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기여도 하락을 이유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에 제공했던 홀세일 요금을 일방적으로 회수하면서 발생한 타이항공과 양대 홀세일 업체 간의 신경전은 결국 타이항공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타이항공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홀세일 업체에 기존의 특가요금이 다시 제공되기 시작했다. 표면상으로는 갈등 상황의 종지부를 찍은 모양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여전히 개운치 않은 구석이 많다. 이번 갈등은 처음부터 ‘시장논리를 무시한 횡포’라는 여행사의 주장과 ‘판매기여도 하락에 따른 정당한 영업정책일 뿐’이라는 항공사의 주장이 팽팽히 대립하며 충돌했다. 하
"신규취항 노선들이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해 혹은 비수기 타개를 위해 연합상품으로 구성돼, 신상품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실적 저조로 관계자들은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지난 9월초 취항한 대한항공 타쉬켄트 노선이 모객 부진을 겪고 있는 데 이어 지난 25일 재취항한 텔아비브 노선도 아직 불안한 모습이다. 첫 취항 비행기는 100% 탑승률을 달성했지만 이는 성지순례 여행사들이 혁혁한 공을 세웠기에 가능했다. 성수기 좌석 확보를 위해 성지순례 여행사들은 수익 없는 상품을 많이 판매했다. 이 가운데 레드캡투어에서 추진했던 텔아비브 홈쇼핑도 2
"2003년에 사스가 있었다. 중국, 홍콩 등은 사스의 위험지역으로 꼽혔던 지역들이지만 경보령이 해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여행수요가 급격히 회복됐다. 2004년은 오히려 사스에 힘입어 성장율이 비약적으로 증가하는 호재를 누리기도 한 한해였다. 그 후로는 비수기 혹은 힘들 때 여행업계 관계자들을 만나면 “여행 수요는 사라지지 않아요. 단지 미뤄질 뿐이죠”라며 ‘버팀’에 대해 듣곤 했었다. 쭉쭉 성장하던 아웃바운드가 급기야 1000만명 시대를 맞이해 관련 업계가 가슴 설레 하던 것이 불과 엊그제같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인구 5000만
"여행업계가 여러모로 심난하다. 유가가 안정되나 했더니 환율이 급등하고 중국이 살아나나는가 했더니 태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주가는 바닥을 치고 경제 위기설은 미래 전망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얼마 전 만난 한 여행사의 이사는 최근의 근황을 묻자 “사형수의 심정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다소 충격적인 표현으로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극심한 실적 부담과 지금의 직장에서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스트레스가 당장 내일 형이 집행될지 모르는 사형수와 비슷하다는 푸념이다. 회사의 위기관리에 회의적인 태도를
"최근 여행업계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여기저기서 무급휴가, 감봉, 영업강화 등을 내세우며 회사를 위해 더 많은 분발을 요구하는 모습은 마치 최후의 일인까지 싸우자고 독려하는 전쟁영화의 한 장면처럼 비장함마저 느끼게한다.물론 회사 형편이 좋아야 직원들도 웃으며 생활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대(大)를 위해 왜 직원들만 죽어나가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지금의 여행업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외부 악재라는 불가피한 측면이 더 크다.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위기에 대비한 체질 개선과 역량 강화를 도외시하지는 않았는지, 눈부시게
"전세기가 한 지역에 들어갈 때마다 시장에는 무성한 말들이 오간다. 취항 전부터 “마이너스는 불보듯 뻔하다”는 말부터 “어느 여행사에서 저가 상품을 뿌리고, AD요금을 내서 시장을 흐리고 있다”는 말까지 다양하다.최근 케언즈 전세기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100%에 가까운 탑승률을 보였지만 AD요금으로 많이 팔린 까닭에 탑승률은 별 의미가 없으며 손실액이 크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와 함께 항공사나 여행사 모두, 정기편이 투입되지 않고 타 휴양지에 비해 인지도가 높지 않다는 점을 알기에 이익을 남기기보다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투자
"여행사의 고객, ‘예비여행객’쯤 되겠다. 요즘 이들의 연락이 기자에게도 간혹 온다. 어디 여행사에서 횡포를 부린다, 사기를 당했다는 제보 전화 외에도 항공권은 양도가 되냐, 에어텔 상품에는 옵션이 필수인가 등등 기본적으로 여행사에서 상담이 됐어야하는 질문들이다. 최근엔 ‘여행사 없이 랜드사를 통해 가고 싶다. 현지 연락처를 알려 달라’는 황당한 전화도 받는다. 언제부턴가 이들에게 여행사는 ‘없어야할’ 존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앞선다. 여행객들이 원하는 답은 당연히 여행사가 줄 수 있지만 여전히 인터넷상에서는 바
"최근 한 달 사이에 사무실을 이전한 메이트아이와 디디투어를 다녀왔다. 무급휴가와 폐업 소식이 잇따라 들리고 있는 요즘 이 두 업체는 마치 다른 세상 같았다. 많은 직원들이 전화 상담 중이거나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었고, 일부 직원들은 웃으며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두 곳 모두 이전 사무실과 분위기도 사뭇 달라졌다. 메이트아이는 인테리어에 돈을 쏟아 부었고, 디디투어는 형광등을 늘리고 사방이 유리창이어서 사무실이 전체적으로 환해졌다. 추가로 경력직 직원도 충원 중이라고 한다.직원수를 임의로 줄이고, 비상경영, 긴축재정을 도입한 지 꽤
"온라인여행사들이 성업 중이며 꾸준히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온라인은 이제 여행상품 판매의 가장 중요한 창구다. 온라인 상품 판매는 1차적으로 이미지와 텍스트를 통해 이루어진다. 그 이미지와 텍스트를 얼마나 흥미롭게 게시하느냐가 소비자의 상품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눈에 보이는 상품설명’을 위해 중요한 것이 ‘사진’이다. 100줄의 설명보다 한 장의 인상적인 사진이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기도 한다.얼마 전 베트남 중부 ‘다낭’의 전세기 운항이 결정돼 여행사들이 상품 준비에 한창일 때,
"유류할증료, 항공료일까 세금일까?국제유가 급등으로 전체 항공요금에서 유류할증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면서 유류할증료의 ‘성격’을 놓고도 의견이 분분하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유류할증료 징수대행 수수료의 지급여부를 판가름하는 결정적 잣대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 만약 항공요금으로 규정된다면 여행사는 ‘당당하게’ 유류할증료에 대해서도 수수료를 요구할 수 있지만, 세금이라면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지난 24일 한국일반여행업협회(KATA)는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유류할증료 징수대행 수수료 미지급 항공사들에게 “유류할증료는~항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청와대 직원들만이라도 해외여행을 자제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경기가 어렵고 국내 여행을 통해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이었지만 대통령의 발언은 곧 공직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게다가 휴가철을 앞두고 이뤄진 이번 발언은 이맘때면 신문과 방송의 단골 메뉴인 ‘덤핑 패키지여행의 부작용 고발’같은 보도보다 파급효과도 막대하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고유가와 경기침체에 항공권 발권 수수료까지 폐지되는 등 위기 상황을 호소하고 있는 아웃바운드 여
"인터넷으로 ‘△△ 여행사’, ‘아무개 사장’만 검색해도 과거 화려한 업적(?)이 주루룩 나열되는 세상이다. 지상비다 뭐다 해서 고정비용은 늘어만 가고, 출혈경쟁은 멈출 생각을 안하니 보릿고개 넘듯 성수기를 겨우 넘겼다 싶으면 얼마 전까지 알고 지내던 업체가 꼭 한 두 곳씩은 문을 닫고 사라지고, 이제는 그런 소식을 들어도 ‘또 시작이구나’라는 느낌밖에 들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그 중 협력사와 금전관계를 깨끗이 해결한 업체가 몇이나 될 것이며, 고객에게 끝까지 책임을 다한 업체가 몇이나 될 것인가.이미 신뢰를 잃어버린 여행사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