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했던 바지만 공식 기록으로도 2016년 우리나라 출국자 수가 사상 최초로 2,000만명을 돌파했다. 승무원(154만명)을 제외한 순수 출국자로만 살펴봐도 2,084만명에 달한다. 우리나라 인구(5,170만명)에 대비하면 40%다. 국민 10명 중 4명이 해외에 나가는 셈이니 결코 작지 않은 규모다.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뒤 우리나라 아웃바운드 시장은 매년 급성장했고, 큰 이변만 없다면 올해도 신기록을 세울 수 있다. 우리나라보다 해외여행 역사가 25년이나 앞서고 인구도 두 배 이상(1억2,670만명)인 일본과 비교
순항하던 타이완 자유여행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 1월12일 택시투어를 하던 여성 관광객이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고는 관리감독이 허술한 틈을 타 발생했다. 택시투어는 하루나 반나절 동안 택시를 이용해 여행지를 투어하는 것으로, 한국 여행자에게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실상은 사방이 ‘불법’ 천지다. 여행자가 불의의 사건사고에 대해서라도 법적인 보호를 받기 위해서는 ‘택시투어’ 사업을 등록한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그러나 자격을 갖지 못한 불법 택시투어 업체들이 횡행한다.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한 후기글
올해는 신년인사 뒤에 꼭 따라붙는 질문이 있다. 바로 휴가 계획이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인사와 함께 올해 휴가 계획에 대해 서로 묻는다. 여기서 휴가는 아마도 추석 연휴를 염두에 두고 나온 말일 테다. 하루 연차를 내면(어쩌면 공휴일이 될지도) 최대 10일 휴가를 얻을 수 있으니 주목할 수밖에. 모두가 추석 연휴를 행복한 고민 중인 듯하다. 여행업계도 벌써 바쁜 분위기다. 특히 장거리 담당자들은 연초부터 10월 대목을 위한 전투태세에 돌입했다. 항공사들은 높은 요금으로 항공권을 내놓았고 평소 요금의 서너 배에 맞먹는 항공권을
대한항공은 지난 2일 진에어에서 운항하는 인천-기타큐슈, 부산-기타큐슈, 인천-다낭 노선에 공동운항을 확대한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로써 두 항공사는 총 19개 노선을 공동운항 하게 됐다. 이틀 후인 4일, 에어서울도 1월11일부터 총 9개 노선을 아시아나항공과 공동운항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FSC와 LCC의 공동운항은 이미 여러 차례 소비자의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가장 문제가 됐던 것은 현저하게 차이가 나는 요금이다. 1월5일 기준으로 1월20일 출발해 25일 도착하는 인천-기타큐슈 노선의 항공권은 대한항공 공식 홈페이지에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25년이나 앞선 1964년 해외여행이 자유화됐다. 그만큼 여행업 역사도 우리보다 한 발 앞서 있다. 별도의 여행업법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만 봐도 그렇다. 우리도 한 때 여행업법 제정을 추진하면서 일본 여행업법을 참고했었다. 2017년 새해, 일본 여행업법에 참고해야 할 사항이 추가될 전망이다. 랜드사를 제도권에 넣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일본 관광청은 랜드사 등록제 도입 방침을 확정하고 2017년 여행업법 개정안에 이를 반영하기로 했다. 랜드사는 ‘여행업자의 위탁을 받아 교통, 숙박, 통역안내사를
멀리서 보면 항상 비슷한 풍경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디테일이 매번 달라져 있는 것이 여행업계다. 생존과 번영을 위한 여행사들의 투지는 꺾일 줄 모르고, 덕분에 계속 새로운 것들이 개발되고 실행된다. 대표적으로 대형 여행사만 보더라도 계속 사용자의 특성에 맞춰 체계를 만들고, 그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불편함을 잡아내 개선한 것 혹은 아예 새로운 것이 계속 시장에 공급되는 배경이다. 이런 발전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예약 분야나 발권 분야다. 자유여행자들이 늘어나던 수년 전, 항공 예약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너도
제보를 받았다. 편의상 제보자를 A여행사에 근무하는 B씨라고 칭하겠다. B씨는 광화문이 아니라 자신의 회사 책상 위에 초를 밝히고 싶다는 말로 운을 뗐다. 들어 보니 A여행사의 인사 체제는 바람 앞 등불처럼 위태로워 보였다. 우선 B씨의 말에 의하면 올 한해 A여행사의 C지역팀에는 신입사원들이 유독 많이 드나들었단다. 한 달에만 열댓 명의 직원들이 대거 사표를 쓰고 또 새로 충원하기를 매달 반복했기 때문이다. 다음 주에도 신입사원 다수가 얼마 버티지 못하고 대거 퇴사를 결정했다는 이야기다. 직원들이 사표를 내던진 가장 큰 이유로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인 탓인지, 온 나라를 시끌시끌하게 만든 사건 때문인지 요즘 부쩍 ‘지친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담당 지역이 중국, 일본 등 시끌시끌한 지역인 탓도 있을 테다. 근황을 물을 때마다 속 시원하게 ‘좋다’는 얘기를 들은 적은 손에 꼽지만 최근 듣는 ‘힘들다, 좋지 않다’는 얘기는 사뭇 다르다. 근황임과 동시에 다양한 피로감이 묻어있는 듯했다. 이야기의 말미에는 그저 한 해의 마무리를 잘 하시라는 말로 어물쩍 끝내곤 했다.며칠 전 오랜만에 들린 서점에서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라는 책을 봤다. 하루도 조
나라는 소란한데 일상은 고요하다. 친구들끼리 만남은 경기가 좋지 않으니 약소화 되거나 내년으로 미뤄졌다. 연말이면 줄줄이 이어지던 송년행사들도 어디론지 쏙 숨어버렸다.연말행사가 줄어든 것은 어지러운 정세와 부진한 경기 탓도 있겠지만, 아마 지난 9월28일부터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이 시행된 것도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전국의 수많은 ‘공직자 등’이 부정청탁금지법의 적용을 받게 되면서 아무래도 행사를 여는 사람이나 참가하는 사람이나 몸을 사릴 수밖에 없게 됐기 때문이다. 더구나 해당 법이 시행된 이후 첫 연말이니 총대메고 나서기
여자들 사이에는 암묵적으로 지켜야할 매너가 있다. 가방이든 신발이든 옷이든, 친구와 똑같은 물건은 사지 않는 것. 그것이 요즘 유행하는 아이템이라도 말이다. 정 갖고 싶다면 먼저 구매한 친구에게 동의를 얻기도 한다. 그래서 핫한 아이템이 있다면 누가 먼저 선점하는가에 대해 묘한 긴장이 형성될 때도 있다. 기성품이 차고 넘치는 시대에 이 같은 매너를 지키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여자라면 충분히 공감할 이야기다. 요즘 여행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보면 여자들의 매너가 떠오른다. 올해 하반기, G마켓, 11번가, 티몬 등 국내 업체들이
우려했던 일이 또 벌어졌다. 한 허니문 전문 여행사가 소비자 피해를 야기하고 부도를 냈다. 지난 17일 제보에 따르면, 서울 소재 H투어가 허니문 상품 예약 고객들에게 자사의 부도 사실을 알리고 사실상 연락을 끊었다. 17일 현재 아직 폐업처리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피해자가 몇 명인지 피해액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는 없다. 한 달 뒤 출발 예정으로 항공권과 리조트 비용으로 700만 원 가량을 피해봤다는 소비자가 있는 것을 보면 규모가 상당할 전망이다. 정확한 피해규모는 폐업처리 뒤 공식 피해접수가 이뤄져야 명확해질 전망이다.공교
올해 출국자 및 입국자 수가 역대 최대기록을 경신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출국자는 1,668만4,902명, 입국자는 1,300만1,573명으로 나타나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한 해 2,000만 출국자와 1,700만 입국자 시대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통계로만 보면 여행업계도 이와 비례해 활황을 누리고 있어야 마땅해보인다. 그렇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여행사를 거치지 않는 FIT(개별자유여행객)들이 급증해 여행사와 랜드사는 오히려 해를 거듭할수록 사정이 어렵다고 하소연하고 있다.패키지 위주의 단체관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