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IMF가 지속됐으면 좋겠습니다.”뉴질랜드에서 5년 넘게 현지가이드를 하고 있는 B씨는 “지난해만 해도 팀 도착과 동시에 행사 진행비를 주는 이른바 COD(Cash of Delivery)로 행사를 진행했다”며 “그러나 올해 7월 들어 다시 미수거래가 살아났다”고 한숨을 내쉬었다.한마디로 랜드사의 급증으로 인한 과열경쟁으로 다시 예전의 악습이 되살아 난 것이다. 이는 올 하반기 들어 뉴질랜드 시장이 급격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뉴질랜드 관광업계에 따르면 IMF가 발생하면서 20여개에 달했던 현지 랜드
"부산연고의 롯데와 대구연고의 삼성이 대결한 지난 플레이오프전에서는 흥분한 대구 팬들의 난동으로 그저 즐기는 스포츠로 생각했던 프로야구에도 아직까지 지역감정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 하물며 별로 자신의 이권이 개입되지 않은 야구장에서도 자기 팀, 자기 고장이 지면 이렇게 흥분하고 물건을 집어던지는데 자기에게 직접적으로 손익이 발생하는 일에 대해 다른 고장과 경쟁이라도 붙는다면 사돈에 팔촌의 힘이라도 보태 이기려고 하게 마련이다. 최근 제주도와 강원도는 카지노 설치 문제를 놓고 일촉즉발의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다.
"지난 2일 한국일반여행업협회(KATA)는 YMCA 시민중계실에서 주최하는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에 관한 공청회'에 불참을 선언했다. 한국주유소협회, 백화점협회 등이 참여하는 이번 공청회에 KATA가 불참을 선언한 이유는 간단하다. 수수료율 인하가 문제가 아니라 여행사의 신용카드 의무가맹 자체가 여행사의 존립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카드 가맹이 의무화되면 여행사는 상품가의 10%를 부가가치세로 납부해야 한다. 상품가 중 90% 가까이를 항공, 숙박, 식당 등 수탁경비로 현지에 고스란히 돌려주는 여행사 입장에서 나머지 10% 마저
"지난 7월 유나이티드항공(UA)의 수수료 인하 조치에 맞서 떠들썩하던 여행업계가 요즘 잠잠하다. 각 협회에서 항의공문을 UA에게 띠우고 국내 BSP발권 대리점 400여군데가 모여 불매 결의대회를 여는 등 금방이라도 큰일이 날 것 같은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어떻게 되고 있는거냐”고 물어봐도 “개별적으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만 답할 뿐. 언제 서슬 푸른 결의를 보였는지 이젠 기억속에 까마득해질 뿐이다. 이와는 달리 지난 18일자로 홍콩에서 발행되는 관광전문지 트래블뉴스 아시아지에 소개된 영국에서의 소식은 우리와 사뭇 다른
"포트캠벨 국립공원(Port Campbell National Park). 총길이 270km로 호주 멜버른 남부에 위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으로 칭송되는 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의 하이라이트. 그 유명한 `12사제 바위'를 비롯한 각종 기암괴석이 위치해 전세계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곳이다. 그러나 기자의 뇌리에 더욱 인상적으로 각인된 부분은 빅토리아관광청, 더 나아가 호주인들의 포트캠벨 국립공원을 지켜나가는 노력이었다. 포트캠벨 국립공원에는 그 흔한 안내소나 매점, 화장실 하나 없었다. 더 놀
"보통 국가적인 행사를 개최할 때 그 행사 개최도시의 시장은 개회식을 선언하거나 개회사를 통해 행사의 취지를 설명하고 환영 리셉션과 만찬을 주최한다. 물론 국제적인 행사일 경우 대통령이 그 역할을 대신하게 된다. 최근 핀란드 헬싱키에서 이 나라 국적기인 핀에어가 주최하는 `헬싱키 게이트웨이 컨벤션'이 개최됐다. 관광지로서 아직 국내에 인지도는 낮지만 유럽인들에게는 드넓은 타이가 산림과 호수 등 그들이 가지지 못한 자연환경으로 유명한 관광지이다. 헬싱키-반타 국제공항에 무사히 착륙한 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점퍼차림의 나이 지긋한 할
"인천 신공항 면세점 운영사업권 승인을 기다리고 있던 한국관광공사에 이번 공항 면세점 뇌물비리 사건은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관광공사 직원들은 하나같이 `이번 사건이 신공항 면세점 운영권 선정에 불리한 영향으로 작용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공기업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기획예산위원회로부터 `공항면세점 민영화'를 선고받았던 관광공사는 공항면세점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공항면세점 관광공사 운영에 대한 당위성'에 대한 자료를 기획위로 제출하고, 대통령 면담기회가 있을 때마다 놓치지 않고 면세점 운영 당위성에 대
"올해 국적항공사들의 국제선 여객수송실적은 IMF 이전 수요를 회복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 건설교통부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 1∼8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4%가 증가한 729만명을 수송했으며 이는 97년의 97.6%에 이르는 수요라고 밝혔다. 외국항공사들까지 포함한 여객수송실적도 지난 8월 한 달간 166만여명으로 전년대비 15.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늘어난 여객 실적에 비해 운항 편수는 지난해의 5.3%의 증가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하니 약간 증가한 모양이지만 97년과 비교했을 때 운항편수는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은 지난 8일 오후 7시 경희대학교 대회의실에서 이 대학 관광석사과정에 재학중인 대학원생들을 상대로 특강을 가졌다. `21세기 관광산업을 통한 세계화 전략'이라는 다소 딱딱한 주제였지만 그래도 한 나라 문화관광의 수장이 하는 강연이기에 70명이 넘는 학생들은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메우고 강의를 기다렸다. 하지만 정확히 강연 시작 20분만에 한 학생이 강의실을 빠져나갔고 곧이어 두 명의 학생이 주섬주섬 가방을 챙겨 조용히 사라졌다. 30분을 넘어서자 뒷자리에 앉은 학생들 사이에선 “뭐야”하는 웅성거림과 “뭐하러
"“정말 이제는 현지에서의 여행사를 그만두어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태국 현지에 살면서 현지여행사에 근무 중인 독자가 인터넷으로 보내온 하소연 가득 담긴 편지의 내용이다. 물론 저가상품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서로에게 손해라는 것을 알면서도 여행사는 지상비를 깎아 내리고 랜드는 지상비 한 푼 없이도 손님을 받고 있다. 당연히 쇼핑과 옵션이 무리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발생하는 여러 가지 불만이 동남아 시장을 점점 저질 이미지로 몰아가고 있다. 여름 장사를 끝내고 가을
"일본 기타큐슈에서 지난 15일부터 2박3일간 개최됐던 프레스 팸투어는 공업도시에서 관광도시로 거듭나려는 기타큐슈시가 오랜 시간 걸쳐 준비한 회심의 작품. `관광도시 기타큐슈'는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시 전체 홍보를 위해 각 일간지와 전문지의 관광담당 기자들을 초청한 것이다. 여기에는 또 지척에 놓인 한국시장을 적극 공략하려는 의도도 담겨있었다. 그런데 시의 원래 의도와는 달리 행사 내내 균열음이 들렸다. 가장 큰 이유는 기타큐슈시 공무원들의 홍보 마인드 부족.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홍보자료 하나 마련해 놓지 않아 참가자들
"`마을 전체가 문화재'라고 하는 경북 안동시의 하회마을. 지난 4월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방문 이후 하회마을은 세계적으로 검증받은 관광목적지로 거듭났고, 엘리자베스 여왕의 방문지를 직접 돌아보려는 인파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지난 5월 하회마을을 찾은 관광객은 21만3,300여명. 지난해 4만3,200여명에 비하면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 6월 비수기에도 9만3,500여명이 하회마을을 찾아 엘리자베스 여왕의 발자취를 따랐다. 290동의 고가옥과 고건축물로 둘러싸여 84년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된 하회마을은 조선시대 초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