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일이면 시내면세점 특허 사업자 입찰이 마감된다. 여행업계의 관심도 뜨겁다. 대형 여행사 두 곳이 입찰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각각 대기업, 중소·중견기업 부문의 입찰에 참여하는 모두투어와 하나투어다. 최종 선정은 제쳐두고서라도 두 여행사의 관심이 면세점 사업에 쏠리니 자연스럽게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는 것이 대부분의 이야기다. 일각에서는 ‘면세점이 여행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데 업계가 너무 무관심하다’는 입장도 있다. 면세점은 결국 여행자들이 이용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여행사가
여행업이 꼴찌를 기록했다. 1등과 무려 4,960만원이 차이가 났다. 지난 10일 재벌닷컴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지난 12월 결산 상장사의 직원 평균연봉을 업종별로 분석한 결과다. 조사대상 40개 업종 가운데 1위를 차지한 자동차업종은 8,282만원을 기록했고, 여행업은 3,322만원으로 조사대상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업계 1위라는 하나투어 직원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불과 3,200만원이었다. 한편에선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 이후 25년 만에 여행업이 타 업종과 연봉 비교 대상이 될 만큼 성장한 증거라며 의미를 두기도 했다.
A씨는 한 대형여행사에서 근무하다가 몇 년 전 독립해 이제는 작은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근황을 물었더니 주저 없이 손가락 빨게 생겼다고 하소연했다. 엄살이겠거니 싶었다. 하지만 한 마디 상의도 없이 관광과에 진학한 아들 녀석 때문에 부아가 치민다, 과를 바꾸든지 학교를 바꾸든지 설득하고 있다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농담이 아님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아들이 자신처럼 여행업계에 발을 들여 놓을까 노심초사하는 아버지의 절박함마저 느껴졌다. 얼마 전 한국고용정보원은 ‘2015 한국직업전망’에서 향후 10년 동안 여행 관련 종사자의 고용
4월28일,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던 엔화가 800원대로 떨어졌다. 무려 7년만의 최저치다. 일본 아웃바운드 여행사 관계자들은 저비용항공사(LCC)의 증가, 관광객 면세 제도 확대 등 많은 조건이 있지만 방일 한국인 증가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은 단연 ‘엔저 현상’이라고 입을 모은다.이는 비단 한국 관광객들만의 호재가 아니다. 동남아, 중국 등에서도 엔저 영향을 받은 많은 관광객들이 일본을 찾고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성장은 중국 관광객이다. 그 속에는 중국 현지 언론 매체에서 연이어 제기하는 한국 관광의 문제점에 노출돼 한국
트랙터가 있는 일꾼과 없는 일꾼이 있다고 가정하자. 트랙터가 없는 일꾼은 하나하나 맨손으로 일을 해야 하니 더디고, 들이는 품에 비해 성과는 적을 것이다. 반면 트랙터를 가진 일꾼은 더 빨리, 더 많이 땅을 일군다. 속도만큼 성과도 높아진다. 이것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두 일꾼의 격차는 끝없이 벌어지고 만다. 지난 4월10일, 여행사들이 참여하는 한국여행업협동조합이 탄생했다. 트래블쿱(Travel Coop)이 브랜드다. 대형여행사들이 주도하는 유통 구조에 연연하지 않고, 작은 여행사들끼리 힘을 모아 서로를 북돋겠단다. 예산이 부족해
이탈리아 한인 여행사협회가 지난 13일 “2015년 4월 이후의 모든 홈쇼핑 판매에 관해 홈쇼핑 판매 지원금을 부담하지 않을 것이며 이에 동의한 각 여행사들은 랜드사와의 거래중지를 감수하더라도 계속 지켜 나가겠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결국 곪았던 곳이 터져버린 셈이다. 홈쇼핑에서의 여행상품 판매가 비정상적 구조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현지 한인 여행사들이 광고 지면을 사서 호소문까지 발표했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상황이 절박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랜드사에 홈쇼핑 지원금에 대해 물으면 하나같이 “홈쇼핑
한국관광공사 변추석 사장이 4월4일부로 물러났다. 지난해 4월4일 취임했으니 딱 1년을 채웠다. 겨우 1년 머물고 느닷없이 사퇴하게 된 진짜 배경이나 이유는 이제 궁금하지 않다. 1962년 관광공사 설립 이래 현재까지 관광공사를 이끈 총 23명의 ‘역대 사장’ 중 한 명이 돼 버렸기 때문이다. 이제 관심사는 과연 누가 그 뒤를 이을 것이냐이다.23명의 역대 관광공사 사장 중 직접 지켜본 이는 7명이다. 2000년 여행신문에 입사하고 보니 사장은 방송인 출신이었던 이득렬씨였다. 몇 달 지나지 않아 하차한 이득렬 사장의 뒤를 조홍규 사
‘미국 코치투어를 해 봤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해 봤다’고 대답하면 십중팔구 ‘어쩌다가 그런 걸 했느냐’는 동정을 받는다. 애초부터 ‘미국 코치투어는 고생스럽고 재미도 없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의도로 질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실제로 미 동부 코치투어를 경험해 본 기자는 그들의 반응을 이해할 수 있다. 2007년 코치투어의 기억을 더듬어 본다. 캐나다 어학연수 시절 혼자 미국을 여행하기 두려워 한인 여행사 상품에 조인했다. 육로로 국경을 넘어가 뉴욕, 워싱턴DC 등을 여행하는 일정이었다. 오랜 시간 버스를 타고 뉴욕에 도
프랑스에서 3대 쇼로 꼽히는 쇼가 있다. 물랑루즈, 리도 그리고 크레이지호스다. 그중에서도 가장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는 아트 섹슈얼 쇼인 크레이지호스가 4월21일 국내에서 첫 상연을 한다. 이 쇼를 국내에 들여온 더블유앤펀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좌석의 50%를 외국인 관광객에게 판매하겠다는 판매 전략을 세웠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쇼를 볼 수 있다는 ‘희소성’이 충분한 관광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중 가장 큰 타깃은 중국 관광객이다. 지난해 전체 외래 관광객 중 43%를 차지했고, 앞으로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
최근 한 여행사는 정기주주총회 안건 중 하나로 ‘이사의 책임감경’조항 추가를 위한 정관변경을 넣었다. 이 여행사 관계자는 “기존 정관상에는 이사의 책임 범위가 폭넓게 규정돼 있어 신규 사업 추진시 실패를 두려워한 나머지 위축되는 측면까지 있었다”고 정관변경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상법 제399조 및 400조는 ‘이사의 책임감경' 제도를 규정하고 있다. 주식회사의 이사들이 회사에 책임을 질 사유가 발생했을 때 이사의 책임을 말 그대로 감경하고 면제해주는 제도다. 지난 2011년 상법 개정에 따라 ‘최근 1년간 보수액의 6배(사외
지난 11일 열린 한국여행업협회(KATA) 국내여행위원회 회의에는 하소연과 원성이 가득했다. 국내여행 수요급감에 대한 하소연이었고, 이렇다 할 대책 없이 무신경한 정부에 대한 원성이었다. 실적은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 10분의1 수준으로 뚝 떨어졌는데 반등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나마 소비자들의 여행사 이용 비율이 높았던 섬 여행마저 세월호 참사 이래 계속 침체돼 있다고 했다. 갈수록 어려워지니 이제는 그만둬야지 싶다던, 30년 넘게 국내여행사를 운영한 A사장의 얼마 전 한탄과 일맥상통했다. 그렇다고 누구 하나 나서주
“덴버에 볼 거 없지 않아요?”얼마 전 미국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고웨스트서미트(Go West Summit)’ 취재를 마치고 덴버 팸트립에 참가했다고 하니 한 FIT여행사 직원이 이렇게 물어왔다. 예상치 못한 반응은 아니었다. 기자 역시 그와 같은 생각으로 아무 기대 없이 출장길에 올랐기 때문이다.그 여행사 직원의 질문에 대한 대답은 이랬다. “저도 그런 줄 알았는데 덴버가 정말 개성 있고 놀기 좋은 도시더라고요. 다른 미국 도시는 9시만 되도 거리에 불이 다 꺼지고 깜깜하잖아요? 덴버는 서울처럼 길이 환해요. 나이트라이프가 발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