 섬’만으로는 제주의 모든 매력을 표현하기에는 부족하다. 더 나은 수식어가 뭐가 있을까 고민하지만, 막상 떠오르지 않는다. 몇 마디 함축된 단어로는 한계가 있다. 몇십 가지를 나열해서 붙이고 또 붙여 말하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 바로 제주도다. 특히, 새섬과 그 주변 풍경을 보니 이 섬을 향한 애정이 더 커졌다. 항구 풍경은 프랑스 마르세유가 최고라
해외골프여행의 싹이 서서히 움트고 있다. 코로나19라는 혹한기 동안 차곡차곡 내공을 쌓아온 골프전문여행사 이룸플레이스가 파트너십 운영과 상품 개발로 한 발 먼저 봄을 맞이할 준비에 나섰다. ●골프 외길 뚝심으로 전문성 ‘자신’ 10년간 골프여행만을 고집했다. 그 바탕에는 최경아, 최미영 두 대표의 골프에 대한 열정이 있었다. 이룸플레이스는 지난 2015년부터 오로지 골프여행사만을 위한 ERP 개발 및 업그레이드에 집중하고 있다. 보다 효율적으로 향상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30회 이상의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거쳐 수작업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과 함께 시 한 구절이 찾아왔다. 강진 출생의 시인 영랑의 '오메, 단풍 들겄네', 이 한 줄로 가을의 감수성을 표현했다.이번에는 영랑 시인의 생가, 월출산을 비롯해 힐링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강진을 소개한다. 거리와 비례하는 해방감전라남도에 위치한 강진군은 서울에서 이동하면 약 4시간30분~5시간 걸린다. 참 먼 곳이다. 그렇지만 거리가 먼 만큼 일상으로부터의 해방감도 더 크다. 강진 여행은 영암과 강진 모두에 걸쳐 있는 호남의 소금강 월출산부터다. 흔히 영암 월출산으로 부르지만, 월출산 북
서울을 사랑하는 여행기자가 소개한다.조금 친환경적으로 서울을 여행하는 법.●여행이 불편해졌다 나는 환경보호 운동가도 아니고, 제로 웨이스트 실천가도 아니다. 나는 마트에서 쇼핑을 할 때 비닐봉지에 과일이나 채소를 담는다.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간편식도 종종 구매하며, 물티슈도 서너장씩 시원하게 뽑아 쓴다. 하지만 나는 손바닥만하게 접어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에코백을 가방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쓴다. 깨끗하게 잠시 사용한 비닐봉지는 잘 접어 보관하다 두 세 번씩 다시 사용한다. 올바른 분리수거에 노력하고, 일주일에 하루는
바야흐로 가을, 독서의 계절.상쾌하게 불어오는 가을바람에사각사각 책장 넘기는 소리가 익는다.강화도가 품은 감성 책방 5.●초승달, 쉼이루라 책방이루라 책방에는 도시에선 마주할 수 없는 가을이 머물고 있었다. 황금빛으로 고개를 숙여 물결치는 논, 그 뒤로 펼쳐진 강화도의 바다, 부쩍 높아진 하늘. 책장을 사각사각 넘길 때마다 산새가 울었고 가을의 상쾌함을 머금은 바닷바람이 시원히 불어왔다. 몽실몽실 머리 위를 지나는 구름을 닮은 책방이다.이루라 책방은 강화도 석모대교 앞 야트막한 산 중턱에 위치한다. 2021년 2월에 오픈한 따끈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