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항공사의 입김은 말로 표현하지 않더라도 알 수 있다. 대형 여행사가 항공좌석을 배정 받기 위해 모든 힘을 쏟아도 여의치 못한 상황인데 소형여행사가 항공좌석을 배정 받는 것은 ꡐ하늘의 별따기ꡑ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는 서비스의 대가와 항공사로부터 받는 항공 커미션까지 줄어드는 마당에 소형여행사들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기 마련이다. 물론 항공사도 나름대로 고충은 있다. 한때는 잘 나가는(?) 온라인 항공사로 대형여행사로부터 대접을 받았지만 IMF 이후 오프라인 항공사가 되면서 외면
,"지난 8일로 총파업 92일차를 맞은 스위스그랜드호텔 노동조합은 이 날짜 조간신문 ‘독자투고란’을 통해 분노와 배신감을 표현했다. 대상은 이 호텔 홍보실장. ‘관광한국의 파업’이라는 제목의 같은 신문 6일자 기고에 대한 반박이 주 내용이었다. 롯데호텔과 힐튼호텔 노조 파업이 일단락 된 시점에서 스위스그랜드호텔의 장기 파업은 일반인들에게 일면 ‘사족’과 같이 느껴질 수도 있다. 호텔을 이용하는 고객의 입장에서는 짜증이 날 법도 하다. 하지만 생존권을 위한 노동조합의 파업은 외부의 압력에 의해 쉽게 물러나서는 안 되는 고귀한 권리이기
,"지난달 30일 한국관광공사에서는 경북 안동시와 영주시의 공동 관광설명회가 있었다. 항공권 등 다양한 경품이 걸려 있던 덕택인지 100개는 족히 돼 보이는 좌석이 가득 찰 정도로 여느 지방자치단체의 관광설명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성황이었다. 당초 2시간 예정이던 설명회 시간도 참석자들의 바쁜 일정을 고려해 신속하게 진행돼 1시간만에 끝났다. 관광설명회 내용도 일목요연, 간단명료했다. 한마디로 '좋으니까 와라'였다. 다양한 경품 추첨으로 분위기는 절정에 올랐고, 그 절정의 순간은 설명회가 끝나고 문을 나서는 참석자들의 손에
,"아시아의 여러 국가들 가운데서 여행하기에 다소 어려운 지역을 꼽으라면 베트남을 비롯한 인도차이나 반도를 들 수 있다. 베트남의 경제중심지인 호치민(사이공)까지 비행시간만 4시간50분.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방콕(5시간40분)이나 싱가포르(6시간20분)보다도 훨씬 가까운 거리다. 지난 주말 3박5일의 일정으로 그곳에 갔다. 짧은 기간이지만 베트남은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발달해 있었고 빠른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나름대로의 문화와 전통을 지키면서 자기를 일구어 가고 있었다. 물론 관광지의 인프라도 생각했던 것보다 풍부했다
,"얼마전 대한항공에서 초등학생들을 위한 비행훈련장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해부터 운영중인 이 프로그램은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이용해 항공기와 비행장 등 시설 견학과 예절교육이나 문화행사 등을 진행해 좋은 평을 얻고 있다. 국내에 하나밖에 없다는 항공비행훈련장과 항공박물관을 견학한 학생들의 반응은 대체로 유익했다는 평.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조종사 훈련 시설과 활주로, 대형 항공기 내부를 견학하는 자체로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그러나 동행한 부모님들의 반응은 조금 달랐다. 외국 항공사에서 6년간 근무했다는 한 어머니는
,"인터넷 이용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여행업계에는 또 다른 고민 거리가 생겼다. 행사 중 발생한 컴플레인의 해결이 여행사와 손님간의 만남이 아닌 게시판에 글 올리기란 새로운 방식으로 전개되기 시작한 것이다. 불만이 있는 손님이 여행사로 찾아와 소리를 높이고 잘잘못을 따져도 여행사 안에서 쉬쉬하면 조용히 마무리되던 시대가 지나가고 있다. 사무실에서 난리 법석을 벌이는 것 보다 게시판에 소리없이 올라 온 글 때문에 난감한 경험을 당하기는 이미 한 두 여행사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손님과 마찰을 빚은 K여행사 관계자는 손님이 여러 사이트
,"여관이나 모텔 등의 낙후된 시설을 개・보수해 턱없이 부족한 월드컵 숙박시설로 활용한다는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지정숙박업에 대해 말이 많다. 특히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와 관련해서는 관련 종사자들 모두 할 말이 많다.각 시・도별로 지정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차치하더라도, 여관 및 모텔 운영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최대의 ‘미끼’라고도 볼 수 있는 관광진흥개발기금 저리 융자혜택이 실질적인 ‘약발’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어느 모텔 운영자는 “1억원도 안 되는 융자를 신청했는데 담보물로 모텔 건물을 요구했
,"“좀 익숙해질만 하니까 이번엔 다시 새로운 걸 요구하더라구요. 생각은 앞서있고 몸은 뒤따라가지 못하고, 도태될까 걱정은 되고….” 최근 ○○외국항공사의 한 마케팅 담당자는 고민 아닌 고민들로 고달프다. 그의 나이는 마흔 중반.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인터넷 마케팅 열풍이 항공업계를 리드하는 ○○항공사에도 당연히 예외는 아니었고 한국시장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인터넷 마케팅을 원하는 ○○항공사는 올해 한국어 사이트를 오픈하랴, e-티켓 제도를 확대하랴 분주한 행보를 가졌다. 실제로 직접 펼치는 마케팅 외에도 수시로 본사가 요구하는 것에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학교재 중심으로 관광관련 분야의 서적을 주로 만드는 전문출판사들이 몇 군데 있다. 취재와 관련하여 담당자들을 만나보면 그들이 실제 여행업 종사자들의 수요를 거의 기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들의 주 수입원은 대학 교재다. 교수들의 입장에서는 연구성과를 위해 일정분량의 책을 출간해야하고 출판사의 입장에서는 교재 판매가 어느 정도의 수익을 보장해주니 사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식’의 속성으로 양산되는 책들이 적지 않다. 부분적이지만 ‘출판을 위한 출판’, ‘학문을 위한 학문’이 서로 공생하면서
," 옛부터 은혜를 입은 사람에게 정성이 담긴 감사의 선물을 하는 것은 당연한 미덕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감사에 대한 마음이 지나쳐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 권력자에게 주는 정당하지 못한 돈이나 물건을 한국에서는 뇌물(賂物)이라고 표현하고 있으며 영어권에서는 'bribe'로 지칭하면서 정직하지 못한 도움을 받기 위해 제공되는 돈이나 서비스라고 정의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 뇌물이 만연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는 사실이다. 물론 여행업계에도 뇌물과 접대가 관행화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문제는 이러한 부분이 일말의 양심의 가책
,"젊은층 위주의 배낭여행에 강점을 보여온 D여행사의 G사장은 최근 우울하다. 여름 배낭 성수기를 앞두고 큰 기대를 가졌으나 생각만큼 실적이 뒤따라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G사장이 희망에 부풀었던 것도 무리는 아니다. 우선 이 여행사에서 개최한 배낭여행 설명회의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었다. G사장은 “배낭여행 설명회 동원인원은 아마 우리가 최고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게다가 홈페이지를 통해 문의하거나 아예 회원으로 가입하는 사람이 줄을 이었다. 이쯤되면 누구든 상당히 고무될 수밖에 없는 일. 그런데 아직 배낭시즌이 완전히 끝난 것은
,"청와대가 열렸다. 정부가 본래부터 얘기하던 ‘열린 청와대’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항의를 위해 청와대로 쳐들어갔다는 것이다. 사건의 경위야 이미 언론에 대대적으로 공개된 바 있다. 담당 여행사였던 하이센스는 유치 자격이 취소됐고 정부는 여행사의 과열 덤핑 경쟁에 대해선 강력하게 단속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지만 정작 뭔가는 빠져버린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것은 그동안 우리가 대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있어서 자꾸 중국에 끌려가고 있다는 인상이다. 사건의 발단이야 한국 여행사가 실수했지만 중국인
,"지난 16일 모스크바를 거쳐 파리, 밀라노를 여행하려 했던 12명의 승객 처리를 놓고 골드투어와 아에로플로트러시아항공(SU)의 대리점인 한영항공여행사간의 신경전이 법정다툼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골드투어측은 한영항공이 좌석을 보장하겠다고 한 티켓을 가져간 손님이 공항에서 예약이 안돼 있다는 이유로 탑승을 거절당해 총여행경비와 전체여행경비의 50%를 위약금으로 지불하는 피해를 입었다며 내용증명과 함께 법적 소송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영항공 관계자는 “어떤 식으로든 보내겠다고 말했지 꼭 SU를 보장한 것은 아
,"지난 12일 오전 10시 관광공사 직원 120여명은 공사 19층 직원식당에 모였다. 각 부서별로 필요인원만 남기고 본사 직원 약 절반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자리의 이름은 ‘공사발전을 위한 직원 대토론회.’ 사장이하 임원 및 간부부터 평직원까지 그 동안 쌓아두었던 나름대로의 발전 방안을 하나 둘씩 꺼내놓기 시작했다. 조홍규 사장도 인사말을 통해 ‘기탄없는 건의와 조언’을 부탁했다고 한다. 이날 나온 내용들은 공사 자체의 발전방안과 공사 직원으로서의 발전방안으로 크게 구분될 수 있다. 공사 자체의 발전방안 논의는 중국부의 신설,
,"개선의 여지가 없다면 대안이 나와야 한다. 얼마전 막을 내린 한국국제관광전(KOTFA)을 두고 업계에서 뒷말이 많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이번 관광전은 퇴보의 길을 걷고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KOTFA 행사의 규모나 성격은 둘째 치더라도 준비와 운영상황이 한국을 대표할 만한 관광전이 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곳곳에서 드러났다. KOTFA 데일리 뉴스에 나온 관광청 주소록 가운데 이미 철수한 영국관광청의 주소가 실리고 이미 2년전 주소가 바뀐 뉴질랜드관광청의
,"제13회 한국국제관광전을 주관하는 (주)코트파의 임시사무실은 아침부터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출입증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고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대여섯명의 스텝들이 분주하게 움직이지만 진척되는 일은 보이지 않았다. 같은 시간 아래층 코엑스 인도양홀의 입구에서는 개막식이 예정시간 11시를 훨씬 넘긴 채 지연되고 있었다. 관계자들이 로비에서 웅성거리고 있는 가운데 테이프 커팅에 참가할 고위관계자들의 도착 지연을 알리는 안내방송만 간간히 흘러 나왔다. 그러나 어리둥절해 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영어안내 방송은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 되고 있다. 장마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연일 올해 최고 기록을 깨는 살인적인 더위가 일찍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한다. 어서 시원한 바다나 계곡을 향해 떠나고 싶은 맘이 굴뚝같다. 아웃바운드 업계는 지금부터 시작해 8월초까지는 눈코뜰 새 없이 바쁘다. “점심도 제대로 먹기 힘들다”고 말할 정도. 올 한해 ‘사활’이 지금 걸려있기 때문이다. “기대 이하”라고 입을 모으지만 그럭저럭 예년 이상의 성과를 거둔다는 후문이다. 이맘때면 항상 고질적으로 화두에 올랐던 주제가 있다. 새삼 거론치 않더라도 다
"“경기 좀 좋아졌다고 이래도 되는 겁니까. 매일 신문지면을 메우던 대형 여행사들이 문을 닫은 지 불과 1년이 겨우 넘었는데 다시 광고전이라니요. 전체 여행업계가 얼마나 많은 피해를 보았는데….” 점심을 먹다가 P여행사 대표라고 밝힌 전화를 받았다. 요지인 즉, 지난 호 신문 1면 `패키지 여행사 마케팅 전, 돌격대는 전면광고'라는 기사를 본 독자의 의견이었다. 패키지 여행사 전면광고의 재등장은 최근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96년 사회적인 분위기를 감안해 업계 스스로가 전면광고를 규제해온 이후 3년여만이다. 일단 혜성관광
"요즘 여행사 사람들을 만나면 꼭 떠오르는 화두가 있다. 인터넷도 아니고 잦은 이직·이동, 개업에 관한 소식도 아니다. 바로 ‘항공 좌석’에 대한 얘기다. IMF국가경제위기로 외국항공사들이 떠나간 지도 2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유나이티드가 샌프란시스코 직항편을 띄우고 터키항공이 ‘컴백’하기는 했지만 같은 기간동안 훌쩍 늘어나버린 해외여행 출국자들을 수용하기에는 그 한계가 너무도 명백하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해외로 나간 출국자수는 125만여명. 전년 동기간 대비 33%가 늘어난 수치이다. 지난 달 22∼23일 한국학
"해외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을 만날 때면 가장 부러운 것 하나. 다름 아닌 그들의 휴가 제도다. 적어도 2주일, 아니 1∼2개월은 휴가를 받아 뜨거운 해변에서, 고풍스런 유적지에서 일정이나 시간에 쫓기지 않고 유유자적하는 그들의 모습은 그야 말로 부러움 그 자체다. 휴가기간을 묻는 질문에 한국에서는 길어야 일주일이라고 답하면 놀라는 그들의 표정에 괜히 무안해지곤 했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의 첫발을 내딛었을 때 부푼 기대와는 별도로 절망스러움이 엄습해왔던 기억을 대부분의 한국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다. 그 절망은 다름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