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는 꽃과 나무에만 있지 않다. 세상과 스스로에게 수없이 찔리면서 사람은 누구나 제 속에 자라나는 가시를 발견하게 된다. 2002년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친 박지성은 당시 신문과 방송에 종횡무진 등장한다. 스물두 살의 그는 특유의 어리숙한 얼굴과 어눌한 말투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는데 그의 진솔한 대답은 감동적이었다. “저는 축구를 잘할 수 있는 몸을 갖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축구는 하고 싶었습니다. 신체적으로 우월하지도 못하고 시골에서 뛰어나게 잘하지도 못하는 제가 주목받을 수 있으려면 남보다 몇 배, 몇 십 배 더 열심히 연습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래 관광객이 1,200만 명을 넘어섰다. 경기침체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국내외 경기가 활력을 찾지 못하고 일본 시장이 무너진 가운데서도 2012년 1,100만 명을 상회한 데 이어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 및 정부의 관광산업 육성정책과 관광업계의 끊임없는 노력이 어우러져 만든 성과라고 할 수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분석 자료에 의하면, 외래 관광객 1,200만 명 유치의 경제적 효과로 약 25조5,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9만여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둘
빈익빈 부익부는 더 이상 특별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관광산업과 여행업에만 국한되는 현상도 아닙니다. 흔히 말하는 골목 상권은 사정이 더욱 심각합니다. 구멍가게는 편의점에 자리를 내준지 오래고 떡볶이도 이제는 체인점이 대세입니다. 대형 프랜차이즈의 공세에 밀려난 동네 빵집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규모와 자본의 논리가 모든 것을 먹어치우는 것은 시간문제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세상사가 그리 단순하지는 않습니다. 동네 빵집의 위기가 커지자 한편에서는 ‘그래도 동네 빵집’을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전국의 유명 빵집을 순례(?)하는 사람
2014년 여행업 (뉴스토마토, 2013.12.22 기사 편집) 2013년 상반기의 여행시장은 좋았으나 일본 방사능, 중국 여유법(旅游法) 시행 등 대외 악재로 하반기에는 주춤하였다. 전문가들은 2014년에도 국내 아웃바운드(내국인 해외 여행객) 여행업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온라인과 모바일 여행 서비스 시장 규모 확대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인·바운드(외국인 한국 여행객) 시장은 중장기적 성장 잠재력은 풍부하지만 중국 여유 법 시행에 따라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증권회사 여행
자, 새해 계획을 세울 때가 되었다. 솔직히 이제는 설레는 마음보다 매번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뚱보의 심정이 재탕되고 비록 전문가도 아니지만, 때가 때이니 만큼 어떤 목표를,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 그것을 어떻게 실행할 수 있는지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목표 설정 방법은 다양하다. 그중 두루뭉술한 목표를 잘 세우는 나같은 사람들에게는 피터드러커의 ‘SMART 원칙’이 유용하다. SMART는 구체적(Specific), 측정가능(Measurable), 달성가능성(Attainable), 현실성(Realistic), 한시성(Timely)의
최근 페이스북에서 유재석 명언 동영상이 유행했다. 이 동영상에 수만명의 사람이 ‘좋아요’를 클릭하고 수천건의 공유가 일어났다. 12월14일에 방송된 ‘인간의 조건’을 보면 개그맨 유재석이 후배 개그맨 허경환에게 선배로서 조언을 전한다. 허경환은 유재석에게 “방송할 때가 즐겁지만 내 자리가 계속 내 자리일까 항상 불안하다”고 자신의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유재석은 허경환의 고민에 공감을 표하며 “신인 때는 정말 스트레스 많았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야. 미래에 대한 고민이 생기는 이유는 해야 할 것은 안하고 정작 고민만 해서 그렇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레스토랑 평가 잡지 '미슐랭 가이드'는 2008년과 2009년에 연달아 도쿄를 ‘세계에서 가장 빛나는 미식의 도시’로 선정했다. 미식의 도시이자 맛의 본고장임을 자처하던 유럽을 제치고 일본 요리가 가장 사랑받는 요리로 선정될 수 있었던 것에는 일본의 요리문화를 세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린 ‘기타오지 로산진’과 같은 명인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기타오지 로산진’은 서예에서 시작해 전각과 건축 등으로 점차 그 영역을 넓혀갔다. 궁극적으로 요리를 단순히 맛으로만 즐기는 것에서 벗어나 요리와 그
글=Travie writer 노중훈제주는 팔방미인이다. 어느 모로 보나 아름답다. 산간의 풍경도, 바다의 풍경도 모두 빼어나다. 나는 특히 제주의 숲을 사랑한다. 애월읍의 납읍난대림은 혹한의 계절에도 초록의 기운으로 잘박잘박 젖어 있다. 이리 굽고 저리 굽은 나뭇가지들이 신령스럽기까지 하다. 봉개동 절물자연휴양림의 어깨가 떡 벌어진 삼나무들은 옅은 안개에 싸이는 순간 더없이 매혹적인 수묵담채화가 된다. 인근의 사려니숲도 이름만큼이나 고운 숲이다. 구좌읍 평대리와 제주시 봉개동을 연결하는 1112번 지방도로 좌우에도 거대한 삼나무들이
글=Travie writer 정은주“떠나요~ 둘이서~ 모든 것 훌훌 버리고~ 제주도~ 푸른 밤~ 그 별 아래~”평소에도 자주 흥얼거리던 노래였지만, 그때만 해도 몰랐다. 이 노래 가사처럼 정말로 우리가 제주로 떠나올 줄은. 그게 벌써 2년 전, 딱 이맘때쯤 일이다. 사실 그전부터 나는 틈만 나면 사방팔방 소리 높여 ‘도시 탈출’을 외쳐댔었다. 그럴 때마다 그는 “그럼 뭐 하고 살 건데?”라는 반격의 한 방을 날렸고, 내가 내놓은 대안은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그러던 어느 날, 불현듯 내 앞에 ‘제주’라는 신세계(?)가 나타났다. 그
정말 죄송하지만, 필요에 의해 자랑질 잠시하고 가실게요~ 이 몸으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부잣집에서 잘 자란 엘리트같은 스펙의 소유자다. 학창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면 당시 거주지였던 영등포구에서 특목고에 합격한 단 1인이라는 나름의 ‘신화’도 써 봤고, 명문대라는 소위 SKY도 골고루 다 다녀봤다. 이후에도 따박따박 제 때 결혼하고, 사회생활도 일찍 시작해 벌써 12년 차에 접어들었다. 지금도 하루에 4시간 정도만 자며 일하고 애보고 집안일도 하고 (때때로 술도 충분히 마셔가면서) 열심을 다해 잘 살아가고 있다. 얼마 전까지는 S대
2013년 말 유류할증료와 항공세 등을 항공사의 고시금액보다 높게 표시한 여행사들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았다는 뉴스가 일제히 언론에 보도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소비자에게 유류할증료 등을 더 지불받은 국내의 대표적인 9개 여행사에 시정명령과 과태료 4천800만원을 부과한 것이다. 해외여행상품을 판매하면서 유류할증료와 항공세를 원래 가격보다 높게 표시해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항공권 발권시점에 확정된 유류할증료와 항공세가 기존보다 낮아도 소비자에게 이를 알리지 않고 차액도 환불하지 않았다고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
한 케이블 방송 드라마인 의 인기가 뜨겁다. 90년대 초반이라는 장치를 통해 보여주는 약간은 촌스러운 대학생들의 달달한 사랑 얘기도 즐겁지만 당시 유행했던 패션과 음악, 인기 드라마는 물론 대형 사건·사고까지 배경으로 나와 극의 내용이 더욱 사실적이고 그 시절을 보낸 사람들에게는 아련한 향수마저 불러일으킨다.그러나 그 드라마의 열혈 시청자인 내 눈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1990년대 대학생들 모습에서 빠질 수 없었던 해외 배낭여행에 대한 내용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1989년 우리나라에서 해외여행이 자율화된 이후